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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 클라우드

어도비가 클라우드 제품을 내놓는 진짜 이유

2013.05.20 Neil Bennett  |  Digital Arts Magazine


임대 모델
그렇다면 어도비가 고객들과 소원해지고, 잘못하면 이들을 쿼크익스프레스(QuarkXPress), 스케치(Sketch), 미디어 컴포저(Media Composer)같은 경쟁사에게 놓칠지도 모를 임대 가격 정책을 시험하는 이유는 뭘까?

첫번째 가능성은 어도비가 스스로를 '난공불락'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들이 결국은 자신들의 툴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이다. 확실히 포토샵(Photoshop)만 놓고 보더라도 많은 창조적인 작업에 매일, 그리고 편집, 모델, 디자인 요소 변경에 아주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Illustrator) 역시 마찬가지다. 또 대부분의 비디오 에디터와 CG 애니메이터는 핵심 툴로 뭘 사용하고 있든 보정 툴로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를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이런 툴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시점에서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가입해 사용해야만 한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툴의 약 3/4은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번째 가능성은 아마 '빅 업그레이드'의 시기가 끝나서일 수도 있다. 크리에이티브 스위트/클라우드의 유명한 툴들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로운 필수 기능 출시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감탄사가 나올 기능이 출시될 수는 있다. 그러나 실제 매일 사용하는 기능이라기보다는 기술력을 보여주는 기능인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작은 기능이 일상에서 변화를 가져온다. 인디자인의 도넛(donut)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만 업그레이드하기란 쉽지 않다. 포토샵의 퀵 셀렉션(Quick Selection) 툴 같이 감탄사가 나오는 동시에 일상이 편해지는 새 기능이 출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기능 하나 때문에 업그레이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스케치와 같이 잡다한 기능을 덜어내고 특정 기능에만 집중한 툴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많은 사용자들이 여러 용도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보다는 자신들의 필요에만 맞춰진 애플리케이션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처럼 이런 사용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때 이런 툴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미 웹디자인용 엣지(Edge) 라인 툴로 이를 위한 첫 발걸음을 떼었다.

또 웹 및 모바일 디자인 같은 분야에서는 '빅 업그레이드'보다는 새로운 코딩 방법 및 표준을 지원할 수 있는 반복적인 업그레이드가 더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는 매년 이뤄지는 업그레이드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재 큰 초점이 맞춰진 웹 부문에서는 새로운 매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를 위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툴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어도비는 인쇄물 부문과 비디오/모션 디자인 부문에서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애프터 이펙트라는 '머스트 해브(반드시 보유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부문에는 이런 '머스트 해브'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어쩌면 앞으로는 이와 같이 다른 분야에서도 새로운 툴이 번창할지도 모르겠다.

필자는 어도비의 클라우드에만 초점을 맞춘 전략이 새로운 모멘텀을 형성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현재 웹에는 많은 반대 의견이 있다. 어도비가 결국은 언론, 고객, 트위터 사람들의 부정적인 의견 때문에 기존 제품 판매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이는 어도비가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제품을 얼마나 확신시킬지에 달려 있는 문제다. 충분한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 또 전통적인 업그레이드보다 비용을 절약하면서 더 탄력적인 소프트웨어를 기대하는 기업에게는 올바른 결정이 될 수도 있다. 반면 매출이 시원찮을 수 있다. 게다가 고객들의 원성으로 기존 박스형 제품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우리도 클라우드를 고려해야 할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도비의 클라우드에 가입해야 할까? 이 경우 돈을 절약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장점과 단점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CS4, 5, 6를 사용하고 있고 비디오나 인터렉티브 디자인이 필요없는 전통적인 그래픽 디자이너나 소규모 스튜디오라면 단기적으로 클라우드 가입이 도움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는 많은 개인 비디오 전문가 및 애니매이터에게도 적용된다. 특히 주 크리에이티브의 보조 툴로 어도비 툴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렇다. 잠시 기다려보면 어도비의 클라우드 가격이 바뀔지, 어떤 방법으로 바뀔지 힌트를 얻게 될 것이다.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대기업이나 성장 기업이라면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를 수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나 능력 있는 회계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는 회사라면(어도비가 급하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 한) 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이때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편익이 실현된다. 많은 제품으로 새로운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어도비가 고객으로 유치하기 가장 힘든 사람들은 인터렉티브 디자이너들이다. 이들은 어도비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새 툴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또 대부분은 노터블(Notable)과 그리드셋(Gridset) 같이 다양한 임대형 개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매달 돈을 쓰는 대신 업그레이드까지 추가 투자가 필요 없는 스케치, 픽셀메이터(Pixelmator)를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Neil Bennett은 디지털 아츠 매거진 기자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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