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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클라우드 아키텍트여, 맹목적 기술 우선주의를 버리자

2023.07.05 David Linthicum  |  InfoWorld
클라우드 리더가 다양한 기술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기술만 선호한다면 비즈니스에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이제 조금 더 객관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
 
ⓒ Getty Images Bank 

주변에 합리적인 척 하면서 특정 기술에 지나치게 편향된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가 있는가?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도 그런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늘 골칫거리다. A사 퍼블릭 클라우드를 타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선호하고, 데이터베이스나 AI 시스템을 다른 시스템보다 선호하고, 심지어 온프레미스를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무조건 더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말이다. 

클라우드 업계에 있다면 비슷한 사람을 한 번쯤 마주쳤을 수 있다. 그런 사람과 회의할 때면 플랫폼이나 시스템의 핵심 요구 사항 논의는 뒷전이다. 일단 어떤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먼저 논의된다. 필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요구사항을 제대로 논의도 안 했는데 솔루션부터 어떻게 미리 정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질문을 들은 상대방은 보통 필자의 질문에 불쾌하거나 질문 자체를 무시한다. 

편견이 생기는 과정
내부 기술 팀에 존재하는 편견은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생긴다. 몇몇 팀원은 기술 벤더 컨퍼런스에 너무 많이 참석하여 특정 기술,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 아키텍처(예: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장점을 착실히 배워온다. 그리고 해당 기술의 열성적인 사용자가 된다. 그때 바로 편견이 내부에 퍼진다. 

오해하지 말아달라. 그렇다고 해서 특정 기술 스택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요구사항을 먼저 살펴보고 솔루션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 전문가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스택을 도입했을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최적화된 솔루션이 아니라면 사용 기간 동안 불필요한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결국 어느 시점에는 해당 기술 도입을 멈추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적화되지 않은 솔루션을 선택한 순간 전후에는, 프로젝트 리더에게 가해지는 불이익은 없다. 그래서 프로젝트 리더는 성공할 수 있다고 장담할 것이다. 성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다시 편견이 강화하고, 다른 의사 결정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고장 난 프로세스는 상황을 악화시키고 막대한 기술 부채를 발생시킨다.

물론 클라우드 아키텍트가 특정 기술 스택을 선택한다고 해서, 뒷돈을 받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닐 것이다.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지점은 그러한 클라우드 아키텍트가 다른 선택지에 전혀 마음을 열지 않는 태도다. 심지어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 대신 기존의 온프레미스 솔루션을 활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와 같은 중대한 변화에도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이런 문제는 적절한 지침이 없어 나온다. 가령 클라우드 아키텍트가 다른 기술 선택지에 대한 지식을 넓히지 않고 단일 솔루션 패턴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다. 조회수를 올리려고 인기 있을 것 같은 특정 솔루션만 맨날 기사화하는 IT 언론사 때문에 편견이 강화할 수 있다. 단지 오래됐다는 이유로 전통적 솔루션은 무시되며, 신기술을 선택하지 않으면 트렌드에 뒤쳐지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기도 한다. 

기술 편견을 깨는 해결책
기술적 편견을 깨기 위해 좋은 방법은 먼저 자신의 편견을 살펴보고 최대한 많은 솔루션을 살펴보는 것이다. 잘 알지 못하는 솔루션이라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스스로 요구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특정 기술에서 다른 기술로 너무 빨리 이동해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할 수 있다. 만약 프로세스 초기에 너무 일찍 솔루션에 대해 생각했다면 편견 속에 있을 가능성이 더욱 높다.

현재 상황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택하는 올바른 프로세스 그리고 다른 솔루션이 무엇인지 확인 과정 모두 학습으로 해결할 수 있다. 각 기술 패턴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모든 상황에 맞는 보편적 원리는 없다. 따라서 동일한 기술 스택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기술의 전체적인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보다 엄격한 요구사항과 기술 취합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준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솔루션을 선택하고 싶다면 편견에 주의하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전에 처음부터 한가지 기술이 정답이라고 단정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자. 불편할 수 있어도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구축 및 배포할 때면 미리 주의를 준 상황에 감사할 것이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이유가 결국 최적화된 솔루션을 다 같이 찾고 싶어서가 아니던가.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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