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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그래프서 3D 및 AI 기능 신규 발표... 애플·픽사·어도비와 3D 표준 개발

2023.08.09 Peter Sayer  |  CIO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소프트웨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로 AI와 3D다. 엔비디아는 시그래프 컨퍼런스 현장에서 새로운 기능을 대거 발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NVIDIA

최근 AI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집중하던 엔비디아가 AI 모델 및 3D 기술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을 밝혔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지난 8일 열린 컴퓨터 그래픽 컨퍼런스 ‘시그래프(SIGGRAPH) 2023’에서 신제품 및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AI 사업과 관련해 먼저 새 PC 애플리케이션인 'AI 워크벤치(AI Workbench)'를 소개했다. 올가을 출시되는 AI 워크벤치는 기업이 AI 모델을 생성하고 데이터 센터나 클라우드에 더 쉽게 배포하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또 그는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Nvidia AI Enterprise)'의 4.0 버전 출시를 알렸다. 버전 4.0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구축하기 위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또한 AI 시스템을 보다 쉽게 확장할 수 있도록 트리톤(Triton) 추론 서버의 다양한 인스턴스를 관리하는 새 도구도 추가된다. 

엔비디아는 모델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머신러닝 모델 학습 플랫폼 업체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와 협업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허깅 페이스는 엔비디아의 AI용 슈퍼컴퓨팅 인프라 제공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그래프가 컴퓨터 그래픽 주제의 컨퍼런스인 만큼, 엔비디아의 기조연설도 3D 그래픽 협업을 위한 플랫폼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입 시뮬레이션, 생산 라인을 조정하는 것부터 마케팅, CAD 파일을 사용한 사실적인 이미지 렌더링, 포장 또는 광고용 비디오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를 ‘공용 화폐’로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픽사에서 개발한 3D 그래픽 데이터 교환 프레임워크인 유니버설 씬 디스크립션(USD)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픽사는 2016년 USD를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오픈USD로 공개했지만, 사양이 표준화되지 않아 벤더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를 사용해 왔다. 엔비디아는 오픈USD의 사양을 표준화하고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8월 초 어도비, 애플, 오토데스크, 픽사와 ‘오픈USD 연합(Alliance for OpenUSD, AOUSD)’을 결성했다.

엔비디아는 AOUSD를 통해 USD와 관련 제품이 폭넓게 채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USD 관련 제품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USD 그래픽을 생성하고 조작할 수 있는 API인 챗USD(ChatUSD)와 런USD(RunUSD)를 선보인다.

챗USD는 개발자가 3D 그래픽 객체를 생성하고 배포하는 동안 떠오르는 질문에 답하는 API다. LLM을 사용해 텍스트 또는 파이선 코드로 응답할 수 있다. 런USD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기반 서버에서 오픈USD 파일 이미지를 렌더링하는 API다. 오픈USD 형식 파일에 대한 호환성 검사기로 작동한다.

AOUSD 창립 기업은 오픈USD 관련 표준을 확장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사양을 개발하며 오픈USD에 지리 공간 데이터와 재료, 물리적 속성을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사양이 통합되면 지구의 곡률이나 물체가 달라붙거나 튕기는 방식 등 세부 사항까지 실제와 거의 같은 디지털 트윈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트윈의 규모는 기계, 건물, 도시, 나아가 지구 전체에 이를 수도 있다. 

엔비디아는 또한 다른 오픈USD 시스템의 측정 단위 처리 방식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이 측정 단위를 다루는 방식으로 인해 과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에어버스 380 항공기의 도입 초기, 배선 직기 과정에 두 가지 측정 단위가 사용돼 호환에 문제를 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생산이 지연돼 모회사인 EADS의 주가가 한때 크게 하락했다. 또 1999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기후 궤도선 사건도 있다. 당시 화성 기후 궤도선의 소프트웨어가 통신 링크 양쪽 끝에 완전히 다른 두 가지 단위를 사용해 내비게이션 오류를 일으켰고, 궤도선은 화성의 궤도를 벗어나 파괴됐다.

다양한 도구의 모음(Kit of Parts)
엔비디아는 다양한 방식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옴니버스의 확장 개발용 엔진인 옴니버스 키트가 대표적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옴니버스 키트에는 렌더링 최적화, 오픈USD용 새 애플리케이션 템플릿, 패키지 규모를 크게 줄인 확장 레지스트리 등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엔비디아는 기존 파트너와의 협업을 늘리고 새로운 파트너에게 옴니버스를 제공하는 데 오픈USD를 활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의 생성형 AI 모델을 API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컴퓨터로 생성한 캐릭터를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실사 장면에 추가하는 도구인 원더 스튜디오(Wonder Studio)에 오픈USD를 지원하고, 비디오로 캡처한 오브젝트의 3D 모델을 루마AI(Luma.ai)에서 USDZ 형식으로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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