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1 – 쿠버네티스에서 ‘스테이트풀(Stateful)’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해 2020년 전망을 기고하면서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Kubernetes Operator)가 쿠버네티스 채택에 있어 더 중요해지리라 언급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예측이 어느 정도 맞았다고 말하고 싶다. 확실히 오퍼레이터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 배포에 쿠버네티스를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몇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아파치 카산드라(Apache Cassandra) 커뮤니티에서 쿠버네티스 오퍼레이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쿠버네티스에서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스테이트풀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는 건 분명했다. 여기서 네트워킹 및 스토리지 선택은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제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쉽게 배포할 수 있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이터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쿠버네티스를 다른 프로젝트에 통합하는 방법에 관한 더 많은 작업을 필요로 할 것이다.
예측 #2 – ‘데이터베이스’보다 ‘데이터’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
과거에는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크기에 관심을 쏟았다. 오늘날에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이 더 증가하긴 했지만 이제는 이 데이터를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해 더 관심을 쏟는다.
개발자라면 이는 트레이드오프(tradeoffs)를 줄이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베이스를 얼마나 쉽게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몽고DB(MongoDB), 카산드라(Cassandra), 포스트그레SQL(PostgreSQL)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크게 성장했다.
따라서 내년에는 데이터베이스나 인프라보다는, 데이터 그리고 이 데이터를 규모에 맞게 처리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다. 물론 인프라는 여전히 중요하다. 사실 인프라는 지금보다 더 안정적이고, 더 신뢰할 수 있으며, 더 유용해야 하지만 소규모 전문가 그룹의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이 모든 데이터를 더욱더 쉽게 가져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질 것이다.
예측 #3 – 멀티 클라우드가 비용 관리 차원을 넘어설 것이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사용이 늘어나면서 멀티 클라우드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반면에 특정 플랫폼으로 최적화하거나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멀티 클라우드를 리소스 낭비로 간주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멀티 클라우드를 비용 관리 및 업체 종속성(Lock-in) 탈피를 위한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이 모든 주장은 옳기도 하고 동시에 그르기도 하다. 비유하자면 멀티 클라우드는 ‘운명’을 제어할 수 있게 해주지만 이는 멀티 클라우드의 유일한 이점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클라우드 업체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클라우드 인스턴스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규모 측면에서는,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에서 실행되는 방법을 살펴본다면 가용성을 높이고, 지연 시간을 방지하며, 서비스가 기대치를 충족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예측 #4 – 기존 IT팀의 사고방식이 되돌아올 것이다
지난 몇 년 동안, IT 분야의 유능한 인재라면 예를 들어 구글, AWS 등과 같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에서 일해야 한다고 상정해왔다. 이러한 기업들이 기술의 최첨단에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곳에서 일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봤다. 결과적으로 이런 기업들은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었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환경을 운영하고 있고 동시에 자체적으로 혁신을 추진하는 수많은 기업을 지원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들이 혁신을 독점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는 2021년에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올해 팬데믹은 기존 IT팀이 문제 해결과 관련해 굉장히 창의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어떻게 비즈니스를 운영할 것인지 그리고 심지어는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큰 변화에 직면했을 때 IT는 며칠 만에 이를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어떤 기반도 없었던 홈디포(The Home Depot)가 30일 만에 완벽한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던 사례가 좋은 예다.
기존 IT 팀도 혁신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2021년이 다른 점이라면 IT팀이 이러한 프로젝트를 혁신적으로 추진할 여지가 얼마나 될지다. 만약 2020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 내년이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 Patrick McFadin은 데이터스택스(DataStax)의 디벨로퍼 릴레이션 부문 부사장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