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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고 일 잘하는 사람은 더 적고' Z세대와 기업의 간극

2024.01.16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최근 몇 년간 Z세대의 구직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기업에서 원하는 경험이나 스킬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다. 

리스킬링 교육 업체 와일리 엣지(Wiley Edge)가 영국의 21~25세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첫 취업까지 최대 9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기술 분야에서 종사하는 Z세대의 37%는 6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답했다(전체 응답자의 절반은 기술 또는 IT 분야에 종사했고, 나머지는 다른 분야에 종사했다). 
 
ⓒ Getty Images Bank

그런데도 기업은 심각한 스킬 격차에 직면해 있으며, 기술 분야 실업률이 낮으면서 스킬 격차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IT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소도 있다. 
 
  • 기업은 대학 학위만 채용 기준으로 적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스킬 기반의 인재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 가장 수요 많은 스킬로는 풀스택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인공지능 엔지니어 및 개발자가 있다. 
  • 인공지능과 생성형 AI의 부상은 낮은 수준 또는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초급 IT 직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와일리 엣지에 의하면 기술 분야의 Z세대는 좋은 기술 경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해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1997년부터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Z세대는 내년까지 전체 노동 인구의 2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업은 필요한 스킬을 찾고, 젊은 세대는 채용 기대치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와일리 엣지의 파트너십 부문 책임자 카디자 판도르는 “차세대 기술 인력과 확장하는 기술팀 사이의 격차는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는 방식 그리고 기업이 인재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이라는 2가지 요인으로 악화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판도르는 기업의 인재 확보 전략과 관련해 “유능한 인재는 어디서나 찾을 수 있으며,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면 새로운 관점과 다양한 스킬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그리고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대기업 취직은 경쟁이 치열하다. 지원자의 수요에 비해 공급되는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탄탄한 경력 기회는 소규모 기업부터 글로벌 기업까지 다양한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금융, 의료, 물류 등 다른 분야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 
 

젊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

판도르는 젊은 세대가 성공적인 기술 경력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고려한다면 소규모 기업 및 기술 이외의 수직 산업에서 기술 일자리에 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금융, 의료, 물류 등은 모두 기술 인재가 필요한 산업이다. 

이어 판도르는 변화를 불러올 실질적인 방법은 기업이 더 넓은 범위의 대학에서 기업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이라면서, “취업 박람회 같은 대면 행사 그리고 가상 이벤트, 소셜 미디어 같은 온라인 캠페인 등을 통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과 소통하면 유능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조직 문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배경의 인재에게 소속감을 조성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판도르는 “직원 리소스 그룹 등의 포럼을 만들고 홍보하면 기업이 개인의 목소리를 경청할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이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라며 “안타깝게도 많은 Z세대 직원이 여전히 직장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60%는 성별, 인종, 장애, 신경 발달 상태 또는 사회경제적 배경 때문에 기술 직무를 수행하는 데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전했다. 

몇몇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는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직무 요건을 나열하는 것이다. 직무에 적합하지 않은 지원자를 선택하거나 유능한 인재가 지원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 

와일리 엣지의 보고서에 의하면 기술 인력을 구하는 기업의 거의 절반(45%)이 신입 채용 지원자가 관련 학위를 보유하고 있어도 핵심 기술 스킬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기술 스킬은 실무에서 배울 수 있다. 판도르에 따르면 컴퓨터 공학이나 과학, 기술, 공학, 수학(STEM) 학위 외에, 소프트 스킬을 갖춘 지원자를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Z세대가 원하는 것

딜로이트가 2023년 전 세계 44개국에서 1만 4,483명의 Z세대와 8,373명의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Z세대의 49%와 밀레니얼 세대의 62%는 일이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답했다. 한편 일과 삶의 균형도 동료 사이에서 부러워하는 특성이며, 새로운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연성과 신뢰가 기업과 직원 모두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의 핵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리더는 업무 방식 자체의 설계와 실행에 집중해 이런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업무 공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딜로이트는 “기업은 하이브리드 근무 전략을 사려 깊으면서도 의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직원이 이런 방식으로 근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에 관한 우려를 완화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언제나 그렇듯 급여가 문제다. 특히 높은 생활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급여 인상 및 승진에 관해 기업과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딜로이트는 언급했다. 

딜로이트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도 기업은 직원의 재정적 안녕을 보장할 수 있는 역량과 책임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시장 경쟁력 있는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부양가족 돌봄, 의료 또는 통근 비용과 관련된 유연한 혜택도 각 개인의 필요에 따라 복리후생을 개인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옵션이다”라고 전했다. 
 

Z세대 직원이 해야 할 일

미국의 IT 인력 공급 업체 엑스페리스(Experis)의 수석 부사장 게르 도일에 따르면 오늘날 기술 변화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도일은 인공지능과 생성형 AI의 부상으로 변화가 더욱 가속될 것이라면서, “신입 사원은 물론 현재 근무 중인 직원도 새로운 시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학습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판도르도 이에 동의하면서 “지원자는 구직 과정에서 계속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기술 뉴스를 통해 디지털 세계의 최신 동향 및 발전 정보를 파악하면 면접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도 취업 활동을 하면서 계속 스킬을 연마하고 향상시킨다면 성공적인 출발을 준비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판도르는 젊은 세대가 취업할 수 있는 역할의 폭과 다양성을 잘 모를 수 있고, 경력 초기에 다른 기회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수요가 많은 직무와 해당 직무에 필요한 스킬을 살펴보고, 관련 스킬을 강조할 수 있도록 이력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원격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증가하는 등 업무 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무실 근무를 무조건 기피해서는 안 된다. 판도르는 대다수의 Z세대 구직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직장 생활을 처음 접하는 지원자는 사무실 근무가 학습과 개발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훌륭한 경력 기회를 무심코 놓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판도르는 구직자가 전형적인 ‘빅테크’ 직무 이외의 다양한 역할에 지원하는 것이 성공적인 경력의 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Z세대 인재는 직무 유형에 대한 인식을 넓혀야 하며, UX 디자인이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같은 특정 역할에만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원 가능한 역할의 폭과 다양성은 기술 발전 규모와 속도에 따라 계속 달라진다”라고 덧붙였다. 
 

고등 교육이 문제일까?

네트워크,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비스 업체 US 시그널(US Signal)의 CIO 가우디 잰드론은 대학 강의실과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의 요구 사항 사이에 “심각한 단절”이 있다고 지적했다. 잰드론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실험실이 낙후됐거나 인턴십 프로그램이 오늘날의 비즈니스 현실에 맞게 설계되지 않아 실무 경험이 부족하다. 이를테면 인턴십에서 가치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학생 스스로 찾아야 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여러 번 봤다”라고 말했다. 

또 잰드론은 졸업생이 기초적인 기술 스킬은 갖추고 있지만, “의사소통, 협업, 기술 용어를 현업 부문에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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