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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차기 MS CEO에 보내는 12가지 공개 질의

2014.01.29 Woody Leonhard  |  InfoWorld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8: 끝내야 할 때는 끝내라
이것은 마치 전설적인 코미디인 '몬티 파이썬'(Monty Python)보다 더 엉망이다. 애초 마이크로소프트는 온갖 미사여구로 개발자들을 실버라이트(Silverlight)로 홀렸고 개발자들도 기꺼이 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며 실버라이트 개발자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요구했다. 그러고 나서 지원과 추가 지원 계획 발표를 중단했고 이제는 미래 비전도 불투명한 상태다.

더 황당한 건 이런 가운데서도 실버라이트를 설치하라는 윈도우 업데이트가 계속 화면이 뜬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액티브X'(ActiveX)에 대해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종류의 일을 숱하게 저질렀고 결국 언제나 개발자가 손해를 입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때그때 몇몇 개발자를 달랠 수는 있겠지만, 그 거짓말 때문에 커뮤니티 전체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9: 패치는 월요일에
2013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엉망인 패치 때문에 시끄러운 한 해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월 형편없는 패치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됐다. 지난해, 이런 패치가 끝없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사용자들은 당혹감과 분노를 느껴야 했다. 패치가 엉망인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최소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용감한 사용자들의 도움을 받아 이런 형편없는 패치가 제공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바로 '패치 먼데이'(Patch Monday) 아이디어다.

지난해 9월, 필자는 악몽의 화요일(Black Tuesday) 하루 전에 패치 먼데이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통해 자동 업데이트되기 전에 오류 여부를 테스트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10: 미완성 앱을 공개하지 말라
윈도우 8이 공개됐을 때 메일(Mail), 캘린더(Calendar), 피플(People), 뮤직(Music), 비디오(Video) 등의 핵심 앱들은 너무 상태가 안 좋아서 기자들이 욕을 하지 않으면서 소개 기사를 쓰기가 여긴 힘든 것이 아니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터치 중심적인 앱을 제공하고 싶다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약간의 여유 공간을 추가해 마우스 중심적인 앱을 재탕해서 공개할 생각은 버리기 바란다. 사용자가 그렇게 바보 같은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성공한 기업이다. 앱 개발에서도 그런 기업이 되어야 한다. 몇 주 동안 방치돼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 앱은 사양한다. 그런 건 모욕과 품위 손상만 가져올 뿐이다. 필자는 곧 공개될 오피스 2013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11: 세력을 분산시키라
약간의 진전이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중대한 구조 개편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필자는 윈도우 8이 구조적으로 엉망이었던 이유가 시놉스키의 개발조직이 고립돼 있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극히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시놉스키는 단독으로 일했으며 거의 모든 사람을 멀리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윈도우 8 개발팀이 윈도우 폰(Windows Phone)을 부수적인 것으로 취급한다는 사실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그룹은 처음부터 함께 일했어야 했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정치적인 문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들에게는 협력이 훨씬 유익이 되는 상황에서 한 사람이 세력을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조치항목 12: 개방하고 공개하라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일하는 등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견지해 왔다. 예를 들어 테크에드(TechEd)(그리고 그 이전의 개발자 툴 콘퍼런스(Developer Tools Conference)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고객들 사이의 비공식적이면서도 진정한 양방향 상호작용을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을 모방하여 외부 커뮤니티와의 비공식적인 상호작용을 거의 모두 끊어버렸다. 처음부터 외부의 개입 없이 10년에 3~4개 정도의 제품을 개발한다면 괜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기 있는 제품을 개선할 때는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체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경쟁자가 아이디어를 훔쳐갈까 봐? 시대가 변했다. 더 개방하고 더 공개해야 할 시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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