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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AI 칩 투자 위해 100조 원 규모 기금 모은다” 블룸버그

2024.02.20 이지현  |  CIO KR
소프트뱅크 설립자 손정의가 AI 칩 개발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약 133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설립자 ⓒ 소프트뱅크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손정의가 ‘이자나기’라고 불리는 AI 칩 개발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금은 소프트뱅크에서 300억 달러, 중동 투자 기관에서 700억 달러를 확보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모인 자금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ARM과 협력하며 AI 칩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아이디어만 나온 상태라고 한다. 참고로 이자나기는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일본을 창조한 신을 부르는 말이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를 인수한 소프트뱅크는 이자나기 프로젝트에서도 ARM의 자문을 적극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뿐만 아니라 여러 기술 기업이 자체 AI 칩 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초 오픈AI CEO가 샘 알트먼이 AI 칩 생산을 위해 5조~7조 달러(약 6,600억~9,300조 원) 규모의 자금을 모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샘 알트만이 올해 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을 주로 만난 바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도 부족한 AI 칩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나섰다.

손정의는 작년 소프트뱅크 컨퍼런스에서 AI가 만드는 변화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하며 기업 및 국가에서 AGI를 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정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 지능을 앞서는 AGI가 10년 안에 나올 것”이라며 “AGI는 인간 지능의 총합보다 10배 더 똑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같은 행사에서 ARM이 AI 혁명을 이끌 핵심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jihyun_lee@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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