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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반도체 생산시설 유치 재추진… 미중 칩 전쟁이 기회로 작용

2023.06.05 Anirban Ghoshal  |  Network World
미중 칩 무역 전쟁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의 지형도가 변하면서 인도 정부가 다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시설을 유치하려던 초기의 노력이 좌절된 후, 인도 정부가 다시 시설 유치에 나섰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관련 산업 지형이 변하고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가 주요 칩 제조 국가로 부상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이번 주 인도 전자정보기술부의 발표에 따르면, 몇 건의 잠재적 거래가 무산된 후 정부는 다시 반도체 제조 시설 개발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기업의 신청을 받고 총 100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2022년 1월에 한 달 반 동안 진행되었던 지난 신청 기간과는 달리, 새로운 신청 절차는 2024년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서는 수정 세미콘 인디아 프로그램(Modified Semicon India Program)에 따라 제출해야 하며, 인도 반도체 사절단이 조정 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전자정보기술부는 "수정 프로그램에 따라 노드에 관계없이 인도에 반도체 팹을 설치하는 기업이나 컨소시엄, 조인트 벤처에 대해 프로젝트 비용 50%의 재정적 인센티브를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특정 기술의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DLI(Design Linked Incentive) 계획에 대한 새로운 신청 창구도 열었다. DLI 계획은 인도를 칩 제조 허브로 전환하기 위한 광범위한 이니셔티브의 일부로, 2024년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DLI 계획에 따라 26건의 신청서가 접수됐으며, 5건의 신청서가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DLI 계획은 5년 동안 집적 회로, 칩셋, SoC, IP 코어 및 반도체 연결 설계를 위한 반도체 설계의 다양한 개발 및 배치 단계에 걸쳐 설계 인프라 지원뿐만 아니라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도가 칩 허브가 될 수 있는 기회

애널리스트들은 인도가 칩 생산시설 유치를 재개하는 것이 최근의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엄청난 글로벌 칩 수요를 충족하고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파리크 컨설팅의 대표 애널리스트 파리크 자인은 "인도는 현지, 지역 및 글로벌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반도체 허브가 될 잠재력이 있다. 인도에는 거대한 내수 시장과 우수한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인재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자인에 따르면, 지정학적으로 각국이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제조 허브가 아닌 다른 곳을 찾으면서 인도가 후보지로 부상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글로벌 자동차 부문 전무 이사 아시프 안와르는 인도 아대륙은 대형 반도체 제조업체의 설계 및 R&D 센터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와의 관련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 해부터 미국과 중국은 칩 제조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반도체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 기계 및 부품 제조 대기업의 본거지인 네덜란드, 일본 등에 압력을 가해 중국에 대한 투자와 칩 기술 노하우 이전을 저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미국산 마이크론 칩의 중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것으로 반격에 나섰다.

여기에 대응해 미국은 첨단 반도체, AI 및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대해 더 엄격한 규칙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가져오는 반도체 생산시설

반도체 생산시설 설립이 인도에 가져다주는 이익은 다양하다. 자인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도의 수입 비용을 줄이고, GDP 성장률을 높이고, 인도의 소비자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이는 승수 효과를 가져와 칩과 디스플레이 장치가 필요한 다른 산업의 생산도 촉진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 동안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가 인도 대륙에 공장을 설립하는 데 박차를 가한 인도의 "성공적인" 휴대폰 제조 이니셔티브를 성공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부문을 육성하려는 인도의 초기 노력은 아직까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반도체 제조를 위한 대규모 거래 3건 중 2건이 중단됐다. 하나는 인도에 본사를 둔 베단타와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폭스콘의 합작 투자였고, 다른 하나는 칩 컨소시엄인 ISMC가 주도한 거래였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컨소시엄의 파트너인 이스라엘 칩 제조업체 타워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ISMC 거래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폭스콘-베단타 거래는 이니셔티브의 일부로 참여하기로 했던 네덜란드의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참여 계약을 마무리하는 데 주저하고 있어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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