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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본 ‘세일즈포스 가격 인상의 이유와 여파’

2023.07.14 Anirban Ghoshal  |  CIO
세일즈포스가 8월부터 소프트웨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팬데믹 중 가격 인상이 중단된 이후 인플레이션과 수익에 대한 압박 등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며, 다른 기술 벤더들도 비슷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레스터의 리즈 허버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기술 공급업체의 운영 비용이 압박을 받았다. 이로 인해 팬데믹 이후 소프트웨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운영 비용 압박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코로나19가 닥쳤을 때 일제히 가격 인상을 중단했지만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가격을 인상하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1년 말 에디션에 따라 8~20% 범위에서 365 제품군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고, SAP는 2022년 말에 유지 관리 가격을 최대 3.3% 인상했다. 슬랙 또한 같은 시기에 가격을 8~9% 인상한 바 있다. 

별다른 발표 없이 가격을 인상한 벤더들도 있다. 예를 들어 오라클은 유지보수 가격을 8% 인상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허버트는 전했다.

그는 고객들로부터 가격 인상 소식을 듣고 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허버트는 “예를 들어 한 고객은 시트릭스 갱신 계약 중 가격이 25% 이상 인상됐다고 전했다. 다른 고객은 소비자 물가지수(CPI) 조항과 관련하여 어도비 계약 가격이 약 10% 올랐다고 밝혔다”라고 말했다. 

13일 세일즈포스 블로그에 게재된 포스트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7년 동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으며, 8월부터 세일즈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마케팅 클라우드, 인더스트리 및 태블로의 가격을 평균 9% 인상할 예정이다. 

수익 압박
허버트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라는 투자자의 압력이 한 요인이다. 그는 “일반적인 시장 상황과 세일즈포스가 처한 수익 압박을 고려할 때, 이번 가격 인상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블로 BI 솔루션, 뮬소프트 데이터 자동화 및 통합 소프트웨어의 인기로 인해 세일즈포스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그러나 회사는 작년 말 이후 약 10%의 인력을 감축하고 여러 사무실을 폐쇄했으며,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와 슬랙 CEO인 스튜어트 버터필드가 퇴사하는 등 회사는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CEO 마크 베니오프는 세일즈포스가 "혁신 계획 기간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하이퍼스페이스 버튼을 눌러 2년 목표를 빠르게 앞당기고 이를 초과 달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의 시장 진출 전략을 변경하기 전에 투자자와 대화하고 그들의 우려를 경청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옴디아의 수석 애널리스트 브래들리 심민은 이번 가격 인상 조치가 대부분의 기업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회사가 수익 수준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IDC의 앨런 웨버 리서치 부사장은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클라우드 매출이 연평균 성장률(CAGR)이 17%에 달할 정도로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편 아인슈타인 GPT와 같은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은 이번 가격 인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이을 모았다. 최근 AI의 날 행사에서 세일즈포스가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가격 책정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비용, 사용량, 가격 경쟁 압력 등에 대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생성형 AI 상품의 가격은 향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들의 대응은?
옴디아의 심민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 조호나 오라클과 같은 다른 옵션을 고려하게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에서 비용 관리를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웨버는 “결과적으로 고객 기업들은 보유한 라이선스 수를 평가해 최적의 가치를 얻고 있는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 대규모 기업에게는 영향이 적을 수 있다고 퓨처럼 리서치의 케이스 커크패트릭은 분석했다. 그는 “대기업의 경우 규모를 고려할 때 실제 순 가격 인상률이 9%에 그칠 것이기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일즈포스와 3~5년 계약을 맺은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경우 당장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허버트는 “갱신 시점을 바꾸거나 신상품을 추가하지 않는 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며 규모 (및 기간에 따라) 세일즈포스의 할인 폭이 비교적 컸다는 점을 언급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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