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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더에게 듣는다 | ‘지속 성장 숙제, IT로 풀어낸다’ 유한킴벌리 이제흔 이사

2016.04.11 천신응  |  CIO KR


“이 밖에 워크 스페이스 디지털화는 4년여 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습니다. 이미 여러 미디어에 의해 기사화되기도 했죠. 언제 어디서든 업무를 스마트하게 볼 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수평적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촉진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급격한 시장변화, 디지털화, 사원 평균연령 상승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문화적 조직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비즈니스, 비즈니스, 비즈니스!
이번 인터뷰는 한국IDG의 미래 IT환경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등의 파괴적인 기술에 대한 CIO들의 관점과 준비사항을 정리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제흔 이사는 기술 토픽보다는 일관적으로 ‘비즈니스’를 강조하고 있었다. 전통적인 IT 운영이나 기술은 우선순위가 밀린 것인지 물었다.

“IT 운영에서 인프라나 기술이 중요하지 않은 경우는 없을 겁니다. 굳이 말씀 드린다면 투자사인 킴벌리클라크는 SaaS 위주의 애플리케이션 전략 등을 이미 수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HR 시스템으로 워크데이가 기본이고 마케팅 분야도 클라우드 기반의 CRM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소셜 분석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새로운 인프라나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UC 측면에서도 스카이프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로드맵이 마련돼 있습니다.”

그는 그러나 기술 자체보다는 가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에 좀더 방점이 찍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특정 기술 자체가 대답일 이유가 없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디지털 기술은 그저 재료일 뿐입니다. 무궁무진한 활용 방안을 찾아 적절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스마트 제조나 유통 합리화도 물론이고요.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IoT 기술을 제품 쪽 개발에 접목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등의 다양한 응용처가 있습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태어나자마자 사용하는 기저귀에서부터 평생 사용하는 티슈를 비롯해 전 연령대 각각에 걸쳐 각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관계를 가지며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영역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제흔 이사는 이러한 관점을 기반으로 디지털 엑셀런스 본부의 가치 기반 프로젝트들이 현업 예산에 기반해 진행되고 있으며 성과지표 또한 철저히 비즈니스와의 연계를 통해 측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치 기반 프로젝트는 현업의 예산을 IT 부문이 받아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펀딩을 받는 형태죠. KPI 역시 본질적으로 변화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업타임이 주요 KPI였지만 이제는 현업 부문의 비즈니스 성과를 토대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순위 또한 비즈니스 혜택 관점으로 정렬됩니다.”

이러한 IT-비즈니스 정렬은 이제흔 이사가 유한킴벌리에 합류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당초 그는 한국 담당 컨설팅 파트너로 합류했었다. 한국 내 현업 부문과 IT 조직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갭을 이을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디지털화로 인한 변화가 촉발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개발과 인프라 위주의 조직 구조가 남아 있었습니다. 현업과 IT 사이에 비즈니스 관계 관리가 제대로 설정되기 어려운 구조였죠. 기존 IT 조직이 대응해주고 싶어도 킴벌리클라크의 정책과 충돌이 발생하니 대응해줄 수 없었습니다. 본부가 아닌 팀 단위이다 보니 주요 논의에서 빠져 있었고요. 이로 인해 현업 부문에서는 ‘우리 회사 IT는 안 된다는 말만 한다’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습니다. 논의를 공유할 수 있는 조직 구조와 쌍방의 이해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2012년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합류한 그는, 2013년 8월부터 본부로 승격된 유한킴벌리의 방향타를 잡아 지금껏 유한킴벌리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어오고 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IT에 대한 관점이 ‘비용절감’에 맞춰지는 순간부터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깨는 유일한 방법은 비즈니스에 실제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것뿐이었습니다. 비용 초점 논의를 가치 초점 논의로 바꾸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미래 IT 환경에 대한 논의 역시 이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봅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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