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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IT 기업 3분기 채용 활발··· “대퇴직 아닌 대규모 재편”

2023.06.27 김유성  |  CIO KR
글로벌 인력 공급업체 맨파워그룹(ManpowerGroup)이 41개국 3만 6,000여 명의 채용 및 인사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과 IT 기업이 3분기 IT 인재 채용에 보다 활발하게 나설 전망이다.
 
ⓒ Getty Images Bank


3분기 글로벌 시장의 IT 인재 채용이 지난 분기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최근 이른바 ‘대퇴직(Great Resignation)’이라고 불렸던 현상이 IT 인재를 넓은 시장에 퍼뜨리는 ‘대규모 재편’ 과정이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맨파워그룹은 지난 4월 3일부터 28일까지 41개국 채용 및 인사 관리 담당자 3만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미국 내 채용 계획에 대한 전망은 설문조사에 참여한 미국 기반 고용주 6,000여 명 중 일부에 근거한 내용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고용주의 48%가 3분기 채용을 늘릴 계획이며, 13%만이 인력 감축을 예상했다. 그중 기술 기업은 55%가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분기 전망치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다만 3분기 전체 채용 예상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 ManpowerGroup


설문조사에 참여한 41개국 중 29개 국가의 참여자가 지난 분기보다 채용 의향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3분기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담당자의 39%가 낙관적으로 응답한 IT 업계이며, 금융 및 부동산, 에너지 및 유틸리티, 산업 및 소재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맨파워그룹의 자회사로 IT 인력 공급 및 프로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엑스페리스(Experis)의 수석 부사장 게르 도일은 3분기 채용이 전반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고용주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대규모 해고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IT 고용주의 74%가 여전히 빈 자리를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사이버 보안, 기술 지원, 고객 경험, 풀스택 개발자 직종이 가장 우선적으로 채용해야 할 IT 인력으로 꼽혔다.
 
ⓒ ManpowerGroup


도일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대규모 인력 감축이 있었으나 현재는 대부분 안정화됐으며 조직들이 ‘정리해고’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IT 분야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직종으로는 프로젝트 관리자, 비즈니스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있다. 도일은 "풀스택 개발자를 복제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개발자를 충분히 찾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회사의 규모도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직원 수가 250명 이상인 대기업 47%가 3분기 고용 전망에 낙관적으로 응답했다. 14%가 응답한 소규모 기업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 ManpowerGroup


맨파워그룹의 북미 지역 사장인 베키 프랭키비츠는 “미국 노동 시장이 인플레이션부터 대규모 해고, 유가 상승에 이르는 혼란 속에서도 꾸준히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최근 BLS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33만 9,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3분기까지 모든 부문과 지역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 시장이 예측을 계속 벗어나고 있기에 여전히 분석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IDC의 리서치 분석가 재커리 체르톡은 최근 기술 대기업의 정리해고가 두 가지 비즈니스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성과 및 효율 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달라진 경제 상황으로 인한 소비자 행동의 변화가 그것이다.

다시 말하면 기술 업계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했다. 첫째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업무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다. 팬데믹 기간 동안 업무를 지속하기 위해 대규모 교대 근무를 도입했던 기업들은, 업무 및 소비자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필요성이 줄어든 직원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둘째는 인플레이션, 글로벌 무역 혼란, 금리 상승 등 경제 상황이 급변했다는 점이다. 체르톡에 따르면 바뀐 경제 상황으로 인해 기술 분야가 비기술 부문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던 기존의 우세한 위치를 유지하기 어려워졌으며, 이로 인해 기술 분야는 제품을 판매하기가 더 까다로워졌다.

체르톡은 “대규모 정리해고가 있었으나 실제 해고율은 전체 해고율보다 훨씬 낮다”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해고가 진행되면서 일부 기업은 역량 기반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해고된 직원을 다른 부서에 재배치하여 재능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정리해고로 직원들을 내보냈다가 몇 주 만에 복직시키거나, 직원의 충성도가 이미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고용하는 등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내부 인사 이동을 위한 프레임워크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체르톡은 지금까지 ‘대퇴직’이라고 불렸던 상황이 사실은 일부 산업에 집중되어 있던 인재를 더 넓은 시장으로 방출해 디지털 전환에 뒤쳐졌던 산업군이 혁신을 이룰 수 있게 되는 ‘대규모 재편’ 과정이었다고 주장한다.

리서치 회사인 제이 골드 어소시에이츠(J. Gold Associates)의 설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잭 골드는 "기술 업계에서도 해고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만큼은 아니어도 여전히 IT 인재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리해고 과정에서 전체 IT 직원의 1~2%만 감원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일반적으로 IT 및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IT 일자리는 기술 기업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골드에 따르면 오늘날 대부분의 기업이 업무에 기술을 사용하며 내부 또는 외부에서 IT 지원이 필요하다. 

골드는 "기술 대기업의 해고만 보고 IT 부서의 전망이 나쁘다고 추측해서는 안 된다"라며 “점점 더 많은 기술이 배포되면서 IT 인력의 필요성도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다만 많은 일자리가 다른 회사나 서비스 조직으로 이동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yuseong_kim@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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