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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인재 시장 속 ‘IT 업스킬링’에 주목한 기업들

2023.09.20 Beth Stackpole  |  CIO
IT 인력 부족 현상 속에서 재훈련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IT 종사자와 조직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양상이다.
 
ⓒ싱크로니 매기 차바린
매기 차바린은 경력을 다시 쌓는 데 익숙하다. 그녀는 10여 년 전 재택근무 형태의 머천트 서비스 직무로 싱크로니(Synchrony )에 입사했다. 이후 차바린은 교육 및 코칭 직무를 위한 기술을 연마했고, 결국 싱크로니의 지능형 가상 비서(IVA) 팀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그녀는 이 과정에서 챗봇에 제기되는 텍스트 기반 질문에 대한 인간 응답을 작성하면서 기술에 심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차바린은 여러 애자일 자격증을 취득하고 컴퓨터 공학 학위를 취득하는 등 정식 IT 커리어 구축을 위한 경로를 밟기 시작했다. 그녀의 경력 재창조 이야기의 최신 챕터는 12개월짜리 풀타임 프로그램인 싱크로니의 새로운 AI 기술 견습생(Tech Apprenticeship for 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전통적인 IT 배경이 없는 차바린은 이를 통해 뜨거운 기술 분야 중 하나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확보했다.

차바린은 “챗GPT를 통해 기술 업계에서 AI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었고, IVA 팀을 통해 AI를 어느 정도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AI 견습직에 관심이 많았다.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직원에게 기회를 주는 정책은 인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싱크로니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은 견고한 IT 교육 프로그램과 리스킬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상호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직원은 경력 발전과 재창조의 기회를 얻고, 기업은 지속적인 인재 부족에도 불구하고 절실히 필요한 기술 역량을 유기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2023 CIO 현황’에 따르면 IT 리더는 사이버 보안(39%), 애플리케이션 개발(30%), 데이터 과학/애널리틱스(30%), 인공지능(AI)/머신러닝(ML)(26%)과 같은 주요 영역에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이러한 시급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CIO들은 특히 AI/ML 및 사이버 보안과 같은 고급 영역에서 자격을 갖춘 전문가를 찾기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과 삶의 균형과 고급 업무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는 한편 업무 모델의 대규모 변화가 출현한 가운데, 직원들 사이에서 교육 및 경력 발전 기회가 매력적으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1년 미국인들이 직장을 그만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발전 기회 부족이었으,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 찾은 사람들 중 53%는 이제 발전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답했다. 53%는 일과 가정 간의 균형이 더 쉬워졌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근무 시간의 유연성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서비어 제약의 IT 책임자인 마크 융거 부사장은 “개인의 경력과 전문성 개발과 관련된 회사의 장기적인 비전과 성장을 얻을 수 있을 때 윈윈할 수 있다. 개인의 관점에서 그것은 경력을 흥미롭게 유지하고 사람들이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직과  리크루팅 비용을 최소화한다”라고 말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학습문화 육성
ⓒUSPTO 데보라 스티븐스
유연하고 경력을 향상시키는 교육 옵션과 더불어 올바른 학습 문화를 구축하는 것은 특히 제한된 예산을 가진 정부 기관과 비영리 단체에게 IT 채용 및 유지의 중심이 된다고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의 데보라 스티븐스 부CIO는 말했다.

스티븐스는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과 [향상]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유연한 근무 시간, 대학 수업에 대한 보상, 그리고 꽤 좋은 교육 예산을 제공한다. 돈이 전부라면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도 그것을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USPTO는 학습, 탐색적 샌드박스 설정부터 몰입형 학습 연구소, 가상 학습의 전체 커리큘럼 및 엄선된 파트너 교육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교육 기회를 구축했다.
 
ⓒ리제네론 밥 맥코완
리제네론(Regeneron)의 수석 부사장 겸 CIO인 밥 맥코완에 따르면 생명공학 및 의약품 발굴 분야의 선두 주자인 리제네론의 경우 과학 기반 산업과 조직 전반에 걸쳐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목적의 명확성을 고려할 때 지속적인 학습을 위한 IT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회사의 IT 부문은 서비스 공급업체에 아웃소싱 되는 기존의 네트워크 또는 데이터센터 지원 역할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대신 IT 조직의 상당 부분이 과학자 및 기타 의약품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연구 이니셔티브에 몰입하여 IT 혁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필요한 기술을 찾아내고 있다.

리제네론은 직무 설명이나 연례 성과 검토의 일부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같은 일반적인 IT 기술 개발 방식과는 다른 접근법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맥코완은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에서는 입사해서 일상적인 업무만 계속하면 몇 년 안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가정한다. 끊임없이 훈련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리제네론은 전문 지식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술 배경이 있고 빅데이터 및 AI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과학자를 IT 조직 내 연락 담당자로 육성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었다. 이러한 역할은 과학자가 달성하려는 목표를 특정 기술 플랫폼 요구 사항으로 변환하여 IT 조직이 솔루션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또한 맥코완의 그룹은 다양한 트랙에 필요한 기술을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되는 IT 경력 사다리를 만들었으며, 다양한 자기 주도형 및 공식 교육 옵션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맥코완은 “많은 부분이 개인의 태도에 달려 있다. 우리는 환경을 조성하고 도구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결국은 사람으로 귀결된다”라고 말했다.

교육을 통한 인재 풀 확대
기술 변화의 빠른 속도는 IT역량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싱크로니가 광범위한 노력을 펼치는 초석이었다. 올해 초 AI, 정보 보안, 기술 공급업체 관리 등의 분야에서 기술 및 전문 인재를 개발하기 위해 시작된 ‘기술 견습생 프로그램’은 차바린과 같은 특정 계층의 미국 직원뿐만 아니라 기술 역할에 관심이 있는 원텐 후보자에게도 기술 역할에 대한 경로를 만들어준다. 원텐은 구인시장을 통해 흑인 인재를 채용 기회에 연결하기 위해 설립된 업체이다. 

또한 싱크로니는 직무의 90%에 대해 더 이상 4년제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도록 자격을 다시 정했으며, 이는 새로운 유형의 구직자를 유치하기 위한 또 다른 조치였다.

제대군인은 기술 관련 경력 재창조를 위해 싱크로니가 목표로 삼은 또 다른 영역이다. 이 회사의 샬럿 허브에 설립된 베테랑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은 퇴직 군인 참가자에게 6개월간 기술 및 운영 분야에서 두 번의 순환 근무와 싱크로니 멘토를 제공하여 군 복무에서 IT 분야 민간 경력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프로그램은 이제 막 두 번째 참가자들과 함께 시작됐다.
 
ⓒ싱크로니 베스 힐리
전반적인 기술 개발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싱크로니는 접근 방식을 변경하여 현장별 교육에서 벗어나 재택 및 허브 커리큘럼을 혼합한 보다 유연한 학습 스타일을 장려하고 있으며, 대부분 가상 환경을 통해 제공된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그들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는 것은 창의적인 교육 및 경력 개발 기회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싱크로니의 수석 부사장 겸 CIO인 베스 힐리는 말했다.

그녀는 “훌륭한 아이디어는 여러 곳에서 나오며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결과 파일럿 견습생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싱크로니는 직원들이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덕적 책임을 다하는 데 크게 중점을 둔다”라고 설명했다.

미래 대응적 IT
ⓒ서비어 제약 마크 융거
서비어 제약의 융거는 내부에서 구하기 어려운 기술을 배양하는 것이 IT 조직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본다.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공급사인 이 회사는 전문가를 구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직시하고 자체적으로 인재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두는 쪽으로 전환했다.

융거는 회사의 3~5년 전략을 고려하고 필요한 IT 기술에 맞게 조정한 다음 개별화된 개발 및 교육 프로그램에 계획을 맞추는 인재 라이프사이클 관리 접근 방식을 취했다. 그는 “우리는 기존 팀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미래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장기적인 비전이 좋을수록 팀에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캘리포이나 대학교 매튜 건켈
내부에서 I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조직으로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리버사이드 캠퍼스가 있다. 이 캠퍼스는 대규모 리스킬링 이니셔티브를 시작함에 있어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려는 직원들과 함께 한다. IT 조직은 직원들과 인터뷰를 실시하여 주요 관심 분야를 파악하고 개인의 이동 의지를 측정한다. 부총장 겸 CIO인 매튜 건켈은 “기꺼이 참여할 의향이 있는 사람부터 빠르게 시작한 다음,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키는 데 기꺼이 참여하고자 하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메드리얼티 데이비드 샤오
바이오테크 및 생명과학 기업에 사무실과 연구실 공간을 제공하는 바이오메드리얼티의 수석 부사장 겸 CIO인 데이비드 샤오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및 AI와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바이오메드리얼티 역시 주 4일 사무실 근무 요건이 외부 후보자 채용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내부 직원으로 구성된 인재 벤치에 씨앗을 뿌리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터 및 BI 이니셔티브에는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샤오는 재무 및 회계 분야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리스킬링을 실시했다. 심지어 기술 관련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직원들도 대상으로 삼았다.

샤오는 “BI 부서는 IT 측면을 관리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사용자가 그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메드리얼티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디렉터인 진 캐롤은 수년 전 회계 분야에서 IT 부서로 이직한 사람 중 한 명이다. 공인회계사 경력이 있는 캐롤은 바이오메드리얼티에서 회계 업무를 시작하여 재무 보고로 자리를 옮긴 후 SAP ERP 구현을 위해 IT 부서에 합류했다.

캐롤은 “이미 데이터를 다뤄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재무 보고 업무에서 SAP 비즈니스 계획 및 통합 업무(Business Planning and Consolidation)로 쉽게 전환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및 정식 교육을 통해 데이터 기술을 연마한 캐롤은 결국 회사의 BI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까지 올라갔다.

회사의 BI 팀 확장을 책임지는 캐롤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IT 인재를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 그녀는 “직원 풀이 얕기 때문에 전통적인 IT 배경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은 기존 IT 인력 풀에 없는 현업 전문성을 가져다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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