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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성이 SW 개발자를 죽인다··· '패러다임의 전환' 올까?

2021.11.29 Scott Carey   |  InfoWorld

로터스 노츠의 개발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 베테랑인 레이 오지는 2005년의 내부 문건에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복잡성은 살인적이다(Complexity kills). 개발자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제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고 테스트하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보안 문제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용자와 관리자를 좌절시킨다.”


Ian Espinosa (CC0)

당시의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이 심각하게 복잡했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마주치는 복잡성에 대해 그가 어떻게 말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직접 다룰 수 있는 서버에서 동작하는 모놀리식 아키텍처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다수의 마이크로서비스로 분해하고, 컨테이너 안으로 패키징하고, 쿠버네티스로 오케스트레이션 하고, 분산 클라우드 환경에서 호스팅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환은 소프트웨어 복잡성을 다른 차원으로 격상시킨다. 

여기에 안전하고 복원력을 확보해야 하는 요구사항과, 풍부한 기능의 소비자 등급의 경험에 대한 기대를 더해보라. 개발자는 지금까지 이런 수준의 부담에 시달려본 적이 없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마존의 CIO인 워너 보겔스는 2019년 AWS 서밋 행사 중에 “마이크로서비스가 보편화된 환경으로 이동하면 복잡성이 확연히 증가한다”면서 “모든 것이 모놀리식 아키텍처였던 시절에는 더 단순했을까? 일정 부분에서는 분명히 그랬다”라고 말했다. 

반면, 복합적 기술을 API를 통해 기성품처럼 소비하기가 이처럼 쉬운 적이 없었다. 기본적인 라이브러리 및 프레임워크로부터 이미지 인식 기능, 또는 심지어 전체 지불 스택에 이르기까지 그렇다. 단순히 조립해서 비즈니스 로직을 덧씌우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게 진짜 그렇게 단순할까? 월트 디즈니의 기업 기술 전략 총괄이었으며 현재 컨설턴트인 나이젤 심슨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기가 오늘날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머신러닝을 위한 고차원적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대급부가 나타났다. 선택지의 폭발과 개발 속도의 가속화는 개발자가 시대와 보조를 맞추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그러면서 수많은 개발자가 곤경에 처한다”라고 말했다. 

기본적 복잡성과 우발적 복잡성 
소프트웨어 에이전시인 심플 스레드(Simple Thread)의 공동 설립자인 저스틴 에더리지는 기본적 및 우발적 복잡성(essential and accidental complexity)을 구분했다. 그는 “기본적 복잡성은 사업 영역 안에 있다. 기업의 환경은 극도로 복합적이고 따라서 기업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는 본질적으로 복합적일 수밖에 업다. 그리고 우발적 복잡성이 있다. 이는 우리의 여러 도구와 관련이 있다. 또 우리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다루는 계층과도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는 우발적 복잡성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더 높다. 개발자는 이용할 수 있는 툴킷을 최대한 활용하려 하고, 개발자의 상사는 개발자가 고객에게 가치를 전하는 데 전념하기를 원하면서, 서로 충돌한다. 

에더리지는 “오늘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부족 현상을 감안하면, 개발자가 우선적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도록 압박할 여지가 별로 없다”면서 “엔지니어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풍부한 선택지의 부작용 
클라우드 컴퓨팅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운동의 인기에 힘입어 개발자가 한층 확장적이면서 한층 복원력 있고, 모듈식이고, 업데이트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실행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들이 무서운 속도로 증가했다.

휴머니텍(Humanitec)의 설립자인 카스파 본 그런버그는 “모든 것이 과거에는 훨씬 더 단순했다. 그러나 복잡성 문제가 출현한 배경은 업계가 실수를 했기 때문이 아니다. 여러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극적으로 증가해 더 빠르게 출하해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휴머니텍은 기업이 자체 개발자 플랫폼을 제작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신생 기업이다.

CNCF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생태계를 구성하는 1,000여 개의 각기 다른 서비스에 대한 인터랙티브 도표를 관리한다.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무료이고 오픈소스이다. 아울러 3대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 웹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는 각각 200가지 가량의 독창적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컴퓨트,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애널리틱스, 네트워킹, 모바일, 개발자 툴, 관리 툴, 사물인터넷(IoT), 보안,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망라한다. 

레드몽크(RedMonk)의 애널리스트인 스티븐 오’그래디는 2020년의 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이 현재 지나치게 파편화되어 있다. 모든 기업 아키텍처가 3계층으로 이루어지고,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관계형이고, 모든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자바로 쓰여져 애플리케이션 서버에서 배포되던 시절은 지났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인프라의 한가지 가장 명확한 특징은 하나의 명확한 특징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지나치리만큼 다양하다”라고 덧붙였다.

텀블러(Tumblr)의 CTO를 역임한 마르코 아먼트도 비슷하게 표현했다. 그는 2015 “웹 개발이 지금처럼 복합적이거나 뒤얽힌 적이 없었다. 대다수 현대 웹 개발 환경에 연관된 툴의 수 때문이다(게다가 이들은 급속히 변화한다)”라고 밝혔다.

소규모 독립적 팀이 고객 요구에 대응해 서비스를 제작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업체는 시도-및-시험 기법(tried-and-tested approach)을 다수 선보였다. 이로 인한 영향 가운데 하나는 개발자가 비즈니스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무수한 구성 요소를 조합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 재량이 매우 커졌다는 것이다.

금융서비스 회사인 투 시그마(Two Sigma)의 플랫폼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카밀 포니어는 “마치 캔디 상점에 있는 어린이 같다. 더욱이 무언가를 결합하려고 시도할 때 복잡성은 필연적으로 배가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평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자에게 이러한 선택 수준이 과연 긍정적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오’그래디가 위의 2020년 블로그 게시물에서 결론 지은 것처럼 “수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내재된 복잡성은, 특정한 환경에서, 강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내부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이렇듯 증가 중인 복잡성 문제는 여러 조직이 중앙 플랫폼 모델을 도입하도록 유도했다. 여기서는 내부 플랫폼 팀이 엔지니어에게 필요한 툴을 검토하고 템플릿을 제작하고 이들이 실무에 쉽게 유입될 수 있는 골든 패스(golden paths)를 계획하는 일을 담당한다. 한편으로는 재무 업무, 보안, 거버넌스 등의 기능을 중앙화해 개발자의 부담을 완화한다.

음악 스트리밍 대기업인 스포티파이(Spotify)의 예를 들어본다. 스포티파이의 제품 매니저인 게리 니먼은 2020년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6년 정도 전부터 스포티파이는 자율적 팀을 바탕으로 애자일 엔지니어링 문화에 전념했다”면서 “온갖 장점이 있었지만, 복잡성도 발생했다. 예를 들어 개발자 툴링 생태계의 파편화이다. 여기서는 무언가를 하는 방법을 알려면 동료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 방식은 스포티파이의 급속한 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혁신 속도를 늦추고 있음이 드러났다. 통합과 단순화가 필요했다. 니먼은 “권고된 툴링은 쉽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 툴링의 여정은 명확해야 한다. 양질의 이용자 설명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을 하다 막혔을 때 지원받을 곳이 분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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