2014.03.03
박승남의 畵談 | 자기관리 혹은 처세술 – 나의 이미지와 존재감
박승남 | CIO KR

1. 이미지에 대하여
‘그 사람 어때?’라는 질문을 가끔 받으실 겁니다. 어떻게 답하십니까?
그 사람은 성격은 이런데, 업무능력은 저렇고, 외형은 이러이러하고, 감성적으로는 또 어떻고…
이렇게 길게 표현하지 않으실 겁니다. 사람의 이미지는 ‘어떤데 어떻다’라고 단지 한 줄 정도로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사람도 그리고 여러분도.
위 사진 속의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그만의 확연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천재’, ‘혁신가’, ‘완고/고집’, 등등… 여러분은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존재할까요?
예전에, 제 부서원을 대상으로 스스로를 표현해보라고 했습니다.
질문은 3가지로, 1. 내가 생각하는 나 2. 남이 생각하는 나 3. 내가 되고 싶은 나.
결과를 보면,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반이 넘었고, 1,2가 같은 경우보다 다른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우리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또는 낮춰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관리자라면 이 질문의 답에서 그 직원의 성향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미지 관리는 참 어렵습니다.
한 줄로 표현되는 각자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아마 2~3년은 소요될 겁니다.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일상적인 것이 축적된다기 보다는 어떤 특정 이벤트의 집합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미지 개선에는 양적 질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제 이미지관리를 위해 새로운 회사에 가거나 저를 소개할 자리가 있으면, 제 이미지가 형성되기 전인 초반에, 이벤트성으로, 제 경력을 사진으로 동영상을 만들어서 소개했습니다.
효과는? 같은 직장인이라는 친근한 이미지와 함께, 독특하고 기억에 확실히 남는다는 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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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존재감에 대하여
한번은 전체 회의 때, 이런 질문을 부서원들에게 던졌습니다.
‘회사에 여러분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순간 분위기 썰렁해지고, 내일부터 회사에 구조조정이 있다는 소문이 돌까 봐 걱정도 했습니다.
부서의 70%가 ‘어… 크게 별일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고, 30%정도는 ‘단기간에는 별일이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라는 현명한(?) 답을 했습니다.
‘별일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 부서원을 저는 겸손하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일의 능력이든 표현의 능력이든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을까요?
조직에 속해있는 한, 나의 존재감을 만들고,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본인을 한 줄로 어떻게 표현하겠습니까?
여러분이 없다면 어떨 것이라고 말하시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말씀하십시오.
과신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자신을 설명하라 하면, 지금 저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일에서는 신뢰가 가고 일과 후 자리에서는 즐거운 사람’이라고.
당신이 자리에서 없어지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아마 부서원들이 조금 덜 신나게 일할 것 같습니다’라고.
내가 한 줄로 표현되는 이 현실에서,
여러분 자신만의 이미지, 존재감을 찾고 만들어가십시오.
오늘부터라도…

*박승남 상무는 현재 세아그룹의 IT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이전에는 대교 CIO를 역임했으며, 한국IDG가 주관하는 CIO 어워드 2012에서 올해의 CIO로 선정됐다. CIO로 재직하기 전에는 한국IBM과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에서 21년 동안 근무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