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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빅 테크 기업의 사무실 복귀 정책,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

2023.09.12 Mike Elgan  |  Computerworld
최근 아마존 CEO 앤디 재시는 주3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며 이를 거하는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자발적 사직’을 권유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리고 필자는 재시 요구가 오히려 아마존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 Getty Images Bank

재시의 발언은 지난 5월 1일 업무 복귀 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 대한 불만을 반영한다. 그리고 재시는 자신이 대화를 나눈 거의 모든 다른 CEO도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사무실 근무를 요구한 다른 주요 기업으로는 디즈니, JP모건, 그리고 놀랍게도 원격 근무의 대표적인 조력자인 도 있다. 


원격근무 수요는 압도적이다

아마존과 같은 기업의 사무실 복귀 결정 소식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많은 원격근무자가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WFH(work from home)은 사라지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의 삶을 경험한 직원들은 풀타임 사무실 근무로 복귀하는 것을 거부할 것이다. 

WFH 리서치(WFH Research)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구직자가 원격근무를 급여의 8% 인상과 맞먹는 주요 혜택으로 여기고 있다. 원격근무를 허용하려는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뱅크레이크(Bankrate)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4%가 완전한 원격 근무를 선호하며, 68%는 완전한 대면 근무보다 하이브리드 모델을 ‘어느 정도’ 또는 ‘강력히 지지한다’라고 답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원격근무의 이점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서는 2월 기준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자리의 35%는 풀타임 원격근무자가 수행하고 있었다. 이는 팬데믹 전보다 5배 많은 수치며,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이 1/3 이상이라는 뜻이다. 

스탠포드 경제학 교수 닉 블룸은 최근 투자자에게 아마존과 같이 직원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들이는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하며, 원격근무를 허용하는 것은 기업이 성장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고 허용하지 않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즉, 원격근무 정책을 통해 기업의 성장 또는 성장하지 않으려는 의도를 알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블룸은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WFH가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기업보다 원격근무를 더 선호하는 신생 기업이 미래에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원격근무 문화가 확산한다는 전망이다.

유연한 원격근무 정책은 미래의 성공을 나타내며, 실질적으로도 성공에 기여한다. 가장 큰 이점은 사무실 임대 비용 절약이다. 고용주는 직원 1인당 연간 평균 약 1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IBM은 부동산 비용을 5,000만 달러 절감했으며, 선 마이크로시스템(Sun Microsystems)는 연간 6,800만 달러를 절감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급여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도 유치할 수 있다. 1,500명의 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3 이상(37%)의 응답자가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면 10%의 급여 삭감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약 36%는 급여 인상 대신 재택근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도 원격근무를 수용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주 및 지방 기관을 중심으로 약 100만 개의 정부 일자리가 현재 공석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는 현재 생활의 다른 측면도 개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원격근무는 이미 주4일 근무제를 실현했다. 부동산 기업 보르나도(Vornado) 회장 스티브 로스는 금요일 근무가 “영원히 종식됐다”라고 선언했다.

아마존과 같이 3일 동안 사무실에 출근해야 하는 회사에서도 금요일에는 사무실에 아무도 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자는 이런 현상을 ‘유령 도시 금요일(ghost town Fridays)’이라고 부른다. 원격근무 덕분에 출퇴근 시간대 교통량이 절반으로 줄기도 했다. 또한 이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동하면서 소비하기 때문에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원격근무, 하이브리드 근무, 유연근무에 대한 요구는 이제 압도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이를 요구하는 것은 직원뿐만이 아니다. 성장하고 있는 신생 기업일수록 원격근무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 

원격근무는 업무의 미래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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