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경력관리 / 리더십|조직관리 / 분쟁|갈등

아마존, 유연 근무제 철회 본격화 '출근 부족 직원에 경고 서한 발송'

2023.08.14 Charlotte Trueman  |  Computerworld
아마존이 미국 내 일부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주일에 3일은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Getty Images Bank

아마존이 지난 10일 미국 내 직원들에게 근무 정책과 관련한 이메일을 발송하고 이들의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메일은 출입 기록을 토대로 사무실에 충분히 출근하지 않은 직원을 대상으로 발송됐다. 

사내 게시판에 익명으로 공유된 스크린샷과 아마존의 확인에 따르면, 이메일에는 “배정된 사무실이 준비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주일에 3일 이상 출근해야 한다는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연락을 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메일에서 아마존은 “이제부터 주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메일을 잘못 받았거나 사무실에 출근할 수 없는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관리자와 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아마존의 경고성 이메일은 근무 기준에 미달되는 일부 직원들에게만 발송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근무 기준을 충족한 직원에게 이메일이 잘못 발송되기도 했다. 이메일을 받는 조건을 명확히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자 아마존은 “지난 8주 중 사무실에 주 3일 미만으로 출근한 주가 5주 이상 이어졌고, 지난 4주 기준으로는 사무실 출근이 3일 미만인 주가 3주 이상이었으며, 배정 사무실이 준비된 지 8주가 지난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측은 이번 근무 정책이 미국에 거주하는 직원에게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상황에서 직원이 면제를 신청할 수 있는지, 출석이 직원 성과 평가와 연계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마존은 최근 사무실 출근 정책을 두고 직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지난 5월 시애틀 본사의 기술 및 관리직 직원 수백 명이 사무실 출근에 항의해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파업을 벌인 아마존의 ‘기후 정의를 위한 직원 모임(Amazon Employees for Climate Justice group)’은 사무실 출근 정책에 대해 “주먹구구식” 관리라고 비난했다. 또 이러한 정책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에도 18,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었다. CEO 앤디 재시는 “불확실한 경제”의 결과였다고 언급했다.

유연 근무 정책을 철회하는 빅 테크 기업들
소위 빅 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 근무를 주도했지만, 지난 12개월 동안 대부분 유연 근무제 정책을 철회하고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고 있다.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 기업인 줌도 최근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신설해 사무실 반경 50마일 이내에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주 2회 이상 사무실에 출퇴근하도록 요청했다. 지난달에는 구글이 직원 대부분에게 주 3일 이상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여부를 성과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래 원격 근무 정책을 철저하게 바꿀 예정이다. 정책은 9월 중 시행되며, 정책에 의하면 직원들은 일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해야 한다.

가트너의 올해 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즈니스 리더의 69%가 원격 근무 도입 이후 협업, 문화, 창의성, 참여도에 대해 우려했다. HR 담당자의 54%는 팬데믹 이전보다 조직에 대한 직원들의 소속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당 조사에서는 팀이 서로 다른 위치와 시간대에 분산돼 있을 때 직원들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1.6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담겼다. 결과에서는 ‘급진적인 유연성’을 갖춘 직원 중 53%가 높은 수준의 소속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연성이 떨어지는 직원의 경우 18%만이 높은 수준의 소속감을 보였다.

가트너의 HR 실무 담당 디렉터인 케이틀린 더피는 “압박이 심해지고 경기 침체가 잠재된 상황에서 많은 리더들이 2023년 사무실 출근 정책을 시행해 대응하고 직장의 통제력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더피는 사무실 중심의 업무 방식을 의무화하는 데에는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직원 유연성 향상 기회, 여성, 유색인종, 장애인 근로자 등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인재를 위한 이점과, 많은 직원이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훨씬 더 생산적이고 몰입도가 높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리더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하이브리드 근무 때문이 아니라 이를 최적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직장 문화가 약화되는 것은 현장 직원 수가 적어서가 아니라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문화적 유대감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피는 “하이브리드 근무를 거부하는 조직은 장기적으로 평판 하락과 직원 퇴직 위험을 겪게 된다. 향후 더욱 가상화될 사회에서 장기적 경쟁력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