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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서버 / 운영체제

칼럼 | IT 리더가 알아야 할 레거시 기술의 가치 ‘지속성’

2023.07.17 Mary Shacklett  |  CIO
혁신적 비즈니스 환경에서 레거시 시스템은 늘 없어져야 할 골칫거리로 여겨진다. 하지만 IT 리더라면 레거시 시스템이 주는 핵심 장점인 ‘지속력’을 알아보는 능력도 필요하다. 
 
ⓒ Getty Images Bank

현대화와 트랜스포메이션은 오늘날의 IT 필수 과제다. 애플리케이션의 현대화,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 클라우드 활용 등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프로젝트 실현 과정에서 레거시 시스템은 IT 조직이 반드시 벗어나야 할 장애물이자 매몰 비용으로 여겨진다.

물론 IT 관점에서 구형 시스템은 유연하지 못하다. 구형 시스템은 리소스를 과도하게 소모하며 시대에 뒤쳐진 기술이거나 이러한 기술에 의존한다. 많은 비용을 초래하고 통합도 어렵다. 또한 이러한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구축한 코드가 너무 많은 나머지 제거할 여유가 없어 특정 벤더에 종속되고 만다. 

그러나 구형 시스템에는 반드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IT 리더라면 레거시 시스템이 주는 ‘지속성’이라는 가치를 한 번쯤 살펴봐야 한다. 

구형 기술의 유산
구형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 된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메인프레임은 당연히 구형 시스템에 해당하고 서버, 스마트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및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 역시 구형 시스템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 세계 기업이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는 이러한 시스템들은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는 다시 지속성을 만든다. 

필자의 지인이자 대형 호텔 체인의 CIO는 “우리가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에는 30년 전에 작성된 코드를 실행하는 메인프레임도 있다”라며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지인의 회사에서 메인프레임은 전체 인프라의 심장 같은 역할을 했다. 메인프레임은 매일 수십만 건의 수익을 창출하는 호텔 예약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1990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몇 년간 오피스의 경쟁 제품이 업계 선두 자리를 빼앗으려 노력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오피스 제품군 자체는 진화했으나 고착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약 10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오피스 365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서 교훈은 무엇일까? 구형 시스템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구형’이라 불린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은 오래 지속되기 위해 몇 가지 특징을 공유한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관련성을 유지하고, 사용자가 사용 방법을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주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과 계속 작동하고, 강력한 지원 네트워크가 있다는 특징이다.

필자는 전직 CIO로서 해당 특징을 통해 가치 있는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해 내부 부서가 비즈니스 관련성을 유지하고, 사용자가 인정하고 널리 사용하는 시스템과 서비스를 생산하며, 우리가 도입한 새로운 기술과 계속 잘 통합되고, 내부 및 자문 IT 지원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면 조직에 부가 가치가 높은 IT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민첩성 및 새로움은 IT 역할에 있어 필수적이다. 하지만 다소 과소평가되는 근본적인 IT 가치를 구형 시스템이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잘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비즈니스 관련성을 안정적으로 제공
구형 시스템은 계속 실행되기 때문에 지속성을 가진다. 덕분에 안정성이 생기고, 기업은 구형 시스템을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으로 채택한다. 사용자도 구형 시스템에 대해 상당히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구형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구형 시스템은 교체가 유지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초래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구형 시스템의 가치는 상당히 높아진다. 기업은 레거시 기술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또한 레거시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보다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거래 수익을 처리 및 예약할 수 있다면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다. 

뿐만 아니라 바꿀 만한 해결 방법이 있더라도 사용자는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하기 때문에 변경을 꺼리게 된다. 변경 사항을 관리하는 것은 어렵고 숨겨진 비용이 많다. 우리가 끊임없는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기업은 변화를 채택하면서 오는 단점은 늘 염두하고 있어야 한다.

핵심은 애자일 방식을 사용하든, 전통적인 워터폴 개발을 사용하든,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여 설치하든, 지속 가능한 기술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먼저 광범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솔루션이 현재와 미래를 위해 설계되었는지 미리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솔루션이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쉬우며 누구나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도록 사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진행하고 개발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를 적극 참여시킬 수도 있다. 

지원의 숨겨진 가치
이상적인 구형 시스템 서드파티 컨설턴트 및 기업으로 구성된 대규모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해당 생태계 아래에는 기술 컨설팅,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서비스, 트레이닝 과정이 포함된다. 레거시 시스템 공급 업체도 상당한 내부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대규모 생태계는 필요시 언제든지 도움을 제공받을 수 있음을 아는 ‘고객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교육에 도움을 주는 외부 리소스든 문제 해결을 위한 외부 또는 내부 헬프 데스크 시스템이든, 레거시 시스템은 잘 정립된 사용자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공급업체는 이러한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비즈니스 관련성을 유지한다. 광범위한 API를 게시하여 고객이 수많은 타사 소프트웨어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기능 계속 추가해놓는다.

IT가 개발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미래를 대비해 소프트웨어 통합을 돕는 표준 API를 사용해야 한다. 새 애플리케이션 배포 전 사용자 및 IT 헬프 데스크 모두 트레이닝을 거치고 관련 문서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IT 부서의 경우, 부서 내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슈퍼유저(super users)’와 협력해 서드파티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내부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새롭지 않을 수 있으나, IT 부서는 때때로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데 있어 어려움에 직면한다. 프로젝트가 뒤처져 작업이 버려진다. 트레이닝, 문서화 및 헬프데스크의 최신 상태 확인 같은 작업이다. 이런 작업을 소홀히 할 경우, 새 애플리케이션이 회복하기 어려운 부정적 인상을 줄 수 있다. 

결론
구형 시스템은 안정성, 대규모 사용자 기반,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련성, 새로운 기술과의 통합 능력으로 인해 지속성을 갖게되어 진화하는 비즈니스와 지속적인 관련성을 갖는다. 

IT 프로젝트 시작 시 지속적인 비즈니스 관련성, 안정성, 최종 사용자 경험 및 지원과 같은 동일한 목표가 늘 최우선 핵심 사항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기본 사항을 보장할 경우, 향후 IT 프로젝트 실패 가능성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필자 Mary Shacklett은 프리랜서 작가이자 기술 분석, 시장 조사 및 컨설팅 회사인 트랜스월드 데이터(Transworld Data)의 대표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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