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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운영체제

HP WebOS 실패...대형 PC 업체의 모바일 악전고투

2011.08.22 Mikael Ricknäs   |  IDG News Service
HP나 델, 에이서, 도시바 등의 업체들은 전세계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가 이런 PC 시장의 영향력을 스마트폰으로 옮기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최근 HP가 WebOS 기반 제품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결정함으로써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이들 네 업체 중 올해 2분기 실적이 좋은 곳은 도시바 뿐이지만, 도시바의 시장 점유율은 0.3%에 불과하다.
 
PC 시장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고 자금도 풍부한 HP이지만,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HP는 지난 해 4월 12억 달러에 팜을 인수했다.
 
가트너의 대표 애널리스트 로버타 코자는 “노키아나 소니 에릭슨, LG, RIM 등 기존 업체들도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PC 업체가 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HP를 비롯한 PC 업체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통신업체들이 이들 업체의 제품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통신업체는 스마트폰 판매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IDC의 리서치 책임자 프란시스코 제로니모는 “이들 업체는 통신업체와 친해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읻르의 문제가 시작되는 곳이다. 이들은 이 분야에서 필요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업체의 지원없이 제품을 판매하면, 사용자들도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통신업체 역시 미지근한 관심을 보일 뿐이다. 코자는 “완전히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PC 업체들이 단지 애플이나 삼성, HTC 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들만 상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화웨이를 비롯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업체들은 보급형 제품 시장 공략에 있어서 매우 공격적이다. 
 
그리고 중국 업체들의 이런 접근법은 이미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ZTE는 이미 RIM을 제치고 전세계 5위의 휴대폰 업체가 됐으며, 화웨이 역시 9위에 올랐다.
 
이들 네 업체는 화웨이나 ZTE와 가격 경쟁을 하지 않고 차별화를 무기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독특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주 HTC는 미국의 유명 헤드폰 업체인 비트 일렉트로닉스에 투자해 자사 제품의 음향을 개선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코자는 PC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차별화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니모는 대부분의 PC 업체들이 HP의 전철을 밟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서도 앞으로 한두 분기 내에 자사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향상시키지 못하면, 사업을 그만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제로니모는 “에이서가 아무런 성공도 거두지 못한 채 1년 이상 이 분야에 투자를 계속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PC 업체들이 한창 떠오르는 태블릿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HP 터치패드의 저조한 판매 실적에서 보듯이 이 분야 역시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 
 
CCS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제프 블레이버도 “엄청난 수의 업체들이 태블릿 시장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은 이 분야의 기대치가 너무나도 높아져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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