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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올해 IT 리더의 최우선 과제는 ‘CEO의 기대치 관리’

2024.01.10 Bob Lewis  |  CIO
CEO의 IT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한 핵심은 무엇일까? CEO의 실망이 IT 조직의 책임이 되지 않도록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다.
 
ⓒ Getty Images Bank

과거 IT에 대한 CEO의 기대치는 기내용 잡지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고 전해진다. 잡지가 향수의 영역으로 사라지면서 이는 CIO를 곤란하게 하던 소재에서 진기한 추억의 소재가 됐다.

오늘날의 CEO는 믿을 만한 온라인 비즈니스 미디어 필자의 기사에서 IT 비전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운이 좋다면 그렇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아이언맨 연구실에서 인공지능과 논쟁을 벌이며 3D 터치 인터페이스를 손짓으로 조작하는 토니 스타크의 첨단 솔루션을 기대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2024년 지구로 CEO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CIO의 몫이다.

CEO의 실제 현실(정의상 ‘실제’)은 보고 듣고 상상하는 MCU나 반허구의 현실에 비해 일반적으로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CIO는 이 부분에서 IT가 어떻게 CEO를 실망시키는지에 대해 걱정을 덜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CEO의 일차적인 IT 파트너가 돼야만 CIO는 IT 조직이 희망, 꿈,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비전을 실현하는 데 만족할 수 있다.

CEO의 IT 파트너로서, 그들의 기대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만한 5가지 잠재적 실망 요인을 소개한다.

1. 생성형 AI와 MCU AI
스타트렉 시리즈와 알렉사 광고는 말할 것도 없고, MCU에서는 컴퓨터 사용자가 AI에게 어떤 작업을 가볍게 지시하면 AI가 이를 수행하곤 한다.

현재 기술 수준에서도 CEO는 자신이 선택한 생성형 AI에게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만일 CEO가 MCU나 심지어 가장 최근의 비즈니스 언론 기사를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I는 어김없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거나 모호한 요청에도 잘 대답할 것이다("컴퓨터! 다음 주 이맘때까지 주가를 20% 올리는 방법을 알려줘!").

하지만 현실에서 아무리 유능한 비즈니스 분석가라도 CEO가 요구하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생성형 AI, 적어도 2024년 버전은 ‘멍청한 질문은 없다(There are no dumb questions)’라는 오래된 속담을 ‘어떤 질문은 너무 멍청해서 최고의 AI도 해결할 수 없다’라는 말로 뒤집게 될 것이다.

2. 증강 현실(또는 혼합 현실, 가상 현실) 대 실제 현실
넥스트 빅 씽(Next Big Thing)을 찾아 헤매는 업계 전문가들이 흥미로운 증강 현실 기술에 열광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혼합 현실(MR)이 제공하는 기능을 간단히 예로 들면, 칵테일 파티가 포함된 업계 이벤트에 참석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이전 이벤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더라도 이름을 기억하고 얼굴과 연관 짓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이때 혼합 현실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MR 글래스는 얼굴 아래에 이름을 띄워준다. 또한 얼굴을 몇 초간 응시하면 이전 모임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할 만한 주제를 제안한다.

혼합 현실의 잠재력은 놀랍다. CEO는 그 잠재력을 활용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2024년 혼합 현실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몇 가지 제한된 데모와 MCU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3. 웨어러블 컴퓨터
「Delay in Transit」은 공상 과학 소설가 F. L. 월레스가 70년 전 쓴 단편 소설이다. 여기에는 음성 명령으로 제어되는 웨어러블 컴퓨터가 골전도 출력으로 응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이야기를 읽는다면 이러한 기능이 탐날 만하다. 곧바로 갖고 싶어질 수도 있다. 물론 ‘웨어러블 컴퓨터’라고 불리는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웨어러블 컴퓨터는 만화 ‘딕 트레이시’의 손목시계 통신기보다 훨씬 더 적은 기능을 제공한다. 따라서 CEO에게 월레스의 70년 전 비전을 소개할 필요는 없다. 그들도 혼합 현실 기능을 갖춘 웨어러블 컴퓨터를 원할 수 있으며, 그 경우 2024년은 충분히 실망스러운 해가 될 것이다.

4. 포위당한 실제 현실(real reality)
지금 시기라면 누구라도 딥페이크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CEO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믿을 만한 비즈니스 필자들이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할 수 있는 사실은, 2024년 딥페이크 콘텐츠가 인공지능을 만드는 학습 데이터 세트에 필터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년쯤이면 ‘페이크 딥페이크(fake deepfakes)’와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CEO는 생성형 AI와 방대한 양의 정보 검색 기능이 자신의 사업 분야를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실망할 수도 있다. 어떠면 더 나은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얻게 될 수도 있다. 이들이 필요로 하지만 아마도 얻지 못할 것은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기로, 생성형 AI 기반의 속임수에 속지 않도록 하는 것일 터다.

5. 클라우드로 인한 비용 절감
물론 공정한 것은 공정한 것이고 재미있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 기술의 미래에 대한 다소 기발한 묘사에 완전히 빠져버릴 CEO는 거의 없을 것이다. 여전히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절약 가능한 비용이 무엇인지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은 계속된다. 이때 일부 실망은 현실에 뿌리를 두고 계속 이어진다. 클라우드가 어느 정도 현실에 존재하는 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약속도 그중 하나다. 

2024년에 다시 한번 클라우드가 실망을 줄 요인은 무엇인가? 클라우드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범용적인 비용 절감 수단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은 클라우드 제공업체만큼 저렴하게 서버를 구매할 수 있고,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사용료를 청구할 때 이윤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약속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달리 클라우드는 수요가 있을 때 IT 부서가 용량을 조금씩 쉽게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IT 부서는 필요하지 않을 때 용량을 줄일 수 있다. 결과는? 수요가 계절에 따르거나 예측할 수 없을 때 클라우드는 비로소 비용을 절감한다. 반면 수요가 꾸준하거나 수요 증가를 예측할 수 있는 경우에는 온프레미스 인프라 비용이 더 적게 든다.

즉,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고정 비용은 적지만 증분 비용은 크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은 그 반대다.

이는 CEO가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들은 아마도 CIO의 방어적인 설명을 들을 인내심이 부족할 테고, 대신 아이언맨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회의실을 빠져나갈 수도 있다.

* 필자 Bob Lewis는 IT 및 비즈니스 조직의 효율성, 전략-실행 계획, 비즈니스/IT 통합에 중점을 두고 있는 시니어 컨설턴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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