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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메타의 VR vs. 애플의 AR, 미래 업무환경에 대한 '동상이몽'

2022.02.28 Mike Elgan   |  Computerworld


애플의 가상회의 기술은 드림 웍스 애니메이션의 자회사인 스페이시스(Spaces)가 개발한 것이다. 처음에는 다수의 사용자가 아바타로 동일한 가상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테마 파크용 일반 사용자 경험 기술로 계획되었다가 나중에는 가상현실 회의 기술로 선회했다. 애플은 2020년 8월 스페이시스를 인수했다.

스페이시스의 기술은 리얼리티 글래스를 통해 향후 페이스타임에 통합되면서 원탁 등의 가상 탁자에 앉은 상태의 1인칭 시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회의 참여자는 화이트 보드, 3D 모델링, 플로팅 차트 등의 다양한 가상 물체와 자원에 함께 액세스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각 회의 참여자가 자신의 물리적 공간에 있는 상태에서 다른 참석자를 홀로그램으로 본다는 점이 가상회의와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다. 이론적으로라면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정신적 피로를 줄일 수 있다. 사용자가 실제로 있는 환경과 보는 환경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책상 위에 놓인 커피잔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움직이다가 잔을 넘어뜨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오른쪽에 앉은 참석자와 대화할 때도 물리적으로 머리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참석자의 미모티콘과 상호작용한다. 목소리도 당연히 오른쪽에서 들린다. 참석자 A와 B가 눈을 마주치면 참석자 C는 두 사람의 미모티콘이 마주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미모티콘은 카메라로 비음성 신호를 포착하지만, 애플은 카메라 외에도 다양한 센서로 신호를 더욱 정밀하게 전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페이스타임으로 가상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멋진 발상이다. 같은 영상회의라고 해도 얼리 어댑터 사용자는 3D 미모티콘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은 실물 영상으로 각기 다르게 표현될 것이다. 예를 들어 애플 리얼리티 사용자에게는 다른 참석자가 3D 아바타로 보이고, 페이스타임 사용자에게는 또 다르게 보일 것이다.

애플의 특허에 따르면 현재의 미모지는 카메라를 이용해 비-음성 신호를 포착하지만, 리얼리티 헤드셋은 카메라와 여타 센서를 이용해 이들 신호를 한층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다. 

거먼은 쉐어플레이(SharePlay) 역시 애플의 미래 회의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상회의 안에서 프레젠테이션과 문서를 공유하는 기술로 널리 활용될 것이라는 의미다. 3D 증강현실과 쉐어플레이를 통해 애플 리얼리티는 아주 매력적인 협업 도구가 될 수 있다.

또한, 거먼은 리얼리티 헤드셋의 외부 카메라가 손 동작을 포착해 미모티콘이 실시간으로 손 움직임을 표현하고, 사용자는 가상 키보드를 타이핑하고 가상 공유 화이트 보드에 필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최근 iOS에 추가된 각종 기술도 사실상 전 세계의 개발자를 위한 리얼리티OS와 리얼리티 플랫폼 준비 단계일지 모른다. 2019년부터 많은 전문가가 추측한 U1 칩, 증강현실 킷, 동적 머리 움직임 트래킹을 지원하는 입체 음향 등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은 세상을 지배하는 컴퓨팅 플랫폼이다. 미래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는 애플인 만큼 스마트폰의 대체 기술로 증강현실을 대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메타는 사용자가 회의 등의 가상현실에 하루 종일 몰입하는 미래를 상상한다. 애플이 바라보는 미래는 사용자가 증강현실 회의에 들렀다가도 ‘리얼리티’ 세상을 떠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형태다.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상 세계를 얼마나 오래 인내할지를 생각해 보면 메타보다 애플의 해석이 정답일 수 있다. 사용자가 하루 종일 가상현실 메타버스 안에서 일하고 살고 즐긴다는 주커버그의 비전과 달리, 현실에서도 리얼리티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기업가 정도가 아닐까?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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