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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 IT마저도 흡수’… 극적인 IT 민주화 지향하는 문터스 사례

2024.02.02 Karin Lindström  |  CIO
글로벌 공조 장치 기업 문터스(Munters)의 그룹 CIO 겸 CDO인 케네스 벨리지는 비즈니스에 ‘프랜차이즈식’ 운영을 구축하기 위해 섀도우 IT에서 기술적으로 지속 가능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생산성을 혁신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 Munters

1955년 설립된 스웨덴 기업 문터스는 여러 산업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적인 공기 처리 및 기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0개국에 약 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022년에는 순매출 104억 스웨덴 크로나(약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제 동물 사육과 온실을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및 식품 기술 소프트웨어라는 구체적인 틈새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룹 CIO 겸 CDO인 케네스 벨리지는 “디지털화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 현재 고객과 자체 생산을 위한 2가지 디지털화 여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화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는 4년 전 시작됐다. 벨리지는 3년 전 이 투자의 일환으로 영입됐으며, 이후 예산이 2배 이상 늘어났다.

그가 문터스에 입사했을 당시 IT 환경은 매우 잘 관리되고 있었고 기술 부채도 많지 않았다. 이는 신임 CIO에게 큰 기회였다. 하지만 반대로 자체 구축한 시스템이 적었고 디지털 혁신도 저조한 상태였다. 그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의 대부분은 디지털 DNA를 회사에 도입하는 일이다.

그는 “문터스 IT의 3년 전과 지금은 크게 다르다. 우리는 비즈니스와 공장을 지원하며, 직원들은 IT가 이들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IT 부서의 모든 직원이, 심지어 오랫동안 IT 부서에 몸담아 온 직원까지 모두 개발의 일부가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화에 대한 열정
이러한 포용성의 핵심은 IT를 민주화해 비즈니스, 프로덕션, 그리고 비즈니스와 가까운 곳에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벨리지는 “IT가 별도의 부서가 아닌 일반 비즈니스의 일부가 될 때 큰 기회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문터스는 IT를 민주화해 일반 비즈니스 개발 부서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화하려고 한다. 기술적으로 지속 가능한 플랫폼에서 섀도우 IT라고 불리는 것의 생산성을 실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는 IT 부서에서 시스템과 규정을 설정한 다음 비즈니스 외부의 개발자가 프레임워크 내에서 원하는 것을 구축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공장에서 자체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중앙의 IT 부서가 기여하는 부분은 역량 기반을 갖추고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과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API를 중심으로 통합하거나 검색 솔루션을 망가뜨려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자유로움 덕분에 문터스의 공장에서는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자체 개발자의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져 벨리지도 그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가 됐다.

예를 들어 지난 여름 열린 대규모 내부 회의에서 벨리지는 생성형 AI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개발자가 항의했고, 건전한 현상이었다”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고 보니 이미 고객 포털에 생성형 AI가 구현돼 있었다. 누군가가 모든 매뉴얼을 입력했기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올바른 교육용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심지어 해당 동영상의 어느 위치에 원하는 답이 있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

벨리지는 “개발자가 고객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라고 말했다.

속도 향상
문터스는 내부 혁신을 강화하고 비즈니스가 진정으로 원하는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벨리지는 아직 충분히 앞서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확장을 시작해야 하는데, 그 방법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람들의 참여 없이 구현하기 힘든 플랫폼은 더 이상 도입하지 않는다. 그러면 사용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 많은 데이터도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벨리지에 따르면 개발을 올바른 방향으로 촉진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이를테면 문터스는 공장에 LCNC(Low Code No Code) 방식을 적용했다. 고객 미팅에 있어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고도화된 개발을 진행한다. 또 다른 요소는 마이크로서비스라는 개념으로, 비즈니스 영역과 개발자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벨리지는 “오늘날 조직은 이전보다 더 성숙해졌고 더 디지털 방식으로 사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IT는 무대를 마련하고, 비즈니스에 내보내고, 제어가 필요한 부분만 제어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트윈 구축
문터스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판매하는 각 시스템에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집되는 데이터도 확실히 관리하고 있다.

먼저 기계 주문이 들어오면 모든 사양이 포함된 디지털 트윈이 생성된다. 그런 다음 기계의 생산 과정을 따라가며 어떤 팬과 모터가 삽입됐는지, 일련 번호는 무엇인지 정확하 파악한다. 디지털 트윈은 기계가 어디로 배송될지, 언제 도착할지에 대한 정보도 얻는다.

벨리지는 “디지털 트윈은 모든 일이 제시간에 진행되는지 추적하고 지연이 발생하면 경고해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이는 많은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이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기계가 설치된 후에도 유지된다. 이를 통해 누가 기계를 작동하는지 파악하고, 편차를 발견하고, 소프트웨어를 감시하고, 물리 부품의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송하는 등 후속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그는 “기계에 지능을 넣지 않고 트윈에만 적용하면 된다. 설치와 유지보수가 간결해지고 집에서 서버를 통해 편안하게 처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킹으로부터 안전
이 모든 과정에는 보안 측면도 있다. 민감한 정보가 있는 기계의 경우, 디지털 트윈으로 정보가 전송되도록 할 수는 있지만 정보를 다시 기계로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킹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벨리지는 “데이터센터를 해킹해 냉방 기능을 중단한다면 정말 끔찍할 것이다. 그래서 방화벽 안에 있는 기계에 지능을 적용하기 위해 외부로 나가야 하는 물리적 장벽이 있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는 기계를 최대한 정확하게 설정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빠른 성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벨리지는 아직 해결 과제가 많은 분야라며 오늘날 안전을 위해 기계의 난이도를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가 기계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으므로 추가 전력은 낭비되지는 않는다.

벨리지는 유입되는 모든 데이터를 AI로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새로운 인사이트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가지 지침
벨리지는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에 대해 3가지 지침을 갖고 있다. 첫 번째는 애자일 방식으로 빠르게 개발, 구현,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구글의 방법론인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이 있다.

그는 “여기서 ‘프리’는 척한다는 뜻으로, 프로토타입이 없어도 된다. 있는 척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객과 이야기한다. 새 휴대전화를 테스트하려면 나무 블록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손으로 만져보게 하고 반응을 확인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지침은 ‘급진적 단순성’이다. 다시 말해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드는 일이다. 작고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고객과 함께 개선해 나가는 방법이 이에 해당한다.

벨리지는 문터스가 주문을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는 맞춤형 고객 포털을 최근에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구축 이틀째 되는 날 고객이 잘못된 주문 배송지를 발견해 문터스가 이를 중지하고 수정한 적이 있다. 그는 “고객에게는 놀라운 경험이었고, 간단한 일이라도 빠르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낡은 방식에서 벗어나기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끝내는 이러한 접근 방식은 벨리지에게 매우 중요하다. 그는 IT 비즈니스가 종종 이상하게도 이에 잘 대응하지 못한다며, 대신 대규모 시스템을 장기간에 걸쳐 구현한 뒤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벨리지는 “이런 낭비를 허용해 사용하지도 않는 값비싼 시스템을 도입할 수는 없다. 그렇게 한다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낡은 세상을 떠나 다른 방식으로 미래를 향해 디지털화해야 한다. 나는 모든 것을 생산성에 적용하는 데 매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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