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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사무실 복귀 정책의 ‘숨은 비용’

2024.02.19 Mike Elgan  |  Computerworld
기업 리더 다수가 사무실 근무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잘 달려져 있다. 또 많은 직원들이 사무실 대신 집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는 사실 또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각각은 상대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 결과, 기업 경영진이 사무실 복귀(RTO) 의무를 부과하고 직원들이 저항하는 대치 상황이 발생했다. 이제 모든 사람이 대치 상황을 초래하는 원인을 실제로 이해해야 할 때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직원들이 RTO 정책을 싫어하는 이유
기업이 정규직 재택근무(WFH)를 수용하게 된 핵심 사건은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 원격 근무에 대한 선호가 발생했으며, RTO 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높였다. 직원들이 WFH 정책을 선호하는 잘 알려진 이유는 일정 유연성 향상, 일과 삶의 균형 향상, 사무실 출퇴근 시 교통 체증에 소요되는 시간 감소다.

하지만 또 다른 요소가 있다. 바로 돈이다. 

각종 생활 비용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직원의 생활비가 극적으로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연간 모기지 지불액은 3,500달러 이상 증가했다. 자동차 가격은 약 1만 달러 상승했다. 식료품 비용은 약 10% 비싸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사무실에서 일하는 데 드는 직접적인 비용도 늘어났다. 휘발유 비용은 2019년보다 더 높다. 연간 보육 비용이 1,000달러 이상 증가했다. 경직된 RTO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면, 자녀를 교육 기관에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보육 비용이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

한 보고서는 직원이 사무실로 복귀한다면, 한 달치 식료품비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RTO 정책은 정상으로의 복귀를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고통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직원들은 유연성, 일과 삶의 균형, 귀중한 시간을 희생해야 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지출까지 감내야 하는 것이다.

많은 비즈니스 리더가 RTO 정책을 원하는 이유
피츠버그 대학교 카츠 경영 대학원의 연구원들은 RTO 요구 사항의 이유와 영향을 연구했다. 그들은 RTO 정책을 펼치고 있는 S&P 500 기업을 살펴보고 이러한 의무 사항에 대한 세 가지 가치에 대한 주요 정당성을 테스트했. 각각의 가치는, 1) 더 높은 생산성; 2) 더 나은 회사 성과; 3) 회사 가치였다.

연구원들은 또한 글래스도어로부터 직업 만족도 및 기타 데이터를 수집하여 RTO 정책이 직원과 관리자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결과는 꽤 놀랍다. 

연구진은 RTO 정책을 시행하는 기업의 경우 주가가 하락했을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RTO 정책이 주로 ‘직원에 대한 권력을 되찾기'를 추구하는 '강력한 남성 CEO'가 주도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밖에 RTO 정책은 회사 성과가 좋지 않을 때 빌미로 간주되는 경향도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통념에 반하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기술 회사가 RTO를 요구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반면 내부 경쟁이 치열한 회사, 통근 시간이 더 긴 지역의 회사에서는 RTO가 추진될 가능성이 낮다는 납득할 만한 결과도 존재했다.

한편 직원들이 RTO에 모두 저항하지는 않았다. 많은 직원들이 RTO 정책에 동의했으며, 별도의 장소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것이 일과 삶의 균형을 향상시킨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울러 연구원들은 RTO 의무가 기업의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발표에 따르면 직원 생산성 향상이 RTO 정책의 주요 정당화인 반면, 직원 만족도가 현저히 낮아지면 생산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RTO 정책이 생산성이나 회사 재무 성과에 어느 방향으로든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강제 RTO가 위험한 의무
이번 데이터에 따르면 RTO 추진의 이유와 정당성은 대체로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정책은 일반적으로 단기적으로 생산성 향상, 성과 향상 또는 기업 가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또한 WFH의 이유와 정당성이 대체로 현실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원격 근무는 일정 유연성과 일과 삶의 균형을 개선하고 직원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해준다. 

간단히 말해 직원을 사무실에서 일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회사에 이익이 되지 않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직원의 삶에 해를 끼친다.

더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기업이 RTO 강제화로 인해 실제 금전적 이점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은 RTO 의무로 인한 실제적이고 상당한 금전적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 

한편 계산에서 누락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RTO 의무화의 장기적인 영향은 기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

기억해야 할 점은 RTO 의무화에 불만을 품은 직원은 회사 측에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원의 3분의 1 이상(38%)이 RTO 정책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위험 신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그들의 판단은 틀리지 않다. 관리자의 절반 이상(56%)이 그렇게 바라봤다.

그 결과 직원들이 불만을 품고 회사를 그만두고 더 유연한 경쟁업체로 이직하는 경우를 기업이 뒤늦게 확인하게 된다. 이미 고성과 직원, 밀레니얼 세대, 여성의 이탈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다시 말해, RTO를 시행하는 것은 전반적인 직원 성과를 점진적으로 감소시키고, 포용성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하며, 차세대 기업 리더를 육성하려는 노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RTO 정책의 추진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이유는 이것이다. RTO 의무화의 이점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면 비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 Mike Elgan은 기술 및 기술 문화에 대해 저술하는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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