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3

HP에게 묻는 웹OS에 대한 10가지 질문

Eric Mack | PCWorld
"이것 보라고, 휴렛 팩커드. 당신 정말...  불과 16개월 전, 웹OS(WebOS)를 인수할 때만 해도 모바일 세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12억 달러를 쏟아 부어 놓고도, 이제 백기를 들었다는 말이군. 아무리 돈 많은 대기업 중의 대기업이라도 큰 돈이야. 그렇지? 그리고 잊지 말라고. 당신의 터치패드(Touch Pad)나 웹OS 전화를 산 많은 사람들에게 500달러는 정말 큰 돈이야. 더군다나 이들 제품을 이제 막 팔기 시작한 상태라고. HP,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HP가 웹OS 제품 라인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그 파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PC월드는 HP가 웹OS 기반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최근 뉴스에 깜짝 놀랐다. 따라서 HP의 이번 결정과 파장이 어떨지 10가지 질문을 던져볼까 한다.

1. 먼저 웹OS가 왜 중요했을까?
HP는 지난해 팜(Palm)과 이 회사의 OS를 인수하며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다. 팜의 지지자들은 이 회사의 브랜드와 OS가 HP 아래에서 살아남기를 소원했다. 간략히 설명하면 HP의 마케팅과 생산 역량을 든든한 배경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이 아닌, 그러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도전자가 될 것으로 간주되는 HP 터치패드(웹OS 기반의)와 웹OS를 통해서다.

2. 그렇다면 HP가 웹OS를 죽인 이유는 뭘까?
우리는 HP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고 간 대화를 상상해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HP의 터치패드가 판매된 지 한달 반 동안 매출이 실망스러웠다는 점이다. 여러 차례 가격 인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HP의 팜 폰 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 HP는 유럽에서 웹OS기반의 팜3폰을 판매한 지 단 하루 만에 웹OS의 사망 증명서에 서명해 버렸다.

3. 특허와 관련된 뭔가가 있을까?
웹OS의 개발 중단 결정과는 상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운영 시스템은 최소한 현재로서는 종말을 고했다고 봐야 한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 팜을 사들이면서 따라온 특허라는 주요 잔여 가치 또한 마찬가지다. 어쩌면 삼성 같은 회사들이 HP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모험을 시도하면서 잃어버린 손실을 상쇄할 만큼 큰 돈을 주고 웹OS와 관련 특허들을 주워 담을지도 모르겠다.

4. 웹OS는 완전히 죽었을까? 누군가 이를 주워담을 가능성은 있을까?

결국 운영 시스템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몇 차례 정도는 무언가로 분화하곤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웹OS는 이미 이런 변이를 거친 제품이었다. 따라서 또 한 번 생명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지금 모바일 시장의 척박하다. iOS와 안드로이드가 정상에 우뚝 서있는 가운데, RI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야금야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또 한쪽 구석에는 심비안(Symbian)이 기회를 모색하며 도사리고 있다.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같은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의 회사들이 웹OS 인수나 라이선싱을 통해 시장에 참여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못 된다.


5. 누가 승자가 될까?
이제 막 알게 된 사람(웹OS)이 사라졌을 때 누가 승자가 될까? 잘 안다. 사람을 기술에 비유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사실 말이다. 하지만 어려운 질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분명히 이제 막 터치패드나 팜폰을 사들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HP도 아니다. HP의 경쟁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신경을 쓰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경쟁에서 뒤쳐진 웹OS 기반 장치는 사라지고 있다. HP의 터치패드는 RIM의 플레이북(PlayBook)과 아주 유사하다. 따라서 캐나다의 몇 명은 웹OS의 종말에 행복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플레이북 또한 오래 갈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누군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팜의 특허를 사들인다면, 필자는 승리의 월계관을 이 사람에게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다.

6. 그러나 이미 터치패드나 웹OS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고? 별 수 없다.

당분간은 터치패드나 팜 폰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개선이 이뤄질 거라고 기대하지 말기는 바란다.  새 앱도, 기능도, 업데이트도 당분간은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웹OS 장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지금의 제품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500달러짜리 벽돌보다는 조금 나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끔직한 시나리오에 맞닥뜨렸다고 봐야 한다.

7. 그럼 베스트 바이(Best Buy: *미국 최대의 가전 소매 판매 체인)는 남아있는 재고를 포기할까?
베스트 바이는 HP가 남아있는 터치패드 재고를 다시 가져가도록 설득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온라인과 소규모 소매점에서는 웹OS 제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판매가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팜 기기 추종자들이 정말로 많아 몰려들지 않는 한 말이다. 팜 추종자들이 몰려들면 가격은 오를 것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공급이 희소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8. 안드로이드와 iOS, RIM에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존스 콜라(Jones Cola)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코카콜라와 펩시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와 일맥상통한다. 별 볼일 없는 사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은 애플과 구글을 이런 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 RIM 본사에서는 웃음 소리가 조금 터져 나오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회사는 그들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9. 정말로 가전 제품에 웹OS가 채택될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HP는 웹OS 개발 중단을 발표하기 하루 전, 이 운영 시스템을 가전 제품이나 자동차로 이전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폐업 세일 때와 똑같은 말이다. 불가피한 종말에 앞서 웹OS에서 일부 수익을 건져보려는 시도다. 자동차 산업을 깨고 들어가기란 정말 어렵다. 물론 일부 팜 추종자들은 흐릿한 미래 속에 웹OS가 생존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10. 이번 문제에 정말 관심을 기울이기는 해야 할까?
웹OS 제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HP의 주주들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아니다. 나머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일반적인 의미만을 갖는다. 어떤 시장에서든 대형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뉴스는 아니다. 이번 웹OS 개발 중단은 얼리 어답터 들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조금은 불쾌한 소식이다. 하지만 IBM의 소비자용 PC 시장 포기가 지금은 꽤 괜찮은 제품으로 취급 받고 있는 레노버(Lenovo)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2015년쯤 이번 HP의 결정이 어떻게 새로운 모바일 업계의 등장으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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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3

HP에게 묻는 웹OS에 대한 10가지 질문

Eric Mack | PCWorld
"이것 보라고, 휴렛 팩커드. 당신 정말...  불과 16개월 전, 웹OS(WebOS)를 인수할 때만 해도 모바일 세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12억 달러를 쏟아 부어 놓고도, 이제 백기를 들었다는 말이군. 아무리 돈 많은 대기업 중의 대기업이라도 큰 돈이야. 그렇지? 그리고 잊지 말라고. 당신의 터치패드(Touch Pad)나 웹OS 전화를 산 많은 사람들에게 500달러는 정말 큰 돈이야. 더군다나 이들 제품을 이제 막 팔기 시작한 상태라고. HP,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HP가 웹OS 제품 라인을 포기하기로 결정했고 그 파장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PC월드는 HP가 웹OS 기반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최근 뉴스에 깜짝 놀랐다. 따라서 HP의 이번 결정과 파장이 어떨지 10가지 질문을 던져볼까 한다.

1. 먼저 웹OS가 왜 중요했을까?
HP는 지난해 팜(Palm)과 이 회사의 OS를 인수하며 모바일 시장에 진출했다. 팜의 지지자들은 이 회사의 브랜드와 OS가 HP 아래에서 살아남기를 소원했다. 간략히 설명하면 HP의 마케팅과 생산 역량을 든든한 배경으로 안드로이드 기반이 아닌, 그러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으로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도전자가 될 것으로 간주되는 HP 터치패드(웹OS 기반의)와 웹OS를 통해서다.

2. 그렇다면 HP가 웹OS를 죽인 이유는 뭘까?
우리는 HP가 이번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고 간 대화를 상상해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HP의 터치패드가 판매된 지 한달 반 동안 매출이 실망스러웠다는 점이다. 여러 차례 가격 인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HP의 팜 폰 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 HP는 유럽에서 웹OS기반의 팜3폰을 판매한 지 단 하루 만에 웹OS의 사망 증명서에 서명해 버렸다.

3. 특허와 관련된 뭔가가 있을까?
웹OS의 개발 중단 결정과는 상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운영 시스템은 최소한 현재로서는 종말을 고했다고 봐야 한다. 수십억 달러를 들여 팜을 사들이면서 따라온 특허라는 주요 잔여 가치 또한 마찬가지다. 어쩌면 삼성 같은 회사들이 HP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모험을 시도하면서 잃어버린 손실을 상쇄할 만큼 큰 돈을 주고 웹OS와 관련 특허들을 주워 담을지도 모르겠다.

4. 웹OS는 완전히 죽었을까? 누군가 이를 주워담을 가능성은 있을까?

결국 운영 시스템은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몇 차례 정도는 무언가로 분화하곤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웹OS는 이미 이런 변이를 거친 제품이었다. 따라서 또 한 번 생명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지금 모바일 시장의 척박하다. iOS와 안드로이드가 정상에 우뚝 서있는 가운데, RIM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야금야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또 한쪽 구석에는 심비안(Symbian)이 기회를 모색하며 도사리고 있다. 모바일 하드웨어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같은 새롭게 부상하는 시장의 회사들이 웹OS 인수나 라이선싱을 통해 시장에 참여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못 된다.


5. 누가 승자가 될까?
이제 막 알게 된 사람(웹OS)이 사라졌을 때 누가 승자가 될까? 잘 안다. 사람을 기술에 비유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사실 말이다. 하지만 어려운 질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분명히 이제 막 터치패드나 팜폰을 사들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최소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HP도 아니다. HP의 경쟁사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신경을 쓰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경쟁에서 뒤쳐진 웹OS 기반 장치는 사라지고 있다. HP의 터치패드는 RIM의 플레이북(PlayBook)과 아주 유사하다. 따라서 캐나다의 몇 명은 웹OS의 종말에 행복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플레이북 또한 오래 갈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누군가 아주 저렴한 가격에 팜의 특허를 사들인다면, 필자는 승리의 월계관을 이 사람에게 건네야 할지도 모르겠다.

6. 그러나 이미 터치패드나 웹OS 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고? 별 수 없다.

당분간은 터치패드나 팜 폰을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뭔가 개선이 이뤄질 거라고 기대하지 말기는 바란다.  새 앱도, 기능도, 업데이트도 당분간은 없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웹OS 장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지금의 제품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500달러짜리 벽돌보다는 조금 나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끔직한 시나리오에 맞닥뜨렸다고 봐야 한다.

7. 그럼 베스트 바이(Best Buy: *미국 최대의 가전 소매 판매 체인)는 남아있는 재고를 포기할까?
베스트 바이는 HP가 남아있는 터치패드 재고를 다시 가져가도록 설득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온라인과 소규모 소매점에서는 웹OS 제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판매가 실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팜 기기 추종자들이 정말로 많아 몰려들지 않는 한 말이다. 팜 추종자들이 몰려들면 가격은 오를 것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공급이 희소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8. 안드로이드와 iOS, RIM에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존스 콜라(Jones Cola)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코카콜라와 펩시에 어떤 의미를 갖느냐와 일맥상통한다. 별 볼일 없는 사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은 애플과 구글을 이런 식으로 바라봐야 한다. 물론 앞서 말했듯 RIM 본사에서는 웃음 소리가 조금 터져 나오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회사는 그들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9. 정말로 가전 제품에 웹OS가 채택될까?
말도 안 되는 소리다. HP는 웹OS 개발 중단을 발표하기 하루 전, 이 운영 시스템을 가전 제품이나 자동차로 이전하기 희망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폐업 세일 때와 똑같은 말이다. 불가피한 종말에 앞서 웹OS에서 일부 수익을 건져보려는 시도다. 자동차 산업을 깨고 들어가기란 정말 어렵다. 물론 일부 팜 추종자들은 흐릿한 미래 속에 웹OS가 생존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10. 이번 문제에 정말 관심을 기울이기는 해야 할까?
웹OS 제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HP의 주주들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아니다. 나머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일반적인 의미만을 갖는다. 어떤 시장에서든 대형 경쟁자가 사라졌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은 뉴스는 아니다. 이번 웹OS 개발 중단은 얼리 어답터 들이라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조금은 불쾌한 소식이다. 하지만 IBM의 소비자용 PC 시장 포기가 지금은 꽤 괜찮은 제품으로 취급 받고 있는 레노버(Lenovo)의 탄생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2015년쯤 이번 HP의 결정이 어떻게 새로운 모바일 업계의 등장으로 이어졌는지 이야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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