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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애플은 지금 시리2.0을 향해 가고 있을까?

2023.09.13 Jonny Evans  |  Computerworld
애플이 최근 생성형 AI와 머신러닝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시리2.0'을 위한 새로운 학습 모델을 구축하는 데도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 Apple

애플이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리2.0을 준비해야 할 때가 찾아온 걸까?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최근 시리의 생성형 AI 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 비용을 ‘상당히’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의 내부 AI 연구가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ㆍ애플은 독자적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아약스(Ajax)’를 구축하고 있다. 아약스는 이미 2,000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를 학습했으며, 챗GPT 3.5보다 더 강력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아약스에 하루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ㆍ애플은 이미지 및 비디오 생성, 3D 장면 생성으로 확대되는 머신 이미지 인텔리전스를 개발하고 있다.
ㆍ또한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를 처리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AI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미지의 텍스트 스캔, 문 인식과 같은 기능이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2.0으로 향하는 길
애플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AI 성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비판도 상당히 감수하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몇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ㆍ시리의 대화 능력을 향상한다.
ㆍAI에 기반하는 유용한 어시스턴트 기능을 개발한다.
ㆍ이미지 또는 텍스트 인식, 장면 생성 등 복잡한 작업에 대한 시리의 지원을 추가한다.
ㆍ잠재적으로는 음성을 통해 ‘바로 가기’(Shortcuts)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이 깜짝 놀란 것은 사실이다. 애플은 챗봇 등장 이래 경쟁에서 가장 뒤처진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iOS18에서 여러 기능이 소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16명의 엔지니어 팀을 구성해 파운데이션 모델 LLM을 구축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매일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기초 모델
애플은 고객 중심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다. 개인 정보 문제 때문에 시리에서 고성능 LLM 기반 모델을 구축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는 애플이 어떤 모델을 구축하든 기기에 이미 존재하는 기능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기기에 내장된 ‘바로 가기’ 기능과의 통합을 개선하는 편이 더 합리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이 여기에 완전히 의존하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왜 그럴까? 모든 애플 칩에 기계 지능(machine intelligence) 작업을 처리하는 뉴럴 엔진이 탑재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애플의 기존 LLM의 규모가 상당히 크기에 기기에서 휴대하고 실행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이 같은 한계는 애플이 기기의 특정 영역에서 잘 작동하고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더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집중형 자동화’ 기능을 개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기계가 소모하는 에너지를 고려할 때, 이는 애플의 환경 보호 활동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쓸모 있는 모델 만들기
애플은 각 기기가 보유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비공개로 유지하면서 지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까? 기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비공개로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할까?

애플은 이미 이러한 기능 일부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테면 회의에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해야 하는 시간 알림, 주요 연락처로부터 수신되는 커뮤니케이션 인식, 건강 관련 개인 피트니스 트렌드 등 기능이다.

모든 솔루션이 반드시 기기에 내장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에 따르면 ‘애플 케어 AI’(Apple Care AI) 어시스턴트가 개발 중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어시스턴트는 기본적으로 사용자 문의를 분류해 사용자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거나 지원 담당자에게 안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애플은 더 큰 영향력을 펼치고 싶어할 것이며, 배포하는 AI 도구가 잘 작동하고 실제로 고객에게 유용한지 확인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모델을 구축하든 사용자 데이터를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더 잘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WWDC 2024로 향하는 길은?
아약스 LLM과 시각 지능(visual intelligence) 및 멀티모달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시리2.0이 내년 6월쯤 개최될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의 핵심 주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도구가 애플이 구축 중인 ‘공간 컴퓨팅’ 비전OS 플랫폼을 어떻게 지원하게 될지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Jonny Evans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저술해온 전문 기고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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