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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왜 클라우드를 떠났느냐고? 37시그널의 진솔한 고백

2024.01.03 David Linthicum  |  InfoWorld
클라우드 활용을 줄이고 있는 기업이 드물지 않다. 그러나 37시그널만큼 그 여정을 잘 문서화한 기업은 거의 없을 터다. 이 회사의 경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살펴본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면 37시그널(37signal)s의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한손이 쓴 ‘클라우드 이탈 FAQ’(The Big Cloud Exit FAQ)의 일독을 권한다. 필자는 꽤 놀랐다. 회사가 클라우드를 떠난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해당 결정에 대한 여러 비판과 질문에 대해 상세하게 답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클라우드 전문가이자 아키텍트로서 보다 비용효율적인 플랫폼을 찾는 과정에서 일부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겼다가 다시 온프레미스로 옮긴 적이 있기에 그의 글이 더욱 와닿았다.

단순한 사실은 몇몇 워크로드나 데이터 세트에는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워크로드나 데이터 세트는 자체 데이터센터의 자체 서버이 더 비용 효율적인 플랫폼일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폄하가 아니라 현실입니다. 클라우드가 오히려 더 비쌀 수 있으며, 일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유형에서는 확실히 그렇다. 또한 한손이 지적했듯이 하드웨어 가격이 과거와 비교해 크게 저렴해졌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편견을 극복하는 팩트
한손의 글에서 유독 흥미로웠던 부분은 "이 여정에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고 말한다면 꽤나 절제된 표현일 것"이라는 그의 말이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기존 온프레미스 하드웨어에 다시 배치하기로 결정에는 클라우드에 대한 편견과의 싸움과 고민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필자 또한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때나 패널로 참석할 때, 심지어 다른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회의에서 클라우드가 아닌 플랫폼을 제안할 때마다 곤란한 일을 겪곤 했다. 예전에는 클라우드를 제안할 때 기존의 편견과 싸워야 했지만, 이제는 ‘무조건 클라우드 선택’으로 바뀐 듯한 양상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여부를 떠나 기업과 비즈니스에 최선을 탐색하지 않는다면 인프라스트럭처 아키텍트로서의 임무를 망각하는 처사일 것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모두 던져 넣는다고 해서 항상 가장 최적화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많은 이들이 힘들게 배우고 있다. 

실제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세트가 단순한 경우, 온디맨드 방식의 단일 도구 제공과 같이 좁은 범위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클라우드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을지라도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온프레미스와 비교해 추가적인 이점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AI, 데이터, 보안 등 수백 가지 유형의 서비스가 혼합된 보다 복잡한 배포는 클라우드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경우가 많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클라우드는 많은 사용 사례에 적합한 솔루션이 아니며, 이를 판별하는 시야가 필요하다. 

한손의 보고서와 같은 사례 연구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클라우드에서 태어난' 수십 곳의 기술 벤더가 온프레미스 인프라로 전환하는 것을 목격했다. 일부는 이를 발표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았다. 

클라우드가 필요한 서비스 품질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대안을 고려하는 것이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이었을 뿐이다.

37시그널이 발견한 것
37시그널는 2022년에 320만 달러의 클라우드 예산을 책정한 대규모 클라우드 사용자였다. 이 그러나 회사는 최근 향후 5년 동안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60만 달러를 델 서버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인력 측면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지, 클라우드에서 최적화를 통해 얼  마나 많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지, 보안 요구 사항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한손은 FQ를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손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비용절감 측면에서 보여주는 제한적인 특성과,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고급 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유럽 기업들이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소유 하드웨어를 선택하는 이유로 개인정보 보호 규정과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 준수를 지목했다.

그에 따르면 37시그널은 클라우드 송화에 앞서 안정성, 성능, 비용 비교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재무적 비교와 하드웨어에 대한 현명한 투자를 통해 이 회사는 즉각적인 투자 회수를 실현하고 미래의 기술적 성과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다시 말해, 더 나은 성능과 더 저렴한 비용, 더 직접적인 제어를 통해 비즈니스에 가치를 돌려준 것이다.

클라우드가 항상 정답은 아니다
모두가 하나의 정답을 찾고 있지만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시스템의 요구사항에 따라 사용해야 할 플랫폼이 결정되는 것이다. 때로는 클라우드가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클라우드가 항상 더 저렴하고, 더 안정적이며, 더 안전하다는 통념이 존재한다. 물론 그런 주장을 할 수 있고, 필자도 그런 주장을 해왔다. 현재 대부분의 혁신이 클라우드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온프레미스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은 파티에 초대받지 못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클라우드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복잡하다. 모두가 싫어하는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는 대답이 맞는 경우가 많다. 각 플랫폼마다 가장 비용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태도와 계획이 필요하다. 충분히 말한 듯 싶다.

* David S. Linthicum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컴퓨팅 산업 전문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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