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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심리 실험에 관한 7가지 사실

2014.07.03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4. 이에 대한 페이스북의 응답은?
페이스북 데이터 과학자이자 문제의 실험에 참가했던 애덤 크래머(Adam Kramer)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사과 글을 올렸다.

“이 실험을 직접 고안하고 또 기록한 사람으로써 여러분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본 실험의 의도가 결코 유저들을 화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물론 여러분께서 이 실험에 대해 꺼리는 이유를 잘 알고 있으며, 연구를 함께 진행한 동료들과 본인 역시 논문에서 연구가 언급된 방식, 그리고 그로 인해 초래된 사회적 물의에 대해 몹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아무리 이 연구가 의미 있는 결과를 내놓았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정당화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또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인원은 전체 페이스북 유저의 0.04%에 불과하며 이는 2,500명 중 한 명 꼴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페이스북 회원 수는 10억 명을 넘었다.

5. 페이스북이 실험, 과연 합법적인가?
답부터 말하자면, 합법은 합법이다. 이번 논문의 저자들은 페이스북 가입 시 유저들이 동의한 페이스북 이용 조건 항목 중에 뉴스피드 내용을 조작하는 것에 동의하는 항목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 제프 케이건은 컴퓨터월드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사실임을 확인해주었다. “만일 사용자들이 이 사실을 몰랐다면, 그건 사용자의 책임이 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무어 인사이트 & 스트레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무어헤드 역시 관련 조항에 동의한 유저는 페이스북의 연구에 동의한 것과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는 웹사이트 이용 조항을 꼼꼼히 읽는 이가 없을지 몰라도, 법적으로는 모두 효용이 있는 조항들이다. 은행 대출이나 보험 관련 문서 같은 경우 예외가 적용되기도 하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무어헤드는 설명했다.

6. 이것은 윤리적이고 정당한 행동인가?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별개의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케이건은 “가장 큰 문제는 페이스북의 사고 방식이다. 그들은 고객과 고객의 프라이버시에 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사용자를 무시하는 비열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애널리스트 롭 엔덜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통제권을 분명히 확보하지 못하는 것을 무료 사이트, 서비스의 본질적인 단점이라고 진단했다.

엔덜은 “아무리 ‘무료'의 이름을 걸고 행해지는 서비스라도 아무런 비용 없이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의 고객은 돈을 내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당신이 아니다. 이제 테크놀로지 시장에서 ‘네트워크'는 하나의 권력으로 자리잡았고, 소셜 미디어 소유권을 통제하는 이들과 소셜 미디어에 투자하고 그것을 활용하는 집단 사이에는 권력과 부의 거대한 불균형이 형성되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7. 그렇다면 페이스북 이용자들에게는 어떤 선택권이 있을까?
애널리스트들은 아마도 페이스북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있을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법적 소송 외에도 피해자들이 취할 수 있는 더 쉬운 대응도 존재한다고 귀띔했다.

바로 페이스북을 탈퇴하는 것이다. 그 동안 페이스북은 끊임없이 사생활 침해 문제로 화제가 됐고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분노하는 이들도 많았으나, 실제로 많은 수의 이용자들이 한꺼번에 탈퇴를 하는 등의 적극적 행동은 없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유저들이 페이스북을 떠날까? 글쎄, 아마 아닐 가능성이 크다.

“페이스북의 실험과 같은 행동이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며 책임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스스로 용인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방식은 어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우리가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대한 관점도 변하게 될 것이다”라고 넥스트이라 리서치(NextEra Research)의 애널리스트 해들리 레이놀즈는 말했다.

무어헤드는 또, 페이스북이 유저들을 상대로 장난을 치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나 다름 없으므로 이제는 유저들이 어떻게 할 지 결정해야 할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지속적으로 무시하는 한 페이스북이 대중의 신뢰를 얻긴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대규모의 이탈이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저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고, 대안을 발견하지 못해 머무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일부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인지 혹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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