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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판매까지'… 클라우드 통해 하이테크 비즈니스로 혁신한 포드 자동차 사례

2024.01.29 Paula Rooney  |  CIO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Ford)의 클라우드 우선 전략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생산으로 전환하는 데 일조했으며, 이제 포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로서 수익을 얻는 서비스를 갖추게 됐다.
 
ⓒ Ford Motor Co.

포드 자동차는 기술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통해 자동차 비즈니스 운영뿐만 아니라 기업 정체성도 변화시켰다.

포드의 상용 사업부 포드 프로(Ford Pro)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존 머서는 “10~20년 전보다 훨씬 더 소프트웨어 회사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100년 전통의 대형 제조 회사를 첨단 기술 회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포드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의 임원진을 살펴보면 디지털 미래를 주도하는 기술 인재를 확인할 수 있다. 포드 전기자동차(EV) 및 디지털 시스템 최고 책임자인 더그 필드와 플랫폼 아키텍처 담당 전무이사인 롭 베디첵은 모두 애플에서 영입한 인재다. 포드의 최고 엔터프라이즈 기술 책임자인 마이크 아멘드는 한때 델의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CTO였다.

머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월스트리트, 빌 게이츠 재단, 뮬소프트에 매각된 회사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을 쌓아왔다.

‘고무’와 ‘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포드의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바로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우선 전략이다. 

클라우드 기반
약 10년 전 시작된 포드의 클라우드 여정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머서는 포드가 사물 인터넷(IoT), SaaS(software as a service), GCP(Google Cloud Platform)의 최신 제품 등 혁신을 촉진하는 주요 기술 발전을 활용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자동차 제조 대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GCP를 선택했다. IDC의 클라우드 및 엣지 서비스 연구 부사장인 데이브 맥카시는 GCP가 포드에 데이터 중심 운영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과 AI 도구에 강점을 가진 구글 클라우드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세계에 완벽히 부합한다. 이를 통해 포드는 차량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잘 이해하고 향후 개선 사항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년 전 포드는 클라우드 우선의 SDV 제조 조직을 3개의 사업부로 재편했다. 상업용 고객을 위한 포드 프로, 전기차를 위한 모델-E, 기존의 고객과 각종 엔진 유형 차량을 위한 블루(Blue)다. 이는 각각 운영되는 별도의 사업부지만 서로 연결돼 있다.

머서는 클라우드가 전기차, 자율주행 기능, 여러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등 각 부문에서 기술 발전을 이끌며 SDV 계획의 주요 촉매제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상업 고객에게 차별화된 기술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드 프로의 역량을 언급하며 “이제 포드는 디지털 연결을 통해 상업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갖추게 됐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바로 소프트웨어, 즉 디지털 연결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업처럼 포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포드는 수많은 IoT 장치와 센서가 내장된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 F-150 라이트닝 픽업트럭 같은 차세대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내부 워크로드를 구글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전 직원에게 세일즈포스(Salesforce)를 배포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가트너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및 API 전략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폴 뒤마는 포드가 고도의 커넥티드 카 데이터를 내부 및 파트너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드 프로 API 등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디지털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뒤마는 “더 나아가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고객에게 전송하는 API의 역량을 활용해 포드 프로의 수익원인 SaaS 제품군을 구축했다. 이 SaaS 제품은 고객에게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해 차량 성능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머서는 지난 3~5년 동안 포드 프로의 조립 라인에서 출고된 모든 차량은 디지털 콕핏으로 ‘기본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포드 프로의 API로 제공되는 장치 및 센서 데이터가 고객에게 차량 사용량과 장기 충전 계획에 필요한 용량을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에 기반한 이러한 API 전략은 대규모 상업 고객 부문에 대한 포드 프로의 가치 제안을 확장해 포드를 그 자체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처럼 만들었다. 포드의 자율주행차 데이터 및 분석 담당 이사와 포드랩스(FordLabs)의 플랫폼 엔지니어링 담당 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머서는 “포드도 여느 대기업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처럼 결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포드는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차량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는 클라우드까지 올라간다”라고 설명했다. 

기술의 중심
포드 하이테크 혁신의 또 다른 주요 원동력은 기술 인수와 파트너십이다.

2021년 포드는 전기차 충전 관리 및 전기차 차량 모니터링을 위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일렉트리파이를 인수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포드 프로의 제품에 포함돼 상업용 고객을 위한 고급 충전 및 에너지 관리 서비스로 강화되고 있다.

또한 포드 프로의 서비스 사업부는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상용 픽업 및 밴에 대한 자동화된 보고 및 유지보수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전기차 주행 거리와 연간 배터리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다. 연소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등 모든 SDV가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자는 차량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안 측면에서 포드는 2022년 초 ADT와 캐노피(Canopy)라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업용 고객의 픽업 및 밴 차량을 보호하는 일련의 AI 기반 커넥티드 보안 카메라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해서였다. 머서는 이 첨단 보안 서비스가 상업용 차량 운영자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집이나 도로에서 차량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포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IoT 디바이스와 연계해 차량 내 여러 하위 시스템을 자동화하기 위해 Ui패스(UiPath) 및 페가(Pega)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수년 동안 포드는 주문 할당 최적화 및 부품 최적화 알고리즘 등 정교한 기술과 서비스로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왔으며, 블루 크루즈 자동 운전 기능과 같은 서비스도 개발해 왔다.

머서는 현재 포드가 개발하는 주요 머신러닝 알고리즘 중에서 공급망 최적화와 고객 수요 매칭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포드가 AI를 활용하면 서비스가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에나 적용 가능한 AI
포드도 전사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할 계획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머서는 언급했다.

이를 위해 콜센터와 개발자 그룹 내에서 자연어 AI를 사용하는 여러 파일럿을 시작했다. 예를 들어 머서는 콜센터에서 진행 중인 한 파일럿에 대해 “상담원이 대량의 문서와 여러 데이터 유형을 더 빠르게 검색해 콜센터 데이터 세분화 및 감정 분석에서 패턴을 더 잘 분류할 수 있게 해준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포드의 오피스365 인력과 개발자들도 생산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여전히 사람이 알고리즘 개발의 정확성과 품질을 관리하고 보장해야 하지만 코파일럿은 그 가치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머서는 “코파일럿 도구를 사용하면 테스트 케이스 상용구 코드를 작성하는 데 몇 분을 절약할 수 있고, 함수 작성에 필요한 코드를 예측하는 데 20%에서 40%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개발 생산성이 확실히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AI가 계속 발전하는 과정에서 SDV에 어떤 미래 기술이 탑재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머서는 포드 내부 프로세스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혁신 기술이 고객에게 판매되는 차량에도 정교하게 탑재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혁신은 오랫동안 하이테크 기업의 핵심 성공 비결로 알려져 왔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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