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AI / 데이터센터 / 머신러닝|딥러닝

3분기 실적 호조에도... ‘생산 능력’과 ‘중국 수출 규제’로 웃지 못하는 엔비디아   

2023.11.23 Sam Reynolds  |  Network World
엔비디아는 AI 성장 덕에 3분기 우수한 실적을 얻었지만, 생산 능력과 중국 수출 규제 같은 불확실한 상황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206%, 전 분기 대비 34% 증가한 181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성장이 생성형 AI 분야에 성장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가 많이 쓰이면서, GPU에 대한 수요는 끝없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도 이런 호재에 혜택을 받고 있지만 최근 중국 수출 제한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GPU 시장의 핵심 고객이 몰려 있는 중국과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향후 GPU 수요 및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관계의 악화가 칩 수요를 얼마나 줄일지 또는 엔비디아가 충분한 GPU를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스스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사업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수출 규제는 중국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어떤 수준으로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크레스는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에서 중국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로 보았으며, 4분기에 접어들면 해당 비중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컨설팅 기업 무어인사이트앤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안셀 사그(Anshel Sag)는 “중국은 엔비디아 수익에 향후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영향력은 당연히 무시하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그는 전 세계가 여전히 GPU 부족 현상을 겪고 있으며, 중국과 타 국가 사이의 수요 격차 균형이 맞춰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AI 칩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
투자 기업 레이몬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 스리니 파주리(Srini Pajjuri)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100과 H200 칩을 중심으로 내년 AI 칩 시장의 약 8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칩은 대부분 수출 허가가 필요하다. 지난 10월에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군사·민간 융합 및 AI 개발 전략을 겨냥하여 첨단 컴퓨팅 및 반도체 제조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크레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중국 및 중동의 일부 고객과 협력하여 미국 정부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규정을 준수하는 칩을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생산 능력에 대한 우려
기술 기업은 칩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물량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 “엔비디아는 공급량을 상당히 확대하고 있는 동시에 우수한 대형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투자자를 안심시켰지만 동시에 “차세대 AI 칩의 경우 공급망 관리가 복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그는 “생산 능력은 엔비디아가 극복해야 할 핵심 문제다”라며 “엔비디아는 내년에 생산 능력을 늘려 공급 상황을 개선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내년에 생산 능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사그는 AMD가 칩렛(Chiplet) 아키텍처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엔비디아가 모놀리식 다이(Monolithic die)를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능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이는 칩당 수율과 비용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모놀리식 다이는 전체 칩의 회로를 포함하는 하나의 큰 실리콘 조각이지만, 칩렛은 완전한 칩을 형성하기 위해 결합된 더 작은 모듈식 실리콘 조각이다. 유연성이 큰 칩렛 방식은 상대적으로 제작 비용이 낮다. 

사그는 “AMD는 엔비디아의 낮은 생산 능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제조 파트너에 대한 높은 의존도
다른 칩 설계 전문 기업과 엔비디아는 특히 최신 3nm 공정 노드의 생산 파트너로 대만 반도체(TSMC)에 의존하고 있다. TSMC는 현재 일본에 추가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 공정 노드의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TSMC의 설립자 모리스 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반도체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대만 현지 언론은 첨단 AI 칩과 아이폰 새 버전에 대한 높은 수요로 인해 TSMC의 3nm 공정 노드 수요가 이미 높다고 보도했다. 금융 업계 분석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노드 사용 비용 덕에 TSMC이 매출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든 곳에 탑재되는 GPU와 AI
AI 붐으로 칩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칩 설계 기업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더 많은 프로세서를 생산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은 엔비디아 기술 방향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가령 엔비디아는 최근 새로운 AI 지원 이더넷 프로토콜인 스펙트럼-X(Spectrum-X)를 주요 서버 제조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IDC의 수석 애널리스트 디피카 기리(Deepika Giri)는 “생성형 AI 워크로드를 성공적으로 배포하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네트워킹 기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정학적 요소도 GPU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크레스는 컨퍼런스 콜에서 “각 국가는 경제 성장과 산업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주권적인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러한 역량을 타 국가 정부에 넘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GPU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그는 “내년에도 제약 사항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GPU 시장 모습은 더욱 흥미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도 AI에 투자하고 더 많은 GPU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와 AMD 모두 좋은 성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Sponsored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