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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재무·혁신, 1인 3역 맡는 대상 CIO 유철한 상무 이야기

2014.04.11 박해정  |  CIO KR


대상은 지난해까지 성능, 보안 문제를 개선하는데 주력했으며 ERP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문서보안, 정보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모든 보안 부문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룹웨어도 교체하고 하드웨어도 개비했다.

2단계에서 프론트엔드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CRM, 모바일, e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등을 추진했다. 대상의 매출은 대리점과 할인점에서 99% 창출되지만, e커머스나 모바일 커머스로 매출을 늘린다기보다는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물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대상은 계열사 통합물류의 리드타임을 줄이고 비용 절감해 궁극적으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고객 목소리 듣기
“과거에는 주로 고객의 불만을 전화로 듣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인터넷 기사, 브랜드 커뮤니티 등 모든 고객의 소리를 듣고자 한다. 이를 매달 분석해 전사 월간 혁신회의에서 공유하고 있다”라고 유 상무는 설명했다.

“식품회사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품질이다.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고객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한다. 고객의 이야기뿐 아니라 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 쉽지 않고 예산도 많이 필요한 일이지만 통합된 정보를 수집하는 창고를 만들려고 한다”고 유 상무는 계획을 내비쳤다. 그러나 아직 소셜 마케팅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고 한다.

“대상 영업 사원들이 가져오는 정보도 많습니다. 요즘은 매출의 절반이 유통점에서 이뤄지는데 주문정보는 POS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정보를 모아 판매 관련 사원들 현장에서 구한 정보를 더하면 양질의 정보가 탄생하게 됩니다.”

대상도 자체적으로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해 PC와 모바일로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여기서도 고객의 소리를 취합할 수 있다. 이밖에 청정원 주부 모임, 홍초 모임 등의 브랜드별 모임과 주부 봉사활동 커뮤니티 등 마케팅 접점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대상도 고객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보안 문제에 대해서 신경쓰고 있다. “30만~40만 개의 계정정보가 있는데 외부 업체가 관리하건 내부에서 관리하건 식품회사가 아니더라도 소비자와의 접점이 있는 기업에게 보안은 여전히 중요하다”라고 유 상무는 강조했다.

“고객의 소리(VoC), 대 고객활동은 PI본부가 아닌 타 부서에서 주로 담당하겠지만 IT부서가 먼저 제안하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ISP에서 나왔던 과제로 IT부서가 발의했던 것이기도 한데요. 단발성으로 전화받는 게 아니라 모든 자료를 매일 취합해 고객에게 사전 대응하자는 겁니다. 목적은 여러 가지인데, 만족도 향상도 있을 테고 건강 정보 전달도 있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개선해 모든 접점을 통합해 하나의 창구로 운영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밖에 유 상무는 매출 자료를 5년치나 10년치 데이터가 있으면 카테고리별로 보고 싶은 자료를 추려서 원하는 정보를 분석해서 볼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런 솔루션이 있다면 우선으로 도입하고 싶다. 활용가치도 그 쪽으로 높이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혁신의 목적은 ‘매출, 이익 향상’
“혁신의 목적은 매출 향상, 이익 향상입니다. 혁신 그 자체로 평가할 수 없으니 어떻게 혁신하는지를 보는 기준이 바로 KPI입니다. KPI 점수를 연봉, 승급과 연계한 것이지요. 마치 KPI 자체가 혁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유 상무는 혁신의 궁극적인 목적을 강조하며 “혁신 활동들을 쪼개서 계획대비 실적을 가지고 차이가 발생하면 개선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일하는 방법도 좋아진다. 그 계획을 잘 수립하면 회사는 점점 더 좋아지고 최종목표가 좋아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혁신의 목표는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서 매출과 이익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바로 CIO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개개인들도 혁신활동을 통해 내가 그렇게 함으로써 일하는 방법이 바뀌고 그것이 습관이 되고 문화가 되는 상향식(Bottom UP)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혁신은 하부조직까지 다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것이다”라고 유 상무는 밝혔다. 그는 각자가 혁신에 대한 개념을 알고 직접 혁신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혁신이라고 말했다. 유 상무에 따르면, 계획 수립과 추진 과정을 계속 해봄으로써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이 잘됐는지 파악하고 그것을 반영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계획이 잘못됐는지 실행이 잘못됐는지에 대한 판단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스스로 느껴보게 하는 것. 자발적 혁신까지 가는 게 혁신이다”라고 유 상무는 전했다.

유 상무는 앞으로 원가를 분석해 표준원가 개념을 ERP에 담고자 한다. 그래서 유 상무는 “이 표준원가는 목표원가 또는 예정원가로 만들어 글로벌로 운영에 반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대상의 원가뿐 아니라 계열사와 경쟁사의 원가도 파악해야 하고 어디서 만들어 어디로 파는 게 가장 효율적인지도 파악해야 한다. 유 상무는 제대로 된 표준원가를 만들어 회사에 기여해보는 게 업무 소망이라고 말했다.

*유철한 상무는 회계학을 전공하고 대상 마케팅부서에 입사했다가 재무부서에서 15년 정도 근무했다. 회계, 경영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후 CIO를 맡게 됐다. 2012년부터 PI본부까지 이끌기 시작했으며 2013년 말 기획관리에 속했던 재무부서가 재편되면서 유 상무가 CFO까지 겸직하게 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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