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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 늘리고 애자일은 축소?··· 볼보의 디지털 실용주의 접근법

2023.11.03 Karin Lindstrom  |  CIO
볼보 자동차가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 모두에 대대적인 변혁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 시스템을 교체하고 표준화하는 한편, 디지털 조직 내 업무 방식을 정비하고 있다.
 
ⓒVolvo
전기 엔진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역학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과 비교하여 근본적으로 단순한 기술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날 새로운 자동차 회사들이 다수 등장함에 따라 경쟁이 증가하고 있다고 볼보 자동차의 디지털 조직을 이끄는 토비아스 알테드가 말했다.

그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점차 내부적으로 개발되는 한편, 자동차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균형도 역동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런 중대한 변화로 인해 볼보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설정하고 있다. 글로벌 딜러 네트워크 비중을 줄이고 직접 판매를 늘리는 것이다. 즉 볼보 자동차는 유통업을 강화하고 있다.

알테드는 “이전에는 직접적인 고객 접촉이 많지 않았기에 고객의 여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넘겨받아 고객들이 구매하거나 구독하는 자동차를 사용하는 동안 관계를 맺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광범위한 전환은 모든 운영 영역 및 시스템 분야에 대한 중대한 변화로 이어진다. 그러나 알테드는 볼보의 시스템이 1970년대의 메인프레임 환경부터 최신 기술과 최근에 출시된 도구에 이르기까지 50년에 걸쳐 발전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 유산이 모두 현대화되기까지 10~20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우리는 우선 영역부터 현대화함으로써 균형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레거시 시스템의 상당 부분은 볼보 자동차가 볼보 그룹으로부터 독립하기 전부터 비롯된 것들이다. 1999년 포드(Ford)가 볼보를 인수했을 때, 몇 개의 대규모 차세대 IT 프로젝트가 수행됐다. 이로 인해 일부 핵심 시스템은 2000년대 초에 도입된 것들이다. 그리고 지리(Geely)가 2010년에 회사를 인수하면서 지역성 복잡성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지금껏 디지털 영역을 현대화하려는 포괄적인 노력이 없었다고 알테드가 말했다.

그는 “영역별로 특정 기능을 점진적으로 잘 추가해왔지만, 폐기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이로 인해 현재 엄청난 양의 기술에 대응해야 한다. 단 우리가 핵심 시스템을 대체하여 현대화하는 작업을 하는 이유는 현재의 상태가 나쁘거나 불안정하거나 비용이 높기 때문이 아니다.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현재의 시스템 상태에서는 원하는 만큼 빠르게 변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까다로운 시스템 변화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은 어느 기업에게나 어려운 작업이다. 비즈니스 시스템, PLM 시스템, 제조 시스템, 구매/물류/HR의 시스템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특히, 제품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하는 PLM 시스템을 바꾸기가 어렵다.

그는 “현재의 시스템은 1970년대에 개발됐다. 현재는 제품 정보를 모두 담고 있지만 우리가 앞으로 출시하기 위해 개발 중인 제품과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있지는 않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미래를 위한 표준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합도 문제가 된다. 그는 “현재의 PLM 시스템이 약 500개의 다른 시스템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상황을 까다롭게 하는 지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성공적인 IT 시스템을 하루아침에 개시하시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점진적인 구현이 중요하다. 그는 “예를 들어, 슬로바키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때, 처음부터 새로운 시스템으로만 개시하지 않는다.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과도하게 구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부 구형시스템과 다른 공장에서 먼저 테스트된 새로운 솔루션이 조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여정은 완료
시스템 영역의 전환에 앞서 볼보 자동차는 클라우드 여정을 개시했다. 알테드가 임무를 맡은 시기인 2019년에 진행 중이던 주요 프로그램이었다. 그는 “1년이 되지 않아 우리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완료했다. 현재 시스템 전환을 시도하는 환경의 대부분이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된다. 메인프레임 환경만 예외다. 우리는 안정성과 보안 향상의 이점을 경험했으며, 시스템 대체를 통해 추가적인 간소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대부분 시스템 표준화가 추진되고 있다. 이전과 달리 수정 필요성을 가능한 줄이는 것이 전략이라고 알테드는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도 표준 시스템을 사용했지만 사용자들의 여러 요구사항에 맞춰 수정했었다. 경우에 따라 표준 시스템은 높은 수준까지 수정되곤 했다. 이제는 방침이 다르다. 현업 사용자를 초기에 참여시키더라도 그들이 요구사항을 확인하기보다는 표준 시스템을 사용하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이는  상당한 변화이다. 우리는 디지털 제품 개발에 대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며 우리의 회사를 위한 내부 공급자로 활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애자일 일부 축소
최근 이 디지털 조직이 겪은 또 다른 변화는 순수한 애자일 접근방식에서 일부 물어서는 것이다. 볼보 자동차의 디지털 부서는 2018년 제품 지향적인 모델의 SAFe 프레임워크에 따라 애자일 방식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이 수반됐다.

투명성 증가와 회사가 밀린 일을 처리하는 방식 때문에 개발 속도가 높아졌지만 명확한 프레임워크의 부재로 인해 일부의 속도가 느려졌으며 다른 방향을 향하는 이들이 나타났다.

알테드는 “단 프레임워크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명확한 원칙과 지침을 통해 팀들은 할 일을 알고 있어야 한다. 팀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알 때 자율적이면서 빨라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그 결과, 스크럼 마스터(Scrum Master) 및 릴리즈 트레인 엔지니어(Release Train Engineer) 등의 직무가 사라졌으며, 프로젝트 관리자와 프로그램 관리자가 부활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다시 좀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일한다. 개선된 더 많은 실용적 모델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개발자를 만족시키기
지난 10년 동안 볼보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 소프트웨어는 이제 기업의 핵심 제품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더 많은 개발자를 채용하면서 내부 문화에 대한 새로운 요구사항이 커졌다.

알테드는 개발자를 고용한 후 첫 코드를 작성할 때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부드러운 시작’이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업무용 도구에 대한 빠르고 정돈된 접근을 구현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개발자들이 소통하고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을 충족하려는 과정에서 우리의 도구군이 확장되었다. 예를 들어, 순수한 개발 도구 외에 슬랙(Slack)은 협업과 소통을 조성하는 커뮤니티에서 강하며 기업의 다른 부분과 팀즈(Teams)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리자가 되거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특화되는 등 다양한 유형의 커리어 경로를 개발했다. 알테드는 “대담하게 애자일 프레임워크를 바꾸고 전문성 개발에 투자했다. 우리 같은 전통적인 기업에서 개발자들이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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