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 “기술과 데이터로 공중 보건 위기를 극복하다” CK 비를라 병원 CIO 미탈리 비스워스

인도의 의료 환경은 열악하다. 특히 환자 2,000명을 의사 1명이 봐야 할 정도로 접근성이 떨어진다. 인도의 CK 비를라 병원(CK Birla Hospitals)는 부족한 환경을 극복하고자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하고자 했다.
 

많은 국가가 공중 보건에 투자하면서 자국민의 건강 수준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새로운 위기는 국민의 삶과 의료 시스템 모두에게 엄청난 타격을 입혔다.

놀랍게도 일부 리더들은 이러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의료계의 시련을 능숙하게 헤쳐 나갔다. 시스템에 의존하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기술과 혁신에 앞장서며 성과를 거둔 것이다.

CK 비를라 병원의 CIO 미탈리 비스워스(Mitali Biswas)는 팬데믹 시기에 고용됐다. 비스워스는 팬데믹 시기에도 적극적으로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능동적으로 새로운 격변의 시기를 학습 기회로 여기며 보건의 복잡성을 줄이려고 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비스워스의 리더십과 혁신적인 사고방식 덕에 CK 비를라 병원은 극도로 예측 불가능한 보건 환경 속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CIO닷컴은 직접 비스워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보건 산업 내 데이터 공유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비스워스의 팀이 어떻게 기술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Q. 지금까지의 경력에 관해 이야기해줄 수 있는가?
A. 90년대 말은 IT 시대였다. 그래서 내 전공 자체는 광전자학이었지만 IT 산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개발자로 시작했고 이후 팀 책임자, 아키텍트를 거쳐 프리세일즈 영업 직원으로 일했다.

보건 산업을 잘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CK 비를라 병원으로 이직했다. 생각보다 보건 산업 환경에서 나의 경험은 유리하게 작용했다. 코로나19 이후에 보건 산업 전체에서 기술 도입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 산업은 기술적으로 더욱 성숙한 산업의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쉽지는 않았지만 보건  산업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Q. 코로나 와중 CK 비를라 병원에 합류했을 때 어떤 문제에 직면했는가?
A. 기술의 수요가 갑자기 예측 불가능하게 급증했다. '진작에 A 기술을 도입했어야 했다'라는 식의 의견이 만연했다. 예를 들어, 봉쇄가 시작되었을 때, 원격 컨설팅 플랫폼이 1주일 안에 가동됐어야 했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우리는 또한 의약품 및 시술의 가격 등 정부 규정을 통합하고 정부가 요구하는 대로 코로나 제한사항을 민첩하게 경계해야 했다.

Q. 의료 서비스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데이터 및 분석 관련한 기회와 과제는 무엇인가?
A. 기회는 엄청나다. 인도 인구를 고려할 때, 환자 대비 의사의 비율은 환자 2,000명당 1명이다. 낮은 의료 접근성은 큰 문제다. 시골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의료 제공자들은 인구 통계부터 환자의 의료 기록까지 모든 것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데이터는 의사들의 진단을 도와 각 환자에게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사람을 진료할 수 있다. 또한, 긴급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면 병원 방문을 줄이고 더 빠르게 회복하도록 도울 수 있다.

하지만 병원들은 완전한 디지털화를 이루지 못했다. 운영은 디지털화되었지만 환자 차트(EMR) 등의 임상 데이터, 수술실 메모, 간호 메모 등은 여전히 수동으로 수집되고 있다. 의료 제공자들은 당장 눈앞에 불을 먼저 끄듯이 데이터 관리보다는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 기술같은 다른 분야에 시간과 자금을 투여할 여유가 없다. 그러기에 애초부터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AB(Ayushman Bharat) 또는 NDHM(National Digital Health Mission) 같은 이니셔티브는 정부가 데이터 수집을 위해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모든 병원과 환자에 대해 보건 ID를 추진하고 있다. 일단 구현되면 환자의 ID의 모든 데이터에 환자와 승인된 의사들이 접근할 수 있게 된다.

Q. CK 비를라 병원과 보건 산업 전체는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가?
A. 예산 중 약 50%가 사이버 보안에 지출되고 있다. CK 비를라 병원은 엔드포인트 장치부터 네트워크와 클라우드까지 모든 계층을 모니터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보건 부문에서 사용자 인식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술 솔루션에 상관없이 의사와 간호사들이 데이터를 민감하게 처리하고 이를 작업용 장치로 제한하지 않는 한 문제가 약화되지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소비자, 특히 환자들도 데이터 프라이버시 활동에 대해 모르고 있다.

인도는 최근 '디지털 개인화 데이터 보호법 2023(Digital Personalization Data Protection Act 2023)'을 통과시켰다.  이런 법안은 앞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더욱 강조하고 인식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Q.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운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A. 우리는 우선 IT 환경에서 생성형 AI를 구현하거나 챗봇을 만들거나 클라우드 비용을 모니터링하기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많은 임상의들도 논문을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 다만 위험을 감상할 수 없기 때문에 임상 측면에서 구현하려면 추가적인 시범 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

Q.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리소스에 대한 기대치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
A. 기술 분야의 모든 사람은 배울려는 자세를 늘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 스스로도 20년 넘게 기술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배움에 시간을 할애했기 때문이다.

반드시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획득할 필요는 없다. 열린 마음으로 실험하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우리 팀은 성과를 측정할 때 새로운 스킬을 획득했는지도 살펴본다.

Q. 병원에서 직급이 낮은 직원들의 스킬 교육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가?
A. 우리 조직의 디지털 전환은 기술뿐만이 아니라 직원의 사고방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사람들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꺼릴 때는 하향식 접근방식을 적용하거나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방식의 학습 과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시작 시, 직원을 관련 과정에 참여시키면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 생성 및 테스트 과정에 직원을 참여시키면 솔루션 시스템에 대한 주인의식이 개발된다. 의사 및 간호사들은 이런 활동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관리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려면 의료진의 KPI에 관련 참여를 포함시켜야 한다.

Q. 리더로써 팀에 어떤 학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혼란의 시기에는 팀을 어떻게 이끄는가?
A. 팀을 효과적으로 주도하려면 그들이 실패해도 괜찮다고 안심시켜야 한다. 그럴 때 그들은 리더가 지원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실험을 감행하거나 혁신을 과감하게 시도할 것이다. 팀에 이런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면 그들은 놀랍도록 선제적이고 스스로 과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나는 팀 내 실패가 이뤄지면 나의 실패라고 늘 생각했다. 하지만 성공이 이뤄지면 공동의 성공이라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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