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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빅데이터 | 애널리틱스

“현업이 직접 솔루션 관리”··· 오웬스 코닝의 ‘로우코드’ 활용기

2022.08.26 Thor Olavsrud  |  CIO
글로벌 건축 자재 기업 ‘오웬스 코닝(Owens Corning)’은 로우코드 개발을 통해 센서 데이터와 애널리틱스를 결합하여 실시간 아스팔트 처리 탱크 가시성을 확보하는 한편 안정성을 높이고 컴플라이언스를 개선했다. 

고속도로부터 주차장, 테니스 코트까지 오늘날 생활 곳곳에서 아스팔트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고온에서는 특히 그렇다. 美 산업안전보건청(OSHA)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12개 이상의 아스팔트용 가열 저장 탱크가 폭발했다.
 
ⓒGetty Images Bank

오웬스 코닝은 아스팔트 작업의 안전성을 개선하고자 데이터 애널리틱스와 로우코드 도구를 활용하여 여러 데이터 흐름을 통합하고, 플랜트별 정보를 전사적으로 공유 및 조정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IT 및 애널리틱스 전문가 조직(Analytics Center of Excellence)의 책임자 말라비카 멜코트는 “오웬스 코닝의 제조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아스팔트 처리 탱크를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고,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데이터에 관한 실시간 가시성을 통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오웬스 코닝에게 IT 우수성(IT Excellence) 부문에서 ‘CIO 100 어워드(CIO 100 Award)’를 안겨준 이 프로젝트는 디지털 센서를 활용하여 아스팔트 탱크에서 데이터를 추출한다. 해당 데이터는 다양한 데이터 포인트와 통합돼 플랜트 운영자가 분석하기 쉬운 시각 자료를 제공한다고 멜코트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운영자는) 잠재적인 위험 요소와 위험 발생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평가하고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멜코트에 따르면 ‘손실 방지 플랫폼’과 ‘예방적 유지보수’를 결합하여 잠재적인 위험 가시성을 높일 수 있었고, 이에 따라 계획되지 않은 생산 중단을 최소화하며 장비 손실을 줄여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그는 해당 플랫폼 덕분에 공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조치를 취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며칠에서 몇 분으로 단축됐다고 언급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 접근법
아스팔트 탱크 내부의 증기 공간을 모니터링 및 관리하는 일은 안전과 美 대기오염방지법(제5호) 준수에 매우 중요하다. 손실 방지 플랫폼 개발에 앞서, 오웬스 코닝과 아스팔트 업계의 다른 기업들은 오프라인 데이터베이스에서 증기 공간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플랜트별로 다르며, 수집된 정보를 전사적으로 공유 및 조정하기가 어려웠다.

오웬스 코닝의 아스팔트 제조 지원 부문 리더 프랭크 버그는 “손실 방지 발견 프로세스를 통해 아스팔트 탱크의 증기 공간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일이 안전 및 규정 준수에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라면서, “안전 및 규정 준수를 관리하기 위한 엄격한 프로세스가 있었지만 자동화와 분석을 통해 플랜트 전반에서 (이를) 더욱더 효율적이고 확장 가능하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시 말해, 탱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여러 데이터 흐름의 통합을 자동화하며, 플랜트 직원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한편 위험 요소와 위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여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오웬스 코닝은 손실 방지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우선, 환경·건강·안전(EHS), 엔지니어링, 컨트롤러, 플랜트 리더 등으로 구성된 크로스 펑셔널 팀이 IT 애널리틱스 전문가 조직과 협력하여 비전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아울러 팀은 현 프로세스의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3가지 핵심 요구 사항을 확인했다. (1) 적시에 데이터에 액세스하고 위험을 알리는 사전 예방적 애널리틱스를 제공하는 것, (2) 운영자에게 플랜트 전반에 걸쳐 인사이트, 조치, 학습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 (3) 다양한 수준의 기술 경험을 가진 여러 탱크 운영자 그룹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 

 
ⓒOwens Corning
팀은 가장 좋은 접근 방식이 로우코드 도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봤다. 멜코트는 “핵심 고려 사항은 비즈니스팀이 시민 개발자와 함께 솔루션을 장기적으로 개선,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었다. 솔루션을 개선하기 위해 비즈니스 사용자에게 더 많은 제어 권한을 부여하고자 로우코드 기술 플랫폼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시스템은 손실 방지 데이터의 단일 소스 출처이며, 이를 통해 플랜트 리더에게 위험 예방을 위한 실시간 인사이트를 지원하는 사전 예방적 모니터링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시스템은) 고급 애널리틱스와 머신러닝을 조합하여 원시 데이터를 넘어 관계형 데이터 분석을 수행한다.

오웬스 코닝의 엔터프라이즈 정보 아키텍트 무하마드 쉬브와 그가 이끄는 개발팀은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개발 접근법을 취하여 3주 만에 한 공장에 배포된 개념 증명을 만들었다. 이는 프로세스를 미세 조정하는 데 중요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이에 쉬브와 그의 팀은 솔루션을 확장하여 3개월 만에 17개 공장에 배포했다.

“MVP를 구축하고, 사용자가 피드백을 제공하기 위해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2주가 걸렸다. 그다음 (한 공장의) 파일럿으로 옮겨 8주 동안 개발 작업을 반복했다. 첫 번째 공장에 배포하면서 최종 사용자, 제품 소유자, 시민 개발자가 솔루션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2주가 걸렸다”라고 쉬브는 전했다. 

멜코트는 채택 속도와 (최종 사용자에게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교육이 놀라웠다면서, “MVP, 파일럿, 첫 구축을 개발하는 반복적인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최소화했다”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사용자 역량 강화
이 프로젝트의 접근 방식은 오웬스 코닝에게 중요한 변화였다. 기존에는 테스트 및 검증을 위해 전체 범위의 솔루션을 비즈니스에 제공했다. 멜코트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반복적인 방법으로 비즈니스를 조정한 것이 큰 변화이자 가치 있는 변화였다고 언급했다. “MVP는 사용자들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것에 관한 톤과 속도를 설정했다. 사용자들은 MVP 이후 기능의 월간 출시 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합류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플랫폼이 배포된 이후 오웬스 코닝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도구와 사일로화돼 있었던 정보를 기업 전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대체했다고 멜코트는 밝혔다. 이를 통해 더욱더 효율적인 데이터 흐름과 애널리틱스를 가능하게 하여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으며, 이제 비즈니스 부문이 최소한의 IT 개입으로 더 많은 사용 사례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멜코트는 “이제 비즈니스팀이 솔루션을 관리한다. 자신들의 페이스대로 솔루션을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개선사항의 우선순위를 지정하기 위해 IT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MVP와 로우코드 접근 방식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멜코트는 “MVP로 작게 시작하여 비즈니스 파트너가 솔루션을 경험하고 가치를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하라. 비즈니스 파트너가 속도, 기능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을 제공하라. 시민 개발자, 비즈니스 제품 소유자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면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비즈니스 파트너가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성공 사례를 마케팅하도록 하라”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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