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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 머신러닝|딥러닝 / 애플리케이션

칼럼 | '메타버스의 가능성도 여전'… 과소평가된 IT 기술 6선

2023.11.21 Mary K. Pratt  |  CIO
최근 AI가 IT 업계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지만, AI를 가능하게 하고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하며, IT의 핵심 과제를 발전시키는 기술은 자주 간과되고, 활용되지 않으며, 예산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 Getty Images Bank

생성형 AI, 더 구체적으로 챗GPT가 2023년 기업 세계를 사로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 경영진은 종종 두려워하기도 했으나 이를 조직에 도입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여러 연구에서 AI가 높은 가치와 투자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되면서 이러한 관심도 설득력을 얻었다. 이를테면 IBM은 전사적 AI 이니셔티브의 평균 ROI가 5.9%에 달하며, 업계 선도 기업의 경우 “13%의 ROI를 거둔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업계가 인공지능에 주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인공지능만이 중요한 기술은 아니다. AI는 획기적이며 혁신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여타 첨단 기술과 마찬가지로 AI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하는 수많은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과소평가되고 간과된 기술이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되지 않았는가? 필자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를 위해 IT 리더와 기술 분석가 그룹에게 어떤 기술이 과소평가되고 있는지 묻고, 그 기술이 왜 간과되는지, 왜 간과해서는 안 되는지 물었다. 이들이 오늘날 IT 분야에서 과소평가된 것으로 꼽은 기술을 소개한다.

IT 관리 소프트웨어
CIO와 관련 부서는 IT 환경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 출시되는 새로운 기술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폭넓은 기술 스택을 구축하고 관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IT 관리 소프트웨어는 이러한 작업에 도움을 주며, 완성된 수준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금융 기술 및 기타 전문 분야의 컨설팅 및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인 E78파트너스의 CTO 존 부콜라는 “IT 관리 도구의 범주에 속하는 제품이 종종 간과될 때가 있지만, 사실은 IT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부콜라가 ‘숨은 공로자’로 꼽는 도구로는 액티브 디렉토리(Active Directory)와 액세스 및 ID 관리 솔루션이 있다. 부콜라는 “이 도구들이 이질적인 환경을 간소화해 준다.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잘 작동하기만 하면 되고, 그것이 사람들이 IT에서 원하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IT 서비스 관리(ITSM)와 IT 인프라스트럭처 라이브러리(ITIL) 솔루션도 주목할 만하다. 부콜라는 IT 비용을 관리하는 데 이러한 도구가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만약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관리하는 직원이 없다면 비용은 대폭 증가할 수 있다. 부콜라는 “이러한 자산과 관련된 비용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그 위에 뭔가가 있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CIO는 IT 비용 관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관리 도구가 없으면 이러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다. 부콜라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도구는 아니지만 IT 팀에게는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15년 전 클라우드에 이목이 집중되던 시절, 분석가들은 과장된 부분과 실제를 구분하기 위해 고심했다.

오늘날에는 클라우드가 놀라운 기술로 여겨지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여전히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

정보관리협회(SIM)의 CEO 마크 테일러는 “클라우드 전환은 지금까지 경험한 IT 기술 중 가장 혁신적이었다. 클라우드로의 전환 덕분에 지금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AI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면서 클라우드는 뒤로 밀려났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의 혁신 역량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지만, 그 중요성은 종종 간과된다. 연구 결과를 통해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전문 서비스 기업 PwC의 ‘2023 클라우드 비즈니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진 응답자의 78%가 비즈니스 대부분 또는 전체에 클라우드를 도입했지만, 절반 이상은 비용 절감, 회복 탄력성 향상, 새로운 수익 채널 등 기대했던 성과를 실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PwC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이를 사용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PwC는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비즈니스 일부를 클라우드에서 실행하는 것과 ‘클라우드를 동력으로 삼는 것(cloud-powered)’은 다르다. 이는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며, 무엇을 필요로 할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약 10%가 해답을 줄 수도 있다. 이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비즈니스를 재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 가치 실현을 가로막는 장벽이 낮다고 했으며, 다른 기업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현재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15% 이상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 ERP
ABT어소시에이트(Abt Associates)의 CIO 제프 스토발은 클라우드 기반 ERP(전사적 자원 관리)를 과소평가된 기술로 꼽았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ERP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얼마나 중요한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SIM 이사회 소속이기도 한 스토발은 “수십 년 동안 ERP 및 ERP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지만, 클라우드 ERP를 사용하면서 비즈니스 혁신 방식이 크게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스토발은 조직이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구상하고 핵심 업무가 수행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 ERP는 혁신의 촉매제이지만 자주 간과된다. ERP의 개념이 익숙해지면서 그 기능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스토발은 일부 조직이 IT 환경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다른 요소를 혁신하려고 하면서도 ERP는 온프레미스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직이 근본적인 엔터프라이즈 코어와 이를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현대화하면 얼마나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지 깨닫지 못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도구
리서치 기업 에베레스트그룹의 임원인 유갈 조시는 과소평가돼 잘 활용되지 않는 기술로 클라우드 평가 도구(cloud assessment tool)를 꼽았다. 

클라우드 평가 및 마이그레이션 도구 또는 클라우드 지원 플랫폼은 IT 부서가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견고한 클라우드 배포 로드맵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필요 정보를 확보하는 데도 유용하다. 

물론 IT 감사 소프트웨어와 같은 기술이나 수동 평가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조시는 클라우드 평가 도구가 클라우드 이니셔티브의 성공 가능성을 확실히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시는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보편화됐기 때문에 CIO는 이러한 도구가 불필요하다고 여길 수 있다. 마이그레이션이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마이그레이션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며, 클라우드 벤더와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져 복잡성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본 IT · 백오피스 기술
파머스 비즈니스 네트워크(Farmers Business Network)의 CIO 쿠무드 코칼은 과거에 경이로웠으나 현재는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IT 환경의 기본적인 기술을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구체적인 기술에는 급여 시스템(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을 원활하게 전달)과 와이파이 네트워크(어디서나 연결할 수 있는)가 있다.

코칼은 이러한 기술이 과소평가되면 CIO가 종종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을 유지 관리하기 위한 예산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러한 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는 거의 없지만, 실제로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
AI는 주목받고 있지만 AI를 작동하게 하는 핵심 요소인 데이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패러다임 솔루션(Paradigm Solutions)의 설립자이자 사장인 로라 헤멘웨이는 조직이 AI는 빠르게 수용하면서 데이터 관리 요구 사항은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데이터 관리에 능숙한 사람에게도 데이터 관리 도구의 강력한 기능이 쉽게 간과될 수 있다. 헤멘웨이는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가 챗GPT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필요한 작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지루하다고 여겨지지만 그 중요성은 더 인정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데이터 관리는 프로세스 자동화부터 개인화된 고객 지원에 이르기까지 현대 비즈니스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모든 프로세스의 기반이다. 이는 AI 및 기타 분석 작업에서도 핵심 요소다. 다시 말해 철저한 데이터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공간 컴퓨팅, 가상 현실,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는 몇 년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21년 페이스북이 메타(Meta)로 사명을 변경했을 때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소셜미디어 대기업이 컴퓨팅의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하지만 획기적인 혁신이 나타나지 않자 관심은 급격히 줄었다. 메타버스는 과대 포장된 기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 기술이 부당하게 평가절하됐다고 지적하며,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메타버스 대신 공간 컴퓨팅과 가상 현실이라는 용어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범주에 속하는 모든 기술이 격차에 관계없이 몰입형 가상 세계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빠르게 관심이 식은 이유에 대해, 테일러는 가상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하지 못한 벤더에 기대치가 부풀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가상 경험이 완벽히 구현되면, AI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지금처럼 과소평가되는 상황에서는, 사람들이 그 획기적인 순간을 맞이할 준비를 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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