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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나스닥은 AI 기반 SaaS 벤더이기도 하다” 브래드 피터슨 CIO겸 CTO

2023.09.18 Paula Rooney  |  CIO
전 세계 2위 규모의 이 주식거래소가 글로벌 기술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전략의 중심에는 감시 및 보안 SaaS 솔루션이 있다. 향후에는 자사 금융 앱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라고 나스닥의 CIO이자 CTO인 브래드 피터슨은 밝혔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분명 나스닥은 생성형 AI에 대해 낙관적이다. 이 회사의 CIO 겸 CTO인 브래드 피터슨은 10년 이상 AI를 도입해 왔으며, 현재 생성형 AI가 가지는 혁신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다.

피터슨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CIO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경제의 유동성, 투명성, 완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AI가 이러한 임무를 완수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피터슨은 “시장 혼란을 방지하고,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인텔리전스를 생성하며, 금융 범죄자를 막는 등 이미 우리의 비즈니스에서 AI가 작동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차세대 기술을 대표하는 존재다. 현재 나스닥의 제품과 비즈니스 모두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현재 금융 범죄 위험 파악, 기업 공시 자료의 효율적 전달과 같은 다양한 활용처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또한 피터슨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나스닥이 회사의 독점 데이터 세트를 활용하여 투자자와 기업 고객을 위한 새로운 종류의 인텔리전스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스닥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더욱 빠르고 영향력 있는 콘텐츠 제작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IDC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슈스터는 나스닥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IDC의 자본 시장 디지털 전략 연구 책임자인 슈스터는 “나스닥과 같은 시장 인프라 업체들은 기술 솔루션을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고객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시도다”라며, 나스닥과 같은 거래소는 디지털 생태계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슈스터는 “나스닥의 경우 생성형 AI의 힘을 활용하기 위한 경쟁에 이미 뛰어들었다. 일례로 베라핀(Verafin)이 있다. 이는 금융 범죄를 감시하고 사건 파일을 생성하기 위해 생성형 AI의 능력을 탐색하는 시도다”라고 말했다.

SaaA 및 AI로의 확장
많은 이들에게 나스닥이라는 단어는 미국 자본주의의 전통적인 상징인 주식 시장 개장식, 월스트리트의 황소 조형물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1971년 시장 데이터를 배포하는 디지털 시스템으로 시작한 나스닥은 오늘날 27개의 증권 거래소를 소유 및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거래소에 거래소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나스닥은 단순한 금융 거래소가 아니라 감시 및 보안 분야로 확장하고, SaaS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하며, 다양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AI를 적용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라고 피터슨은 강조했다.

2022년에 36억 달러의 순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시장, 거래, 거래소 사업에서 약 30%, 소프트웨어 판매 및 라이선싱에서 약 40%의 매출을 올렸다. 그 이유는 나스닥의 기술 스택이 업계 최고의 거래소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터슨은 “여러 거래소 조직들은 현대화되는 과정에서 나스닥의 기술을 구매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깨닫곤 했다. 오늘날 나스닥의 기술은 인도네시아, 홍콩,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50여 개국 130개 이상 고객사의 비즈니스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전통 시장, 거래소, 청산 업무 등 중요한 애플리케이션과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나스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라이선스 모델에 기반해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온 이 회사는 이제 완전히 SaaS 모델로 전환하는 중이다. 찰스 슈왑 테크놀로지 서비스의 CIO로 오랫동안 근무하고 이베이에서 CIO로 5년간 재직한 후 현재 보스턴에 거주하고 있는 피터슨은 “나스닥으로서는 당연한 일”이라며, “우리는 금융 업계의 세일즈포스 또는 워크데이가 되었다”라고 표현했다.

2005년에 상장한 나스닥은 7,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약 3,000명이 거래 시스템, 보안 및 감시 소프트웨어, 그리고 점점 더 많은 SaaS를 포함한 다양한 기술 제품을 개발하는 IT 부문에 속해 있다.

이 회사의 새로운 기술 개발과 SaaS로의 전환은 2021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디지털 자산 추적을 위한 블록체인은 물론 클라우드, 머신러닝(ML), 인공지능(AI)에 크게 투자하고 있다.

피터슨에 따르면 나스닥은 규정으로 인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최초의 회사이기도 하다. 나스닥의 클라우드 뿌리는 아주 오랜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셈이다. 그의 부서는 데이터 애널리틱스 및 웨어하우징과 관련해 아마존 레드시프트 스펙트럼을 사용하는 아마존 웹 서비스를 주로 사용한다. 또한 피터슨은 데이터브릭스의 창립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AI, 자연어 처리, 나스닥이 위험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사용한 오픈 소스 애널리틱스 엔진인 아파치 스파크의 최첨단 기술을 연구해 왔다.

피터슨은 “가령 위험을 계산해야 할 때는 클라우드에서 수평적으로 분산하는 것이 정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나스닥은 혁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IT 부문을 3개의 부서로 재편한 상태다.  시장 플랫폼, 자본 액세스 플랫폼, 금융 범죄 방지가 그것이다. 또한 전 세계 2,400개 은행 고객을 지원하는 AI 기반 금융 범죄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베라핀을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6월에는 금융 고객이 규제기관에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위험 관리 혁신 기업인 아덴자를 인수했다.

혁신에 긴요한 CIO CTO 이중역할
피터슨은 CIO와 CTO를 겸직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이중 역할은 나스닥의 기존 비즈니스와 새로운 감시, 보안, SaaS 및 AI 서비스 간에 긴밀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긴요하다.

피터슨은 “CIO/CTO 역할이 통합됨에 따라 기술 팀은 제품과 비즈니스 운영 모두에서 통합된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 기술 전략을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업계 리더가 된 핵심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CIO와 CTO 직위의 통합은 나스닥이 주요 기술 트렌드에 ‘앞서 나가고’ 거래소의 리더이자 독립형 기술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발전시키는 데 더욱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그는 말했다.

기업 시스템을 전담하는 역할과 보안을 감독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또 다른 IT 임원을 지휘하고 있는 피터슨은 “우리 또한 SaaS 기반 솔루션의 고객으로서 그 솔루션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스닥은 이러한 트렌드를 수용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SaaS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연간 SaaS 매출은 지난해 7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나스닥의 반복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시너지 측면에서 나스닥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안, 감시, 위험 관리로 확장하면 회사의 거래소 및 거래 비즈니스가 강화되는 동시에 SaaS로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터슨은 전망했다.

차티스 리서치의 수석 연구원 시다르타 대쉬는 나스닥이 핵심 비즈니스 운영과 비즈니스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많은 소프트웨어 도구와 애플리케이션은 다른 거래소를 위한 체결 소프트웨어, 거래 감시, 실시간 위험 관리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광범위한 거래 서비스 가치 사슬과 규정 준수를 다루는 다른 부분도 그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터슨은 AI의 위험성을 인정하면서도 나스닥의 신흥 기술 관련 법률 준수 및 위험 관리 담당 임원들이 IP 위험 및 기타 잠재적으로 위험한 결과를 모니터링하는 그룹을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참고로 나스닥은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핀라(FINRA)와 같은 모든 규제기관에도 보고하고 있다.

피터슨은 “통합 기술 전략을 통해 AI 솔루션을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구현할 수도 있었다. 그 결과, 우리는 시장의 복원력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며 은행이 매일 범죄와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으로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핀라(FINRA)는 지난 4월 나스닥이 혁신적이고 특허 출원 중인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여 M-ELO[중간점 만기 연장 주문] 및 M-ELO+CB[M-ELO+컨티뉴어스 북]의 보유 기간을 더욱 구체화하도록 하는 방안을 SEC에 제안했던 바 있다.

AI를 사용하여 시장 회복력을 확보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나스닥의 전통적 임무와 맞닿아 있지만, 비즈니스 확장과도 유관하다고 피터슨은 말했다.

그는 시장 감시가 “초기에는 일종의 규칙 기반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더 AI와 접목되고 있다”라며, “나스닥은 여러 거래소와 많은 은행을 위한 보안 제품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AI를 이에 근접하게 배치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스닥의 생성형 미래
피터슨은 최근 업계 컨퍼런스에서 나스닥의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에 생성형 AI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피터슨은 7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로이터 모멘텀 행사에서 “혁신의 기회는 매우 많다. 그냥 거절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우리는 생각했다. 우리는 기술 그룹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에 걸쳐 이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터슨은 생성형 AI의 코파일럿 기능이 마케팅 부서와 같은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 큰 관심이 있으며 법무팀에 큰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또 동적 주문 유형과 마찬가지로 거래를 개선하는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피터슨은 “주문의 수명을 설정하는 데 가장 적합한 임계값이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그러나 심볼 수가 많기 때문에 사람이 30초마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AI는 이러한 요소를 살펴보고 계산을 수행한 후 자동으로 재설정한다. 유동성을 개선하면 체결율이 향상되고 시장에서 발생하는 일부 부정적인 상황을 제거할 수 있다. 결과는 개선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나스닥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AI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필요할 경우 언제든 중단할 수 있다고 피터슨은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제품을 구축하는 방식과 원활한 전환 방식에 대해 탐색하면 AI 활용을 확산시킬 수 있는 매개체로 클라우드를 바라보게 됐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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