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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올 것이 왔다!' HP, 사업부문 대폭 개편··· 'PC 보내고 기업 시장 주력'

2011.08.19 Agam Shah  |  IDG News Service
-웹OS 기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업 포기
-PC 부문 독립 추진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노미' 인수


->HP CEO 레오 아포테커의 전투 계획 : 애플과 IBM, 그리고 전세계

HP가 웹OS 기반의 터치패드 태블릿 및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중단하겠다고 지난 18일 발표했다. 또 전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고 있는 회사의 PSG(Personal Systems Group) 부문을 독립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언급했다.

회사는 PSG 부문 분사 검토에 대해 회사 임원진으로부터 승인이 이뤄졌다며 "다각도의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애널리틱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노미(Autonomy)와 인수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도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및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미화 100억 달러 상당의 규모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펀드IT의 애널리스트 찰스 킹에 따르면, PC와 태블릿, 스마트폰을 관장해온 HP의 PSG 부문은 2010년 HP 전체 매울의 1/3을 담당했지만 이윤율은 가장 낮았다. 특히 PC 분야, 이 중에서도 소비자용 PC 분야는 계절적 특성과 경제 상황에 따라 매출이 요동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킹은 "PC 부문을 독립시킴으써 HP는 회계상에서 들쭉날쭉한 변인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이윤율을 보이는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스마트폰 및 태블릿 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애플로 인해 PC 분야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이번 행보의 배경 중 하나로 풀이된다.

HP의 이번 행보는 과거 IBM이 취한 것과 유사하다. IBM은 지난 2005년 PC 부문을 레노보에 판매하고 이윤율이 높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에 초점을 맞췄었다.

한편 태블릿 및 스마트폰 분야에 대한 사업 중단은 예상을 넘어서는 빠른 조치다. HP가 터처패드 태블릿과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한 것은 불과 지난 2월의 일이었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스 어쏘시에이츠의 대표 로저 카이는 HP의 PC 사업 부문이 줄곧 수익을 내오긴 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하락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칼리 피오리나의 예측과 반대로 움직인 것"이라며 피오리나가 HP의 CEO이던 2002년 컴팩을 미화 250억 달러에 인수한 점을 언급했다.

오토노미 인수 의미는?
펀드IT의 킹은 HP가 오토노미를 인수하려는 것에 대해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솔루션에 집중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회사의 이사회가 레오 아포테커를 CEO로 임명하던 때부터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토노미는 기업 시장에 다양한 포털, 엔터프라이즈 서치, 콘텐츠 관리, 분석 도구를 공급해온 기업이다. 킹에 따르면, 이 회사가 초점을 맞춰온 분야는 특히 검색과 비정형 데이터 및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애널리틱스다. 전통적인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서는 포착되지 않았던 데이터가 대상이다. 이러한 제품을 기반으로 오토노미는 건강한 성장세를 유지해왔는데, 2010년 매출 규모는 8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HP의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및 하드웨어 매출은 전통적으로 소프트웨어 매출을 압도했다. 2010 회계년도에서 서비스 부문은 350억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했으며 엔터프라이즈 하드웨어는 185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소프트웨는 35억 달러에 그쳤다. 오토노미의 매출은 이 부문의 숫자를 40억 달러 이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토노미는 설립 초기 기업 검색 분야에 집중했지만, 2005년 베리티(Verity), 2009년 인터우븐(Interwoven)를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CA 테크놀로지로부터 정보 거버넌스 소프트웨어(informational governance software)를 인수하기도 했었다.

킹은 오토노미의 이들 소프트웨어를 확보함으로써 HP가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분야의 존재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HP의 버티카(Vertica) 데이터베이스 및 3PAR 데이터 스토리지 제품군과 잘 어울린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울러 급부상하고 있는 대용량 데이터 분야에 HP가 진입하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관측했다. 킹은 HP가 이들 제품을 통해 EMC의 그린플럼 및 IBM의 네티자 제품군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용량 데이터 시장은 흔히 방대한 잠재력을 가진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HP의 신임 CEO로 임명된 레오 아포테커는 HP가 향후 데이터 분석 및 대용량 데이터 시장에 좀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바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선임 애널리스트 에즈라 갓헤일은, 아포테커의 전략적 움직임에 회사의 PC 부문이 첫 대상인 셈이라며 "회사가 원하는 것은 IBM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이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PC 부문을 떠나보냄에 따라 잃는 것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하이엔드 서버 분야에서의 레버리지 효과와 같은 것들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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