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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O 칼럼 | 그들을 진정케 할 마법의 한 문장

2013.12.02 Geoff Lazberger   |  CIO New Zealand


이런 상황이 필자를 놀라고 당황스럽게 했음은 물론이다. 상황은 처음의 구상과 완전히 다르게 진행됐다. 결국 다시 한 번 방법론 개발 단계로 되돌아가야 했다. 오랜 시간 ‘왜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졌고 또 고객의 머리 속으로 들어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 순간 실마리가 잡혔다. 바로 모든 이들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 어떠한 작업을 진행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누군가 어떤 새로운 소프트웨어 혹은 하드웨어를 요청할 때 물어봐야 할 궁극적 물음을 도출할 수 있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 그것이었다. 4단어로 이뤄진 이 간단한 문장이, 문제를 명확하고 심도 있게 파악할 열쇠였던 것이다.

이 겸손한 한 마디로 우리는 비즈니스 영역의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아닌, 그가 궁극적을 성취하고자 하는 바를 짚어낼 수 있게 됐다. 이 두 명제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보다 용이하게 발견하고, 그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기술자가 아닌 문제 해결자다.

예를 들어, 어떤 이가 해결코자 하는 궁극적 문제가 이메일 원격 접속이라 가정해보자. 이미 우리가 관련 툴을 배치한 분야다. 우린 이를 실행할 세 가지 서로 다른 방법론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 어떤 고객은 특수 목적을 위한 특수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요청한 적이 있다. 이 요청에 대해 우리는 대신 그들이 해결코자 하는 문제가 기존에 기업의 어느 지점에 존재하고 있는 정보의 확인을 통해, 또는 기존 내부 애플리케이션의 기능 확장을 통해 가능할 수 있을 것임을 제안했다.

기존의 ‘필요한 것'을 묻는 방식은 무수한 새로운, 그리고 불필요한 방법론과 실행을 야기하고, 이는 비즈니스 인프라스트럭처 복잡성의 증대와 일관성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진다.

강력한 물음
부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은 또한 참석자 모두가 소리 높여 각자의 의견과 불평을 쏟아내는 혼란스런 회의 현장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접점이라곤 없어 보이는 혼란의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은 각자의 생각에만 함몰되어 초점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생각의 시간을 주는 역할은 한다. 그리고 그들의 눈에 당신은 한 명의 현자처럼 비춰질 것이다.

이 질문을 던져보면 때론 각자가 생각하는 문제의 본질 자체가 다르다는 놀랍고도 어이없는 상황이 발견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목적지를 향하고 있으면서 그 경로가 다름을 다투고 있던 것이다.

이 단계까지 확인이 이뤄진다면 참석자들 간의 불화의 원인을 짚어내기란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이 된다.

몇 년 전 매우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구상하는 대기업에서 CIO로 재직하던 당시, 어느 날 한 가지 소식이 전달됐다. 기업이 2주 내에 다른 주에 새 사무실을 열 것이라는 공지였다(비즈니스 운영자들은 그곳에서 활동하려면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확장은 기정 사실이었고, 이와 관련한 논의는 수 개월 전부터 진행되어 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담론에 IT의 참여는 전무했다. 그 누구도 IT의 의견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에게 소식이 들려온 시점(이전 2 주 전)에서 결정은 이미 확정적인 것이었고 여기에 조정의 여지는 없었다. IT의 역할은 이미 내려진 결정을 따르고 그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뿐이었다.

우리 팀은 2주 전에야 CEO의 지시를 전달받고 2주 안에 새로운 사무실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요소들을 구성해야 했다.

그러나 당시의 상황은 두 난관 사이에 끼여있는 형상이었다. 우선 그 미션 자체가 실현 불가능한 것이었다(그 누가 단 보름 만에 본사에서 동떨어진 텅 빈 사무실에 온전히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을까?). 둘째로, 이 기업의 CEO란 인물은 카지노 업계의 폭군 케리 패커(Kerry Packer)마저도 얌전한 고양이로 보이게 할 만큼 독단적인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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