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군인을 IT 리더로’··· 금융 기업 싱크로니의 HR 접근법

제대 군인 다수는 IT 분야에 필요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군 복무 중 기술 및 운영 역할에서 얻은 기술과 조직에서 얻은 강력한 리더십 기술은 미래의 IT 리더와 신뢰할 수 있는 숙련된 IT 실무자를 찾는 IT 조직에 적합할 수 있다.

그러나 민간 업무로의 전환은 상당한 변화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금융 기업 싱크로니의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이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다.
 

이 금융 서비스 회사의 리스크 테스트 수석부사장이자 베테랑 네트워크+ 리더인 짐 유뱅크스는 군 생활에서 민간인 생활로 전환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한 인물이다. 그는 군에서 제대했을 때 ‘정규 프로그램이 없었고’ 기술 및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 어렵다고 느꼈다. 그는 최근 군의 전역 절차가 개선되었지만 오랫동안 군 구조 내에서 활동한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싱크로니는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 이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싱크로니의 리더들은 대학 졸업생들이 2년 동안 직무 순환을 통해 경험을 쌓고 원하는 커리어 방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 리더 프로그램을 주목했다. 

단 대부분의 군인들은 이미 4~7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유뱅크스와 그의 팀은 퇴역군인 프로그램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구성원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유뱅크스는 “베테랑들은 실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거의 모든 퇴역군인은 쿠웨이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이나 아프리카 등 어떤 식으로든 파병된 적이 있다. 그들은 큰 그림을 이해하고, 팀으로 일하는 방법을 알고, 소통하는 방법을 알고, 관료제 조직에서 일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군대이다. 따라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즈니스 리더십 프로그램 중 상당수는 퇴역군인에게 가르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성공을 위한 퇴역군인 리더십 프로그램의 구조화
유뱅크스에 따르면 싱크로니의 13개월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의 첫 4주는 “퇴역 군인들을 위한 압축 해제 시간”으로 불린다. 군에서 전역한 지원자 중 일부는 제대 후 불과 며칠만에 기업에 입사한다. 예를 들어,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출신의 한 직원은 “금요일에 제대하고 월요일에 회사에 나왔다”라고 유뱅크스는 말했다.

초기 4주의 기간은 퇴역 군인들이 군대의 고도로 구조화된 환경에서 미국 기업의 보다 유연하고 자율적인 구조로 전환하도록 돕는다. 유뱅크스는 퇴역군인의 경우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하루 일과’에 익숙하고 매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환경에서 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기업 업무는 일반적으로 그렇게 체계적이지 않다. 일부 퇴역군인 직원은 그러한 지침 없이 자신의 근무일을 효과적으로 정의하고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유뱅크스는 “처음 4주의 시간은 군대에서 배운 것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과도기다. 동시에 우리는 그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기본 교육 기간 동안 퇴역 군인은 팀즈 및 다양한 HR 시스템과 같은 기업 플랫폼 사용 방법, 화상 회의 방법,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작성 방법, 기타 기업 환경에 특화된 모든 사항 등 싱크로니에서 근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사항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기본 교육 마지막 주에는 뉴욕주에 있는 미 육군 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로 파견되어 웨스트포인트 졸업생들로부터 리더십 교육을 받는다.

유뱅크스는 “퇴역군인들에게 매우 익숙한 환경을 구성하는데 유의한다. 동시에 그 일주일 동안 그들은 군에서 민간 세계로 전환한 방법, 달라진 점과 도전 과제, 앞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학습한다”라고 말했다.

그 후 다음 단계는 기술 또는 운영 분야에서 6개월씩 두 차례 순환 근무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퇴역 군인의 개인적 경험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군인이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험이 있다면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직무에 배치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퇴역군인의 경우, 이것도 고려하여 퇴역군인이 IT의 다른 측면에 관심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 배치할 수도 있다.

새로운 기술을 쌓으면서 전환하기

존 호지는 싱크로니의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에 합류한 인물이다. 공군에서 쌓은 리더십 기술을 활용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역할을 찾던 호지는 고객 서비스 운영팀에서 운영 리더로 첫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8명의 고객 서비스 매니저와 약 200명의 고객 서비스 담당자로 구성된 팀을 이끌고 있다. 고객 서비스에서 근무하는 동안 호지는 AWS의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 번째 순환 근무를 앞두고 관련 과정을 수강하기 시작했다.

호지는 “군대에서는 특정 IT 기술보다 소프트 스킬을 더 많이 배웠다. 그러나 리더십과 같은 소프트 스킬은 곳곳에서 유용했다. 내가 가진 것을 기술 부문에 가져와서 다른 관점에서 상황을 볼 수 있다. 나는 IT 순환근무에서 재무 예측, 거버넌스 및 정책, 퍼블릭 클라우드 전략 계획을 담당했다. 군에서 배운 소프트 스킬과 내가 추가하고 있는 하드 스킬이 없었다면 이러한 프로젝트를 처리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베테랑 존 캠벨은 군에서 쌓은 리더십 배경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 운영의 일선 관리자로 첫 번째 순환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군에서 배운 원칙이 민간 업무에 매우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역할에 필요한 기술적 능력을 배우면서 탄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캠벨은 “업무 과정에서 군 업무와 민간 업무에 얼마나 유사한지 알게 되었다. 순환 근무를 통해 싱크로니를 작동하게 하는 기술과 다양한 고객과의 협력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다. 군대와의 가장 큰 연관성은 군대에서 배운 문제 해결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팀워크, 교차 기능, 주도성은 군대에서 배웠던 기술이며 지금도 여전히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군인에게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민간 채용 담당자가 간과할 수 있는 역량을 식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뱅크스는 공군에서 7년간 근무한 후 싱크로니에서 AWS 협력 업무로 전환한 한 비행기 파일럿의 예를 들었다. 군대 경험이 없는 사람은 공군이 습득한 기술과 배경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파일럿은 시스템 전문가가 다뤄야 하는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능숙한 사람이란느 설명이다.

또한 그는 해병대 F/A-18 비행사를 채용한 사례를 들며, 싱크로니에서 ‘제트기를 조종하지는 않지만’ 복잡성을 탐색하고 사이버보안을 이해하며 강력한 팀워크 기술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인맥 구축을 지원하는 멘토링
싱크로니에서 퇴역군인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조직 내 다른 퇴역군인 또는 고위 경영진 중 한 명과 짝을 이룬다. 첫 6개월의 순환기간에는 해당 멘토와 함께 일하고, 두 번째 6개월 동안은 새로운 멘토를 배정받게 된다. 멘토와 멘티는 첫 한 달 동안은 주 1회 이상, 그 이후에는 매월 만나게 된다.

호지는 “퇴역군인이 공감할 수 있는 배경을 가지고 있고 순환근무와 같은 경력 분야에 있는 멘토와 연결된다. 첫 번째 순환 근무에서 내 멘토는 나와 같은 공군 출신 운영 리더였다. 두 번째 순환 근무를 위해 기술 분야로 전환했을 때 내 멘토는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이자 해군 출신이었다. 나는 이들 두 멘토와 매달 계속 대화를 나눴으며, 그 대화는 훌륭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편안하고 순조로운 전환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호지는 이어 “멘토 외에도 임원 및 고위 리더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비즈니스 전반과 회사 조직을 더 잘 이해하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목표와 비전을 배울 수 있었다. AWS에 관심을 표명했을 때 이러한 인맥 덕분에 기술 및 퍼블릭 클라우드 팀의 리더들과 연락할 수 있었고, 클라우드 플랫폼 엔지니어링에서 두 번째 순환 근무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과 애저 및 액티브 디렉토리 인증 팀의 일원인 브루스 스펜서는 2022년 서비스 아카데미 커리어 컨퍼런스(SACC) 행사에 참석하던 중 싱크로니의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는 회사의 문화와 가치에 매료되었다고 전했다.

스펜서는 “이 프로그램의 특별함은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의 일원으로서 고위급 리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퇴역군인 및 비퇴역군인 등 조직 내 고위 리더들이 시간을 내어 우리와 직접 대화하고 우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직에 속해 있거나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캠벨은 이 프로그램이 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싱크로니에서 베테랑 리더십 프로그램을 찾기 전에는 민간 부문의 채용 담당자에게 자신의 군대 기술이 어떻게 민간 직업에서 유효할 수 있는지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 기회를 주고 다양한 역할이 주어지고 네트워킹을 지원했으며 적성에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는 다양한 측면을 시도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전반적인 전환 과정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새로운 커리어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다”라고 말했다.

향후 전망
현재 싱크로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퇴역군인을 조직에 채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유뱅크스는 프로그램을 정교화함으로써 리소스, 멘토, 웨스트포인트 교육을 더욱 잘 할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독특한 재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유뱅크스는 성공의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공 지표는 직원이탈 방지율과 직원 만족도 및 참여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프로그램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면 그들이 배우고,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바로 그 장소인 싱크로니에서 계속 남아있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우리가 추적할 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퇴역군인들이 싱크로니에서 얼마나 잘 일하고 있는가? 초기 징후는 좋다. 단 3~5년이 지나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