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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자동차 / 클라우드

폭스바겐이 ‘자동차 산업 클라우드’에 앞장서는 사연

2023.06.27 Paula Rooney  |  CIO
수직 클라우드라고도 불리는 산업 클라우드는 업종 특화적인 기능과 구성을 통해 제공 기업과 소비 기업 모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제공 기업에게는 특히 가치 체인을 재구성하고 소프트웨어 매출도 기대할 수 있게 해준다. 독일의 이 주요 자동차 기업이 AWS 및 MHP와의 제휴를 통해 이러한 성과를 모색하고 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산업 클라우드(Industry clouds)가 업종(Verticals)에 맞춤화 된 서비스를 모색하는 IT 리더들에게 점차 선호되는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 대부분은 SaaS 벤더 혹은 하이퍼바이저(hypervisors)의 산업 특화 제품을 소비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수의 혁신적인 기업의 경우, 클라우드 공급업체와 맞춤형 산업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행보는 내부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익 창출로도 이어진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은 AWS 및 포르쉐 소유의 IT 컨설턴트인 MHP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 제조를 위한 자체 산업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공동 창출(co-creation)의 길을 밟아나가고 있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약 18개월차에 접어든 폭스바겐은, 이제 폭스바겐 그룹(Volkswagen Group)의 디지털 생상 책임자인 프랭크 괼러가 ‘디지털 생산 플랫폼’이라고 부르는 최초의 AWS 마이크로서비스를 공장 현장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 솔루션은 그룹 내부 사용을 위해 AWS 빌딩 블록을 활용해 설계됐다. 하지만 향후 자동차 업계의 다른 기업들도 해당 요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괼러는 “솔루션의 주요 목표는 명료하다. 생산 및 물류 부문의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내부 프로세스용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즉, 공장 효율성 및 공급망 관리를 개선하는 것이다. BMW, 포드 혹은 테슬라와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 시설에서 우리의 마이크로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괼러가 지휘하는 산업 클라우드 프로젝트 팀은 전담 엔지니어만 약 30명에 이른다. 다른 독일 기업 볼프스부르크(Wolfsburg)의 많은 엔지니어 또한 이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괼러는 시애틀에 거점을 둔 VM 프로젝트를 전담하는 AWS 팀과의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폭스바겐의 주요 목표는 제조 비용 절감, 시장 출시 기간 단축, 고유한 제조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의 맞춤화, 안전 개선, 전 세계 공장으로의 솔루션 확장이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대변인은 두 번째 목표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영역 개발도 목표 중 하나다. 매출 목표 및 세부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솔루션에 관심이 있는 티어 1 공급업체들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산업 클라우드에 거는 기대
폭스바겐이 개발한 서비스 중 하나로는 페인트 IT(Paint IT)가 있다. 이는 도장 두께, 색조 및 구조와 같은 자동차 페인트 코팅 기준의 다양한 측면을 평가하는 클라우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 또한 외부 판매 대상이다. 

폭스바겐의 경우, 서비스 개발 측면에서 내부의 IT 엔지니어링 회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폭스바겐 담당자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대주주인 포르쉐의 자회사 MHP 또한 SAP 물류 시스템의 물품 보충을 자동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콜 라커(Call Rocker)를 개발했던 바 있다.

콜 라커는 현재 폭스바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 ‘산업 클라우드 시장을 통해’ 다른 OEM 또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또한 괼러는 자동차 산업을 위한 협업적이고 개방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지향하는 카네타-X(Catena-X)라는 별도의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 

고급 분석에서 컴퓨터 비전, SAP에 대한 커넥터 등 AWS 여러 빌딩 블록은 폭스바겐의 산업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필수적이었다. 또한 AWS의 블록들은 회사의 스마트 공장 고도화 전략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존재다. 폭스바겐은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시키며 제조 오류를 학습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정 사항을 배포할 수 있는 데 있어 스마트 공장 계획에 있어 AI 및 로보틱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괼러는 “AWS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자신의 개밥은 자신이 먹어라(Eat your own dog food)’라는 상당히 중요한 교훈이다. 새로운 솔루션군은 내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외부 기업에 제공하기 위한 대화도 시작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산업 클라우드, 활기를 띄다
대기업이 산업 클라우드 확장을 주도하는 사례는 폭스바겐 외에도 다양하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테슬라와 세일즈포스가 이미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거의 모든 수직 업종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SaaS 분야의 선도 기업인 세일즈포스, SAP, 서비스나우(ServiceNow) 및 워크데이(Workday)는 물론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및 오라클 또한 금융, 의료, 생명 과학, 제조 및 설계/엔지니어링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특화 클라우드(industry-focused clouds)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활용하고자 하는 IT 리더들의 경우 다양한 사항을 결정해야 한다. 가령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할 것인지, 제품군을 확장할 것인지, 클라우드 하이퍼바이저 혹은 SaaS 파트너의 특정 플랫폼을 구축할 것인지 혹은 특정한 업종에 초점을 맞춘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벤더 혹은 시스템 통합업체와 협력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액센츄어의 상무인 이사산업 클라우드 전문가 애슐리 스카임은 지적했다.

일부 기업에게 산업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기존에 채택된 솔루션으로부터의 진화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광범위한 산업별 클라우드를 운영하는데, 세인트 루크 헬스 네트워크(St. Luke’s Health Network)의 경우가 이를 이용한다. 이 의료 기업은 뉴저지 및 펜실베니아의 300개 지점에서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의료용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CAD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오토데스크(Autodesk)도 산업 클라우드인 포마(Forma)를 운영한다. 회사의 고객 큐브3(Cube 3)는 이를 이용해 디지털 혁신을 단순화 및 맞춤화하고 있다.

큐브 3의 CIO인 토니 피오릴로는 “우리 기업은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 예산 및 환경을 고려한 창의적이고 지능적인 설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오토데스크 건설 클라우드(Autodesk Construction Cloud)와 포마와 같은 솔루션의 경우, 엄청난 부가 가치를 제공한다. 데이터에 대한 전례 없는 액세스를 제공해 더욱 스마트하게 작업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가 필요로 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산업 클라우드가 진화함에 따라 실질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가트너가 미국 및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 중 거의 40%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채택하기 시작했으며, 15%는 파일럿 모드에 있었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2027년까지 산업 클라우드를 사용해 “중요한 비즈니스 이니셔티브의 50% 이상을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2021년 수치인 10% 미만보다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수직 전략의 추진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재창조 및 확장하기 위해 산업용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기업이 혜택을 많이 누릴 것이라고 액센츄어의 스카임은 전망했다. 

그는 “클라우드를 사용해 산업 비즈니스 모델 및 규범을 재창조하거나 뒤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산업 클라우드는 가지고 있다. 단순히 디지털화 하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하는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특히 공격적인 접근방식을 취한 기업의 예로 폭스바겐과 시암 상업 은행(Siam Commercial Bank)을 꼽았다. 

시암 상업 은행의 산업 클라우드 구축 노력은 104년 전통의 은행 비즈니스 모델을 ‘상업 은행’에서 ‘지역의 선도적인 핀테크 그룹’으로 확장하기 위한 길을 열었다. 스카임은 차별화 및 성장 촉진을 ‘산업 클라우드의 핵심 혜택’이라며 “이는 가치 사슬의 재편을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제품, 새로운 플랫폼, 새로운 경험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략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거나, 새로운 것을 창출하기 위해 파트너로서의 하이퍼스케일러 및 업계의 다른 이들과 공동 창출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때가 바로 이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AWS와의 파트너십을 이용해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측면을 재창조하므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 괼러는 폭스바겐이 자동차 클라우드를 위해 AWS를 선택했으나, 다각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진화함에 따라 다른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괼러는 “내부 평가 결과 2019년에는 AWS가 가장 적합한 선택지라고 보았다”라며, 공동 개발에는 고유한 문제가 따른다는 점을 언급했다. 특히 큰 과제 중 하나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소프트웨어 회사의 상당히 상이한 두 가지 마인드셋을 통합하는 것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첫 번째 도전과제는 업무 문화를 통합하는 것이었다. AWS의 경우, 목표 추적 및 비용 측정 방법과 같은 부분을 우리 기업으로부터 상당히 많이 배웠다. 그리고 우리의 경우, 훨씬 더 신속하고 민첩하게 일하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및 고급 분석에 대한 이해력을 갖춘 인재 발굴과 같은 기타 도전과제 또한 남아 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인재 영입을 위해 경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 두 거대 기업은 자동차 공장 재설계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또한 AI, 컴퓨터 비전 및 로보틱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이점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괼러는 “우리 모두 지난 3~4년 간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향후 몇 년 동안 공장에 어떤 유형의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 파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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