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에서 일상으로 · · · 3D 프린터 현황 진단

 
가트너(Gartner)에서 3D 프린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피트 바질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해당 기술을 이용해 독특한 가정용 객체을 인쇄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에게는 비용이 여전히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비용은 여전히 비싸다"라며,  대신에 그는 서비스 업체들이 이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부 객체들의 경우 제품이 완전히 굳기 전에 망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한 객체를 인쇄 과정 중에 고정해야 한다면 3D 프린터와 함께 제공되는 사전 처리 드라이버 소프트웨어가 판단을 하고 자동으로 해당 설계도에 요구되는 구조적인 지지대를 자동으로 추가하게 된다.

이 때 받침대의 재료는 일반적으로 원 재료와 다르며 일반적으로 원치 않는 재료의 불어내기, 깨뜨리기, 용해, 녹이기, 자르기 등을 포함하는 후처리 단계에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3D 프린팅 과정에서 받침대 및 고정이 필요한 특정 부위의 처리가 난이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낮아지는 가격 문턱
가격 인하, 품질 향상, 소프트웨어 사용의 편의성 향상 등으로 3D 프린터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산업용 제조 샘플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상용 모델의 경우 한때 비용이 10만 달러 수준에 이르렀으나 지금은 1만 5,000달러 수준이며 취미 또는 교육 시장을 위한 개인용 3D 프린터의 1,500달러 이하의 가격에도 찾아볼 수 있다.

"예전에는 6~7자리 수의 비용이 발생했었다"라고 가트너의 바질러는 말했다.

산업용 제품들 중에서 고급 모델들은 컬러 인쇄(대부분은 한 번에 한 가지의 색상 인쇄 가능), 속도 향상, 더욱 섬세한 인쇄, 대형 객체를 생성하기 위한 더 넓어진 인쇄 영역 등의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가트너의 바질러는 샘플을 제작하는 산업 디자이너의 경우 입문 수준의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이 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비용도 서비스 업체 수수료의 1/10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면서, 현재 부서별로 운영하기에 적절한 수준까지 제품 가격이 저렴해졌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회사 등의 제조사들은 전통적으로 연구소에서 3D 프린터를 사용하거나 개별적인 내부 "서비스 부서"에서 사용해 왔다고 홀러스 어쏘시에이트(Wohlers Associates Inc.)의 수석 자문위원이자 사장인 테리 홀러스(Terry Wohlers)는 말했다. 그의 회사는 3D 프린팅 시장을 전문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그는 현재 기업 사무실에 이런 제품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으며 다른 프린터들과 마찬가지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있다면서,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와 크라이슬러(Chrysler) 등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에서도 해당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벤 화이트(Ben White)는 제트 콥(Z Corp.)의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테그라 프로덕츠(Integra Products Ltd.)를 위한 창문 커튼 기둥, 트랙(Track), 블라인드 등의 샘플을 제작하고 있다.

회사의 수석 제품 설계 엔지니어인 화이트는 "제품 제작을 외주로 의뢰하는 것보다 프린터를 임대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다"라며, "우리는 서비스 업체 비용의 10~15%만을 지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또 작업 시간이 단축되었고 원본 설계의 사양을 더욱 충실하게 표현하여 제품을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제트 콥은 앞으로 6개월 후에 제작하는 샘플의 95%를 해당 3D 프린터로 제작할 계획이다.

HP의 디자인젯 3D 프린터. 유럽 시장에만 공급된다.

다른 기업들의 비용 절감 수준도 이와 비슷하다. 틴토미터(Tintometer Ltd.)는 신속한 샘플 제작을 위해 HP의 디자인제트(DesignJet)를 사용함으로써 제품 개발 시간을 40~60%까지 줄일 수 있었다고 산업 디자이너 에이미 펜은 말했다. 색상을 측정하는 산업용 장비를 생산하는 틴토미터는 이 밖에 완제품 생산에도 3D 프린터를 사용하고 있다.

디자인제트는 제조 과정에서 부품을 최종 제품에 삽입하기 전에 조정하는 테스트 지그(Jig)를 생산한다. 틴토미터는 서비스 업체에 의뢰하던 것에 비해 원본 사양에 더욱 충실하면서 튼튼하고 훨씬 저렴한 부품을 얻게 되었다고 펜은 말했다. 또한 해당 3D 프린터를 이용해 영업사원들이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컨셉 부품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ROI는 약 6개월이었다"라고 그녀는 전했다.

펜은 현재 1만 6,200유로, 즉 2만 1,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디자인제트 3D 컬러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다. 디자인제트 3D 인쇄기의 단색 버전은 1만 2,500유로에 판매되고 있다.

3D 프린터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홀러스에 따르면 전문가용 제품의 출하는 2010년에 총 37% 성장했다. 여기에는 산업 엔지니어 및 건축가와 함께 항공우주, 소비자용 제품, 전자 등 전통적인 시장의 엔지니어, 공구 제조사 등의 사용량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2010년의 판매 댓수는 6,164대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2D 인쇄기 시장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IDC에 따르면 전통적인 프린터는 2010년에 전 세계적으로 4,400만 대가 팔려 나갔다.

1988년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3D 프린터 판매량은 총 5만 1,000대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입체 모델링 CAD는 전 세계적으로 2,700만 개가 보급되어 있다. 홀러스는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15년까지 산업용 3D 프린터의 판매량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만 5,000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P가 디자인제트 3D를 출시하면서 해당 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오직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HP는 해당 제품을 유럽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시장의 선두주자인 스트라타시스의 유프린트(uPrint) 3D 프린터의 리브랜딩(Rebranding)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