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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경쟁사와 함께 하는 혁신?!··· ‘산업 클라우드’는 급성장 중

2022.06.07 Stan Gibson  |  CIO
특정 업종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직 클라우드’는 기업과 소속 업종의 발전을 새로운 방식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의 CIO인 매튜 컬은 동떨어진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의학’과 ‘마케팅’을 결합하려 하고 있다. 그는 의료 제공자의 기본 업무를 처리하는 새 산 클라우드(Industry cloud)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이 서비스는 또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마케팅 렌즈를 통해 고객을 바라보는 것을 지원한다. 컬은 “의료 기록을 가진 환자이지만, 고객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환자를 소비자로 보는 시각이 낯설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병원을 기피하여 대장내시경 검사나 유방 조영술 같은 암검진을 건너뛰는 환자들에게 연락해야 했을 때, 이 관점의 효과를 실감했다. 

이 의료기관은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Microsoft Dynamics)의 CRM 기능을 이용했고, 이는 환자와 상호작용하고 예약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Microsoft Cloud for Healthcare)의 일부라고 컬은 설명했다.

광범위한 산업에서 산업 고유의 기본적인 니즈를 처리하는 산업 클라우드가 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 덕분에 많은 기업에게 혁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수석 애널리니스트인 케이트 레거트는 “사전 정의된 데이터 모델 및 워크플로우를 가진 서비스다. 업계에 공통적인 기능을 다시 개발하는데 빠듯한 자원을 쓸 필요가 없다. 대신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IDC의 산업 클라우드 및 SaaS 리서치 매니저인 나디아 발라드는 “산업 클라우드 자체가 경쟁 측면에서 가치를 창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의 역할은 비-경쟁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수많은 산업 클라우드 서비스가 의료, 금융 등 규제적 분야에 있다. 여기서 기업들은 동일한 일에 대처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발라드는 300여 곳에 이르는 산업 클라우드 업체의 디렉터리를 완성했지만 산업 클라우드 세계의 규모를 정의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 시장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새로운 시장에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들이 다투어 뛰어 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GCP, AWS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는 흔히 특정 산업에 맞는 기능을 부가하는 파트너와 함께 금융서비스, 제조, 의료, 소매 등의 산업을 위해 클라우드를 제공한다. IBM, 세일즈포스닷컴 등 더 작은 사업자들 역시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세일즈포스닷컴은 산업 클라우드 사업이 연간 58% 급성장했다고 보고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다양한 조직에게 가치를 전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CIO인 채드 라이트는 세일즈포스 기반의 루트스톡(Rootstock) 제조업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이 로봇 기업은 과거 동물 형상의 로봇을 제조하는 작업을 아웃소싱했었다. 그러나 다시 내부적으로 제조하고 싶어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고객 지원을 위해 이미 세일즈포스를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루트스톡의 제조 클라우드를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추가하는 일이 합리적이었다고 라이트는 말했다. 그는 “세일즈포스 모델을 확장하는 것이 합리적이었기 때문에 루트스톡을 도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루트스톡의 통합 업체인 누빅(Nubik) 역시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조 생태계에 관여한다. 새 접근법은 이 로봇 제조업체에게 효과적이었고, 주문에서 매출까지의 시간이 75% 단축되었다고 라이트는 말했다.

임상 연구 분야에서 심벡-오리온(Simbec-Orion)은 대형 경쟁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판을 키워야 했다. 희귀 질병 및 암을 치료하는 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벡-오리온은 엄청난 종이 서류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CIO인 짐 켄달은 “도약이 필요했다. 우리는 비교적 작은 조직이었지만 생각은 컸다. 대담한 프로세스 변화에 대해, 그리고 변화를 도울 수 있는 파트너와 신속히 움직이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표는 심벡-오리온을 산업 클라우드 공급자인 비바(Veeva)로 이끌었다. 비바의 클리니컬 트라이얼 매지니먼트 시스템(Clinical Trial Management System)은 약품 리서치 및 개발과 관련된 내부 및 외부 업를 처리한다. 비바를 구현하면서 심벡-오리온은 종이를 제거할 수 있었다. 켄달은 “12주 만에 100% 수작업으로부터 디지털 시험 마스터 파일로 이동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15개 주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지역 은행인 키 뱅크(Key Bank)는 세일즈포스 파이낸셜 서비시스 클라우드(Salesforce Financial Services Cloud)를 이용해 자산 관리 사업의 80%를 처리하고 있다.

키뱅크의 상업 은행 및 기업 결제 부문 수석부사장이자 CIO인 브렌다 커크는 “이에 의해 가치 창출에 중요한 20%의 업무에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파이낸셜 서비시스 클라우드(Salesforce Financial Services Cloud)는 대출 이력, 계정 상태, 고객 서비스 상호 작용 등의 특징에 기반해 은행 고객에 대한 360도 시야를 제공한다. 또한 분석적 통찰을 제공해 은행 직원이 고객과 후속 대화를 할 때 도움을 준다. 

커크는 “이제 팀원들이 정보를 찾는 데 더 이상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산업 클라우드는 핵심 기능들을 떠맡음으로써 은행의 자산 관리 전문가가 행정 업무에 27%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할 수 있게 해준다고 커크는 말했다. 

공동 혁신: 양방향 개선 
산업 클라우드의 한 특징은 산업 내 공동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피드백 고리이다. 업종 내 기업의 의견을 모아 플랫폼 공급자는 모든 고객들, 심지어 개선을 제안한 회사의 경쟁 업체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컬은 데이터가 어떻게 구조화되어야 하는 지에 관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피드백을 제공했다. 환자의 의료 기록이 소비 활동과 결합될 수 있도록 하고, 치료 및 방문에 관해 효과적으로 일정을 정할 수 있도록 돕는 피드백이었다. 그는 “이들을 마찰 없이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도 좋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퇴행성 질환 및 심장 질환의 조기 식별을 향상시키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Microsoft Cloud for Health)의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른 의료 조직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이다.

다른 산업 클라우드 사용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공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루트스톡 사용자 그룹을 결성해 플랫폼에 추가되기를 원하는 기능들에 관해 루트스톡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행사하고 있다.

한편 심벡-오리온에서는 4명의 비바 직원이 상주하면서 진행 중인 정보 교환을 촉진한다고 킴벨은 말했다. 그는 “비바에게 엄청난 양의 피드백을 준다”라고 말했다. 한 사례에서 비바는 심벡-오리온의 권고를 구현할 수 있도록 교실 기반 교육 기능의 배포를 지연하기도 했다고 킴벨은 말했다.

경쟁 우위?  
산업 클라우드 고객이 스스로 제안한 기능을 포함해 모두 동일한 기능을 이용한다면 이들은 어디서 경쟁 우위를 얻을 것인가? 포레스터의 레게트는 다수의 산업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로우-코드/노-코드 개발 환경에 의해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의 ‘시티즌 개발자’가 스스로 혁신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커크에 따르면 키 뱅크는 데이터를 워크플로우에 연결하는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데 세일즈포스 파이낸셜 서비스 클라우드의 로우-코드 환경으로부터 혜택을 얻고 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포 헬스케어의 로우코드/노코드 환경을 이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HL7(Health Level Seven) FHIR(Fast Healthcare Interoperability Resources) 표준에 기반한 공통 데이터 모델과 자신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있다. 이 표준은 상이한 컴퓨터 시스템 사이의 의료 데이터 교환 방식을 정의한다.

컬은 “마스터 데이터 참조를 전사적으로 생성할 수 있도록 메시지, 영상,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CRM에 걸쳐 FHIR 공통 데이터 모델을 이용하며 클라우드 파트너와 정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의해 임상의는 환자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한 전체적인 시야를 얻게 되고, 특정한 치료법이 다양한 환자 인구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 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클라우드 플랫폼은 전세계에 있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직원이 동일한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한다. 컬은 “이는 모두 전사적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심벡-오리온 같은 소기업은 20억 달러 규모의 비바 같이 대형 파트너를 갖는 것이 유리하다. 켄달은 “비바는 지극히 중요하다. 우리는 고객에게 비바와 함께 이들의 연구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더 중요한 점은 심벡-오리온이 6배에 이를 수 있는 경쟁자들과 경쟁할 능력을 얻는다는 것이다. 켄달은 “우리의 한계를 넘어 큰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앞선 이들의 교훈 
산업 클라우드가 성숙해지면서 이를 빠르게 도입한 조직은 플랫폼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무엇을 주시해야 하는가를 터득해가고 있다. 

컬은 “이 같은 움직임, 다시 말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할 때 무엇을 할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아마 클라우드로의 리프트-앤-시프트(lift-and-shift) 접근법은 잘못된 것 같다. 신기술 상의 오래된 프로세스의 경우 오래된 프로세스가 매우 비싸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라이트도 비슷한 생각이다. 그는 계약하기 전에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철저히 분석하도록 권고한다. 라이트는 “이 단계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흔히 소홀히 된다”면서 “현재의 상태를 이해한다면 시간을 보람 있게 쓴 것이다”라고 말했다.

때때로 산업 클라우드 사용자는 자체적으로 혁신을 추가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지만 이는 실수일 수 있다고 키 뱅크의 커크는 말했다. 이들 혁신이 이내 플랫폼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플랫폼에 이미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활용해야 하고, 커스터마이징은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터의 레게트도 같은 의견이다. 그는 “몇몇 커스텀 기능을 개발할 수 있지만 산업 클라우드 공급자가 6개월 뒤에 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레게트 역시 산업 클라우드 고객 기업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그는 “몇몇 클라우드는 이렇다 할 핵심 기능이 없이 그냥 수평적인 데이터를 모아 마케팅 하는 수준이다. 일부는 적정한 AI 모델이 없고 범용 워크플로우만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느 클라우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자신의 니즈에 합치하는 모듈만 주의 깊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총소유비용(TCO)은 통제 불능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네트워크 효과가 성장을 촉진
고객들이 산업 클라우드로 진입하면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플랫폼에 관여하는 회사가 늘면 성장이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IDC의 발라드는 말했다.

그는 “산업 클라우드의 성공이 선순환을 발생시킨다. 더욱 더 많은 공급자가 동일한 산업 클라우드에 있을 필요가 있다. 이는 네트워크 효과를 갖는다. 동종 업체가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 중이라면 자신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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