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SNS / 비즈니스|경제

칼럼 |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야머를 인수했나

2012.08.06 Paul Rubens  |  CIO
포레스터의 애널리스트 롭 코플로위츠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야머를 자사의 모든 클라우드 지원에 통합할 것이며, 또한 웹 기반 컴포넌트를 포함한 모든 자체 구축 방식 소프트웨어들에 소셜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야머가 매우 빠른 속도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고객들은 잠재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플로위츠는 다른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를 바라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머로부터 취득한 프리미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모델을 기업의 오피스 365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발표를 한 뒤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 했던 점은 그들이 셰어포인트를 자체 구축 방식이나 클라우드 기반 모델로 적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야머에도 동일한 전략을 적용할 지의 여부였다. 여기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정적이진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내비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델빈은 “완전 자체 구축 방식 환경에서는 클라우드의 수용량을 구축된 모델 안으로 이전하는 과정의 구현에 어려움이 따른다”라고 밝혔다. 
 
야머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고객
그렇다면 이번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고객들(전통적인 자체 구축 방식 상품의 사용자와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의 사용자들)에게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간단히 말하자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셰어포인트와 같은 상품들에서 통합된 야머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해 지겠지만 말이다. 신생 기업인 야머의 재정적 신뢰도 같은 문제나 모든 유형의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들에서 이를 사용하는 것이 옳은 지 등에 대한 고민은 이미 없어진 상태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들과 야머의 좀 더 높은 통합 수준을 기대하는 최종 사용자들 역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야머가 마이지로소프트와 이해 관계를 맺고 있는 여타 상품들과의 통합 과정에 대하여 불가지론적인 태도를 유지할 지는 불문명해졌다. 야머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의 경쟁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과의 통합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지원해왔다. 그런데 이번 인수를 통해 세일즈포스닷컴을 이용하던 최종 사용자들에게는 야머와의 통합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가 닥친 것이다. 
 
올 6월 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 인수 이후 독자적인 서비스를 유지해 오던 스카이프를 윈도우 서버 업데이트 서비스(WSUS, Windows Server Update Service)를 통해 기업 시스템에 자동으로 설치하려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기업 관리자들의 불만에 부딪혀 시행이 중단되었다. 이를 고려할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또다시 유사한 방식으로 야머 앱을 슬그머니 고객들에게 강요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고민해봐야 할 주요한 문제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고객들이 어떻게 야머의 소셜 기능을 사용할지, 그리고 그보다 중요하게 어떤 방식으로 여기에 비용을 지불할 것인지이다. 또 야머의 통합은? 야머의 기능이 어느 한 순간에 다이내믹스와 오피스 365, 셰어포인트, 혹은 스카이프 속에서 발견되게 될까? 혹 그렇게 된다면, 야머의 유료 서비스는 모기업의 라이선스 안으로 들어가게 될까? 아니면 무료로 전환되거나, 이를 적용한 개별 사용자에 대한 추가 요금으로 부가하게 될까? 
 
디렉션즈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궁극적으로는 야머를 셰어포인트와 같이 클라이언트 액세스 라이선스(CAL, Client Access License)에 포함시키며 가격 인상의 빌미를 마련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야머의 기능이 스카이프나 링크 속에서는 어떤 효용을 발휘하게 될 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코플로위츠는 조금 다른 시각을 보였는데, “야머가 결과적으로는 오피스 365의 일부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그리고 이 자체 구축 방식 소프트웨어 제품군에 연결되면서 야머는 기업 라이선스 안에 편입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쉽게 흐름을 예측하는 것이 조금은 이른 듯 보여진다. 스카이프의 경우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기업의 다른 제품군들과의 통합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듯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객들이 그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툴 속에서 야머를 경험할 수 있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editor@itworld.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