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클라우드 아키텍트가 '귀한 인재'인 이유

대부분의 IT 업계 직장인은 2022년보다 2023년에 소득이 늘었다. 스킬소프트(Skillsoft)의 IT 기술 및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2023년 들어 미국의 평균 연봉이 2만 달러 가까이 늘었다. 연봉이 특히 높은 영역은 클라우드 기술이며, 미국 IT 전문가의 평균 연봉은 약 16만 8,000달러에 달한다.
 
필자는 몇 가지 이유로 채용 시장을 항상 주목한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는 기업에 연봉 시세를 조언해야 한다. 기업은 충분한 예산을 할당하지 않은 탓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찾지 못하거나, 기술 수준이 낮은 인력을 채용했다가 그러한 인력이 저지르는 실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클라우드 기술도 지불하는 금액에 따라 정확히 상응하는 결과를 얻게 되는 분야다.
 

 

수요가 가장 높은 기술 영역은 아키텍처

이와 같은 연봉 상승을 이끄는 추세는 IT 아키텍처, 또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구축하는 방법뿐 아니라 IT가 담당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알고 있는 인력에 높은 추가 가치가 붙고 있다는 것이다. 아키텍처는 모든 시스템을 포괄해야 하는데,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한 지식만 보유한 인력은 한 가지 일만 잘 하므로 제공하는 혜택도 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클라우드 설계자”는 레거시 시스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트랜잭션 처리, 엔터프라이즈 보안, 엔터프라이즈 거버넌스 역시 이해하는 클라우드 아키텍트를 의미한다. 관건은 전체적인 기술을 두루 갖추었으며 기술 패턴 간에 책임의 선을 긋지 않는 아키텍트를 찾는 것이다. 아침에 서버리스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가 점심에는 코볼/DB2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이러한 모든 요소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여 비즈니스에 최대한의 가치를 돌려줄 수 있는지 이해하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

최근 상당한 규모의 구조조정이 일어난 만큼 수요와 급여가 어느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인력 감축이 이뤄진 기간 동안 언론과의 많은 비공식적인 대화에서 필자는 미국 내 모든 IT 인력 실업률이 2% 미만임을 강조했다. 미국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컴티아(CompTIA)가 검토한 바에 따르면 11월에 이 수치는 1.7%로 떨어졌다. 202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노동 시장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1.7%가 자연 실업률보다도 낮은 수치임을 알 것이다. 해고된 인력이 빠르게 기업으로 다시 흡수됐다는 뜻이다. 해고가 거의 다 일어난 이후에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그 결과 숙련된 기술 인력이 부족해지고 IT 실업률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가장 가치 있는 인력은 방대한 지식을 보유한 인력인데, 이러한 지식은 일반적으로 오랜 IT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가장 구하기 어려운 인력에 속한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필자는 대학에서 아키텍처 과정을 가르치는 컴퓨터과학 겸임교수이며 온라인으로 여러 아키텍처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본 직업이 아키텍트이므로 이 주제의 이해당사자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소식은 유능한 클라우드 아키텍트, 다방면에 숙련된 IT 아키텍트,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 브랜드에 집중하는 아키텍트,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트까지도 앞으로 몇 년 동안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생성형 AI를 향한 추세에 따라 유능한 클라우드 아키텍트, 특히 생성형 AI 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요구사항을 이해하는 아키텍트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수요와 함께 아키텍트의 연봉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 리더 입장에서는 몇 가지 나쁜 소식이 있다. 첫째, 많은 기업 내에서 일어나는 지속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 하나로 인해 중단되거나 느려지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이런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
 
둘째, 가장 무서운 일은 기업이 아키텍처 역할에 대해 말은 잘 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을 갖추지는 못한 2급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주어진 의사 결정 권한으로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고 결과적으로 비즈니스는 전혀 최적화되지 않은 시스템으로 인해 현금과 비즈니스 가치를 갉아먹게 된다. 보통 이러한 인력의 실체는 이미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나 밝혀진다.
 
필자는 이들의 실수를 바로잡는 데 경력의 상당 부분을 보냈다. 생성형 AI 시스템을 향한 광란의 질주는 AI 세상에 뒤처질 수 있다는 공포감을 퍼뜨리고 그로 인해 잘못된 채용 결정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 필자는 이러한 실수가 기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고 본다. 많은 부분이 위태롭다.
 

기업에는 어떤 의미?

필자는 전부터 시장 문제가 저절로 해결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창의적으로 채용하고 인재 공급망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더 많은 부분이 위험해진다. 이제는 기술과 기술 관련 지적 재산이 비즈니스를 정의하기 때문이다. 더 큰 맥락을 보는 기업은 최적화보다는 생존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핵심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정하기 위한 IT 인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는 기업은 이 모든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쟁사에 비해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된다.
 
2027년, 실패한 비즈니스를 사후 분석해 보면 투자자 대상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흔히 나오는 수요 감소를 비롯한 시장 측면의 변명거리는 찾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 특히 클라우드 기술에 적응하기 위한 인재를 적시에 찾지 못한 것이 실패의 이유로 밝혀질 것이다. 많은 기업이 지금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한 가지 문제로 인해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된다. 여러분은 역사의 어느 쪽에 서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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