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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7' 사태 이후 두번째··· 애플, 삼성 제치고 '판매 1위'

2018.02.05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최근 공개된 시장조사업체 2곳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이 삼성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IDC와 IHS 마킷(IHS Markit)이 집계한 2017년 4분기 판매량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결론은 같다. 애플이 삼성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판매량에서 애플이 삼성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2번째다.

IDC의 부사장 라이언 리스는 "4분기 애플의 선전은 신제품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은 초당 10개씩 팔려 나갔다. 대부분이 아이폰 X였다. 애플의 지난 분기 매출은 883억 달러로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이 65%였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이 삼성을 앞선 것은 2016년 4분기가 유일했다. 그러나 당시는 '특별한' 상황이었다. 리스는 "2016년 4분기에는 삼성이 노트 7의 배터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애플도 잘했지만 삼성이 못한 측면이 있다. 반면 이번 분기는 외부 요인이 없다. 오로지 애플의 힘만으로 이룬 1위라는 데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판매는 연말 쇼핑 시즌에 집중됐다. 신제품 발표도 이 시기 직전으로 맞춰져 있다. 리스는 "2018년 상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 아니다. 애플 팬들의 제품 구매 패턴을 보면, 신제품 출시 당시 많이 구매하고 다음 신제품 발표 시즌에 다가올수록 구매가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정체' 상태
2017년 4분기 애플이 삼성을 앞질렀지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6.3% 줄었다. 2017년 연간으로 보면 1%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서는 시장조사업체간 해석이 갈린다. IDC는 '초고가 제품'이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IHS 마킷 리서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3~4분기 판매량은 4.5% 줄었지만 2017년 전체로 보면 오히려 3.5% 늘어났다는 것이다.

4분기에 시장을 주도한 애플은 7730만 대를 판매했다. 2016년보다 1.2% 줄었다. 삼성은 2.2% 줄어든 7430만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4분기에 생산된 모든 스마트폰의 20%를 차지했다. 삼성은 뒤를 이어 19%를 기록했다. IDC 또한 4분기 애플의 생산량을 7730만대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

고가 제품인 아이폰 X에 대한 수요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 아이폰 제품군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시장 모두에서 다양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애플은 2017년 하반기에 2억 1580만 대를 생산했다. 2016년 2억 1540만대 보다 0.2% 늘어났다. IDC는 "애플은 계속해서 다양한 가격대의 여러 제품군을 유지하며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 같은 선진국 시장과 중국에서는 판매량이 줄었다. IDC 보고서는 "소비자들은 더 비싼 애플 최신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베젤리스와 풀사이즈 디스플레이, 개선된 생체인식과 인공지능 등 신기능이 제공하는 혜택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대한 저항이 있다는 것이다.

IDC의 모바일 폰 조사 매니저 앤소니 스카셀라는 "최신 폰의 터무니없는 가격은 지난 4분기에 소비자에게 일종의 '정지 버튼'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나온 베젤 없는 초고가 제품들은 '휴대폰은 필요성보다는 고급스러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의문을 품게 했다"라고 말했다.

기업 시장의 초고가 스마트폰 도입 경향
반면 기업 시장에서는 애플이 최신 고가 제품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리스는 "애플과 삼성 등이 계속 스마트폰 가격을 올릴 때 기업 IT 구매 담당자가 어떻게 반응할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그들이 2년전 700달러, 현재는 1000~1200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선뜻 구매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실제 가격대다. 이 부분에서 기업이 유리한 것은 (대량 구매로) 스마트폰 업체로부터 더 저렴한 가격과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은 언제든 공급할 수 있는 80~100종류의 스마트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에는 300~400달러 이하로 미드 마켓이나 개발도상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도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보다 기능과 기술지원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IHS 마킷의 모바일 디바이스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게릿 슈네만은 "기업 시장의 경우 iOS 도입시 초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여러 세대에 걸친 꾸준한 소프트웨어 지원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아이폰 X가 기업에 얼마나 팔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지만, 아이폰 X에는 다른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기능이 없다. 애니모지와 안면 인식, 제스처 기반 인터페이스 정도다. 이를 제외하면 아이폰 7과 아이폰 8, 아이폰 X의 사용자 경험과 기능은 같다. 페이스 ID 역시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애플은 터치 ID가 달린 다른 기기에도 이 기능을 비교적 쉽게 추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리스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6%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다.
그러나 애플은 기업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리스는 "기업 대부분은 직원에게 2개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iOS와 안드로이드다. 애플은 항상 상수인 셈이다. 오히려 변수는 (상위 2개 업체인) 삼성이냐 화웨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안드로이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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