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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 비즈니스|경제

'성장이냐 소멸이냐'··· 스냅챗, 올해가 분수령

2014.06.13 Matt Kapko  |  CIO


이 개선된 프라이버시 정책은 '관료주의'의 화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스냅챗에 대한 신뢰를 상실해가고 있는 소비자 단체와 사용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로 인해 스냅챗의 종말이 초래될 위험도 있다. 그렇다면 스냅챗의 상황이 정말로 나쁜 것일까?

샌드바인(Sandvin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이 네트워킹 장비 공급업체는 이 보고서에서 "스냅챗은 북미 지역에서는 왓스앱(WhatsApp) 같은 경쟁 서비스보다 더 많은 일일 트래픽을 생성하면서, 그 양에서는 시장을 선도하는 써드파티 메시징 서비스 업체로 자리를 잡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스냅챗이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냅의 프라이버시와 관련해 더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스냅챗은 자신들을 대표하는 핵심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 문제를 고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기술적 장벽이 있다면, 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에게 스냅이 딱 10초만 생존하도록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는 스냅챗의 약속과 의도에 계속 의문을 제기할 것이다. 스냅챗은 왜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려 노력할 수 없는가?

유출 이메일이 사태 악화
스냅챗의 문제가 잠잠해지려는 순간, 밸리왜그(Valleywag)는 스냅챗을 창업한 에반 스피겔 CEO가 5년 전 쓴 비도덕적이며 여성차별적인 일련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가 스탠포드 대학의 남학생 클럽에 가입해있는 동안 작성한 이메일의 대부분은 언급할 가치가 없는 그런 이메일들이다. 스피겔이 이 멍청한 이메일에 굴욕을 느끼고, 창피를 당했다고 말한 사실만 언급하겠다.

그는 잘 준비된 짧은 사과 성명으로 스캔들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면서 "이메일을 작성한 당시, 나는 ‘멍청이’ 였으며, 그것이 지금의 나, 나의 여성관을 반영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의 경영진을 중심으로 스피겔을 용서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더 솔직히 사과를 했어야 했다고 24살의 CEO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보다 더한 문제들을 헤쳐 나온 경영진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사적인 대화에서 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다른 특권층들이 어떤 곤경에 처했었는지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피겔의 프라이버시 침해 스캔들이 스냅쳇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며, 개인의 비밀을 존중하는 메시징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데 기여를 할 수도 있다.

이것이 스피겔을 이번 논란으로부터 보호해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이를 시도할 근거와 개인적인 경험을 제시할 수는 있다. 대중은 '컴백(역경을 이겨낸)'한 사람들을 좋아한다. 스피겔도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

머리 위를 선회 비행하는 독수리들
스냅챗은 스스로 초래한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가장 큰 '경쟁'이라는 위협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기업들인 애플과 페이스북이 경쟁자이다.

후자는 아직 새로운 서비스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스냅챗에 경쟁하기 위해, 내부에서는 슬링샷이라고 부르는 비디오 메시징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소문으로만 떠도는 미공개 제품은 스냅챗의 걱정거리 중 하나이다. 그러나 애플의 제품은 소문이 아니며,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매년 개최하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냅챗이 내세우는 핵심 기능을 메시징 앱에 직접 반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iOS 8 출시와 더불어, 사용자들은 스스로 파괴되는 비디오, 사진, 오디오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시점이 되면, iOS 사용자들은 '단명'이 필요한 메시지를 애플의 인기 있는 앱을 통해 전송하게 될 것이다. 신뢰와 사용자 경험, 프라이버시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스냅챗이 애플(그리고 페이스북)이 초래할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관행을 바꾸고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 이메일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떠안고는 중량급 경쟁자들인 애플 및 페이스북과 경쟁을 할 수 없다.

스냅챗이 얼마나 많은 열풍을 견뎌낼 수 있을까? 겨울이 되면 그 정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상처를 치료하지 못한다면, 스피겔과 스냅챗은 지난 해 겨울 수십억 달러에 기업 인수를 제의한 페이스북, 구글 등에 회사를 매각하지 않은 결정을 깊이 후회할지도 모른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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