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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칼럼 | 쿠버네티스 생태계의 'VM웨어 급부상'이 반가운 이유

2019.05.28 Matt Asay  |  InfoWorld
그리 멀지 않은 과거 그러니까 2013년까지만 해도 VM웨어는 컨테이너 기술을 시시하게 취급했다. 온 업계가 가상화 시장을 뒤엎을 컨테이너의 가능성에 매료됐을 그 당시에도 말이다. 
 
ⓒ Getty Images Bank

VM웨어는 2014년이 돼서야 컨테이너 기술을 수용하기 시작했다. 도커, 구글 등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특히 구글과의 협업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쿠버네티스와 VM웨어 소프트웨어 간의 호환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VM웨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VM웨어는 컨테이너의 발전을 돕는 대신 이 새로운 기술 흐름에서 자사 기술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는데 더 골몰했다.

그랬던 VM웨어가 이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쿠버네티스 오픈소스에 대한 CNCF 컨트리뷰터 데이터를 보면, VM웨어는 쿠버네티스 호를 '조종'하는 데 점점 공을 들이고 있다. 쿠버네티스 컨트리뷰터 측면에서 VM웨어는 구글, 레드햇에 이어 3위다. 실제 활동 성과는 레드햇과 맞먹는다. 장기적으로는 쿠버네티스를 더 잘 지원하고 더 많은 수익을 낼 가능성까지 보인다.

코드 기여가 곧 영향력
오픈소스 세계에서는 코드의 소스가 가장 중요하다. 소스코드를 꾸준히 수정하는 것은 고단한 일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형 은행은 수많은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을 이용해 쿠버네티스처럼 빠르게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은행에는 없는 것이 있다. 프로젝트에 대한 영향력이다. 이러한 영향력은 코드에서 나온다. 토마스 딘스모어는 코드가 꼭 영향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지만,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코드 기여 없이 어떤 영향력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결국 이 은행이 쿠버네티스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면 쿠버네티스에 공헌해 온 업체에 돈을 지불할 가능성이 크다.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따라갈 수 있는 똑똑한 엔지니어를 가지고 있고 동시에 버그 수정 같은 요청을 처리해 줄 수 있는 업체 말이다. 당연히 당장 떠오르는 것은 쿠버네티스의 가장 큰 컨트리뷰터인 구글과 레드햇이다. 실제로 레드햇의 오픈시프트(OpenShift)처럼 쿠버네티스로 가장 많은 돈을 업체도 이 두 기업이다. 아마도 VM웨어가 노리는 것도 바로 이 위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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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기여 늘리는 VM웨어
쿠버네티스는 구글이 만들어 오픈소스화했으므로, 구글이 이 프로젝트 개발에 오랫동안 공헌한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구글은 전체 코드 기여의 38.5%를 차지했다. 대신 더 눈에 띄는 것은 레드햇이다.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전체 코드 기여의 17%였다. 레드햇은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오픈시프트 클라우드 전략을 확정한 이후 쿠버네티스에 대한 참여가 극적으로 늘어났고 결국 쿠버네티스 개발 방향에도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현재 VM웨어의 쿠버네티스 코드 기여 비중은 2.7%에 불과하다. 가상화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쿠버네티스를 알아? 우리도 잘 알지"라고 말할 수 있는 딱 그 정도였다. VM웨어가 갑자기 오픈소스 기여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중 하나는 기업 고객일 것이다. 레드햇처럼 VM웨어도 쿠버네티스에 크게 투자하기 시작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VM웨어의 첫 번째 행보는 쿠버네티스 오리지널 개발팀 2곳 중 하나인 헵티오(Heptio)를 인수하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비트나미(Bitnami)를 인수했다. 역시 쿠버네티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여기까지는 돈에 대한 것이었다.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그렇다면 코드에 대해서는 어떨까? 적어도 코드에 관한 한 VM웨어는 꽤 잘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쿠버네티스 코드 기여의 28%는 구글이었다. 레드햇이 11%, VM웨어가 뒤를 이어 7%였다. 그러나 이 7%는 의미가 있다. 특히 바로 직전 분기 자료를 보면, VM웨어가 진정한 빅3 쿠버네티스 업체가 됐음을 알 수 있다. 구글이 26%로 여전히 1위지만 레드햇이 9%, VM웨어가 9%로 레드햇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렇다. 지난 분기만 놓고 보면 VM웨어의 쿠버네티스 기여는 레드햇과 대등하다.

이러한 모든 흐름은 쿠버네티스 커뮤니티 전체는 물론 이를 도입해 사용하는 기업에 매우 긍정적이다. VM웨어에도 좋은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 가상화 대표 기업이 미래 컨테이너 세상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위에 올라가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 지켜봐야 할 것은 미래다. 지금 VM웨어에 필요한 것은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오픈소스에 대한 기여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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