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일본어 특화 AI 모델 만든다··· 오픈AI 경쟁 기관 ‘SB 인튜이션’ 설립
2023.08.07
이지현 | CIO KR
소프트뱅크가 일본어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한 LLM(Large Language Model)를 직접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연구 기관인 ‘SB 인튜이션(SB Intuitions)’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3월부터 내부 자회사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으며 8월 1일부터 SB 인튜이션이란 이름으로 본격적인 기술 개발을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정보 혁명 - 모두를 위한 행복’라는 슬로건 하에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SB 인튜이션도 동일한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2024년 1분기에 생성형 AI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고급 데이터 처리 기능을 갖춘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컴퓨팅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서비스를 학술 및 연구 기관, 기업 및 기타 조직에 적극 제공할 예정이다.
SB 인튜이션은 소프트뱅크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LLM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세트와 도구를 제공하고 강화 학습을 위한 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이때 SB 인튜이션은 일본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의 데이터만 관리하며, 보안성이 높은 환경에서 LLM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어에 특화된 LLM을 개발함으로써 SB 인튜이션은 일본 기반 고객의 고유한 요구사항에 맞춘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하여 다양한 산업 및 기업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소프트뱅크 CEO 미야카와 준이치는 4일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직접 생성형 AI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준이치는 “생성형 AI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기술이 될 것이다”라며 “하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주요 업체는 외국 기업이다. 영어와 중국어 데이터 세트와 정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들 언어에 기반한 사고 패턴이 구축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야카와 준이치는 “일본에서 만든 AI는 일본어 데이터 세트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일본의 비즈니스 관행과 문화에 더 적합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공공 및 의료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특유의 표현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jihyun_lee@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