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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시스템과의 분리를 혁신 기회로’··· 킨드릴 CIO가 전하는 전환 여정

2023.11.13 Peter Sayer  |  CIO
2021년 11월, IBM의 관리형 인프라스트럭처 서비스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했다. 그리고 2년 뒤 IBM의 IT 시스템과 마침내 분리할 시점이 다가왔다. 킨드릴의 CIO인 마이클 브래드쇼의 시계가 이에 앞서 맹렬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는 “24개월 시한의 전환 서비스 시간이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킨드릴에게 데드라인은 선택을 의미했다. ‘전환에만 집중한 다음 혁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할 것인가, 아니면 이 시기를 기회로 이용해 플랫폼을 동력으로 삼아 전환과 혁신을 추진하는 주기를 단축할 것인가’ 사이의 선택이었다.

킨드릴 리더십 팀과 함께 브래드쇼는 후자를 선택했다. 그 결과, 킨드릴의 인프라를 구축할 주요 플랫폼을 새롭게 선택됐으며, 일부 다른 프로세스도 변화했다. 많은 것이 변화하지 않은, 그러나 동시에 많은 것이 변화한 과정이었다.

브래드쇼는 킨드릴의 HR 관리 플랫폼이 어떻게 선택되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업무 첫 주에 CHRO와 함께 앉아서 ‘석세스팩터’와 ‘워크데이’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지난 두 주기의 업무에서 모두 워크데이를 도입했기 때문에 워크데이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워크데이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ERP 플랫폼으로는 IBM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플랫폼인 SAP를 선택했다. 이 또한 브래드쇼가 30년간 쌓아온 SAP에 대한 경험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러한 선택 과정이 결코 경솔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브래드쇼는 “95% 정도에서 선택된 솔루션이 현재 팀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았다. 덕분에 적합성 격차 분석 워크샵을 하지 않았다. 우리의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가지 주요 플랫폼에 대한 선택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친숙함에 의해 결정되었다는 점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이유가 있다.

브래드쇼는 “어느 공급업체인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해당 플랫폼에서의 삶(living in that platform)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킨드릴의 전체 매출 중 13%만이 IBM 인프라 내의 기존 SAP 시스템을 거쳤고, 나머지는 맞춤형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에서 비롯됐다. 전환 서비스 계약에 있어 킨드릴은 IBM 시스템의 복제본을 제공받지 못했기 때문에 SAP 설치부터 새로 시작해야 했다. 킨드릴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 S/4HANA 클라우드 사설 에디션의 클린 버전을 실행하고 있다.

이 방식에는 장점이 있었다. 그는 “재활용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훨씬 더 많은 일을 더 빠르게, 더 민첩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플랫폼에서의 삶
클라우드 SAP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브래드쇼가 말하는 ‘플랫폼에서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는 이전에 사용하던 시스템에  맞도록 커스터마이징하는 대신 플랫폼의 고유한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를 차별화하는 것이다. 차별화되지 않는 기능의 경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말고 기본 구성을 채택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가 있다. 킨드릴(또는 나중에 킨드릴이 된 IBM 사업부)은 브래드쇼가 합류하기 전에 이미 수십 개의 다른 HR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워크데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는 “워크데이를 확장하기로 한 선택은 60개가 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통합하고 이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킨드릴은 구성 및 테스트 관리 등 마이그레이션의 일부 측면에 대해 외부 시스템 통합 업체의 힘을 빌렸다. 워크데이는 KPMG의 도움을 받았고, 아리바 및 필드글래스와 같은 SAP 애플리케이션은 딜로이트의 도움을 받았다. 애저에서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설정하는 측면에서는 킨드릴의 자체 컨설팅 직원의 도움을 받았다.

브래드쇼에 따르면 킨드릴이기에 가능했던 혜택이 있었다. 컨설팅 팀이 학습 경험을 확보해 킨드릴의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견적서-현금화 및 재무 데이터를 IBM의 기존 SAP 시스템에서 킨드릴의 그린필드 인스턴스로 마이그레이션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위한 툴을 개발하기 위해 킨드릴은 SAP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렇게 개발된 툴은 현재 고객 기업들에게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전환 가능한 메인프레임 역량
기존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도 마이그레이션되었다. 브래드쇼는 “이제 우리에게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완전히 애저에서 실행하거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이다”라고 말했다.

오늘날 다른 기업의 CIO들도 메인프레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옮기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미래에 메인프레임을 유지 관리할 숙련된 직원을 찾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로운 세대의 IT 직원들은 경력 발전을 위해 메인프레임보다는 클라우드 기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브래드쇼는 메인프레임 전문가의 앞날이 꽤 밝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인프레임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가졌다면,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은 물론 여러 하이퍼스케일 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데도 매우 적합하다. 메인프레임을 잘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핵심 분야는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분야와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브래드쇼는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여정에 더 많은 사람을 참여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라며, 그렇게 했더라면 킨드릴이 일부 애플리케이션 마이그레이션을 더 빨리 완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래드쇼가 놀랐던 점은 직원들이 보통 4~6개월이면 메인프레임에서 하이퍼스케일러 관리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유능한 직원은 2~3개월 만에 전환하기도 했다. 그는 “이렇게 빨리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지원을 위한 소통
브래드쇼는 메인프레임 역량의 확장 가능성을 간과한 것 외에 아쉬운 점이 또 있었다고 전했다. 플랫폼에서의 삶이라는 개념을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 관리 프로세스를 더 빨리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조직의 변화 관리 프로세스를 개시하면서 현업의 관리자과 적극 소통했다. 각 부서의 관리자들은 자신의 팀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브래드쇼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중요한 사용 사례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변경을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프로세스는 직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명확히 알려준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20시간의 강의실 교육만 제공하고 나서 내버려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직원들이 전화할 수 있는 헬프 라인을 제공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현업 직원들이 전화를 걸어 ‘이미 알려준 내용을 다시 묻다니 민망하다’라고 말하더라도 그들이 민망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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