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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데이터 관리의 '몰이해', 비즈니스에는 치명적

2023.11.29 Thornton May  |  CIO
견고한 데이터 관리 전략이 없는 조직은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많은 기업이 강력한 데이터 기반의 중요성에 대해 근본적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Getty Images Bank

IT 리더들은 현재 궤도에서 봤을 때 조직이 타이타닉호이고, 데이터가 빙산에 해당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하려면 CIO는 데이터 관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는 지난 10년 동안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석유’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데이터는 비즈니스에 가치를 창출할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즉 데이터 과학은 그런 의미에서 꽤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데이터 관리를 지루한 일, 사무직과 관리자의 일, 터무니없이 비용이 많이 드는 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흔하다.

데이터로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하려면 조직이 데이터 관리에 대한 숙련도를 높여야 한다. 이는 데이터 아키텍처, 데이터 거버넌스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프로농구(NBA) 구단 밀워키 벅스(Milwaukee Bucks)의 비즈니스 전략 및 분석 담당 부사장인 수마티 티야가라잔의 말을 빌리자면, 데이터 관리는 정서적, 문화적, 심리적으로 ‘즐거운’ 업무가 돼야 한다.

데이터 관리에 대한 데이터 부족
데이터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 정작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다. 많은 조직이 데이터에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서 언급할 수 있는 주요 장애물은 분석가 커뮤니티다. 구독형 리서치 기업과 IT 사고 리더십 센터는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 거의 손을 놓고 ‘차세대 신기술’만을 좇고 있다. 다시 말해 분석가 부족으로 인해 데이터 관리에 지출되는 비용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지고 있다.

실제로 여러 대기업에서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는 대부분 ‘데이터 대혼란(Major Data Mess)’에 가까웠다. 그것이 20년 이상 종합적인 데이터 전략 없이 데이터를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데이터 레이크에 쏟아 부은 결과였다. 앞으로 IT 리더는 레거시 데이터의 정화조를 정리할 방법을 찾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 컨퍼런스에서 주요 비즈니스 간행물의 편집자가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 규칙을 언급하며 회의장에 모인 약 250명의 고위 임원들에게 '일관된 데이터 전략'을 갖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물었다. 손을 든 사람은 단 7명이었다. 

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부족의 일반적 원인은 복잡성이다. 기업 내에는 데이터 지출이 발생하는 영역이 많다. 예를 들어, 개별 사업부가 서드파티 데이터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전사적으로 구매되는 모든 데이터 피드의 인벤토리를 파악하고, 구매 데이터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기업에 산재해 있는 데이터의 상당 부분이 여러 곳에 복제돼 있고, 제대로 분류되지 않았다. 고유하게 정의돼 있으며 폐쇄적 플랫폼에 갇혀 있고, 로컬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갇혀 있다. 데이터의 재활용과 재조합이 용이하도록 데이터를 자산 포트폴리오의 형태로, 보다 유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협업 중인 기업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들(CDO)이 어디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CDO는 시간의 50~70%를 사일로에 있는 데이터의 소유권과 같은 인력 문제에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 사일로의 해소는 또 다른 데이터 관리 문제다.

데이터 관리의 효과
분명한 것은 데이터에 대한 투자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데이터 지출은 전체 IT 예산의 10%에서 57% 사이를 차지하고 있다. 맥킨지 분석에 의하면 운영 비용이 50억 달러인 한 중견 기관은 서드파티 데이터 소싱, 아키텍처, 거버넌스 및 소비에 걸쳐 데이터에 2억 5,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지출로 기업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필자는 미래학자로서 현대의 다양한 ‘부족(trive)’에 방문한다. 지금이 ‘분노의 시대’라는 점을 고려해 사람들에게 “무엇이 사람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가?”라고 주기적으로 물었다. 심층적인 배경을 감안해 비공식적으로 말하자면, 최고 경영자들과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석가, 시장 조사자, 컨설턴트들은 분석, 빅 데이터, 인공지능이 측정 가능성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즉 깨끗하고 일관되며 정확한 데이터 없이는 차세대 신기술인 인공지능도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데이터 투자를 통해 얻는 이익에 대한 조직의 불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CIO는 기업이 데이터에 무엇을,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얼마만큼의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이러한 투자가 어떻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또한 기업에게는 이것이 최우선 의제가 돼야 한다. 역사적으로 데이터는 대부분의 경영진에 가시범위 밖에 있었다. 필자의 오랜 동료이자 MIT 정보 연구센터의 수석 과학자인 바바라 윅솜은 저서 ‘데이터는 모두의 비즈니스(Data Is Everybody’s Business)’에서 데이터는 오늘날 모든 경영진의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 스쿨은 전통적으로 데이터를 다른 사람의 일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비즈니스 리더를 배출하며 데이터를 주제로 삼기를 피해 왔다. 필자의 기억에 의하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은 조교에게 그날의 업무를 사례 연구로 정리한, 즉 모든 관련 이슈에 대한 20페이지 분량의 요약본을 가져오기를 기대하며 악의적으로 굴기도 했다. 

이제 경영진은 재앙을 피하며 차세대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조직의 데이터 전략이 견고할 뿐만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CIO가 데이터 책임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Thornton May는 미래학자이자 칼럼니스트다. UCLA, UC버클리, 켄터키대학교 등에서 임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강의했다. 책 ‘The New Know: Innovation Powered by Analytics’의 저자이기도 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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