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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코파일럿 프로 'AI와 MS 오피스 앱의 결합, 완성도ㆍ활용성 여전히 부족'

2024.04.12 Arne Arnold  |  PCWorld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는 AI 채팅 툴인 챗GPT의 강력한 기능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애플리케이션과 윈도우 사이드바에서 직접 제공한다. 텍스트를 요약하고, 이메일에 답장하고, 새 텍스트를 작성하고,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분석하고, 프레젠테이션을 만든다. 코파일럿 프로를 자세히 살펴보자.
 
ⓒ Microsoft
 

전제 조건 : 설치와 실행

코파일럿 프로를 사용하려면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365 싱글 또는 패밀리 유료 구독(월 7달러부터)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코파일럿 프로를 월 20달러에 구독해야 한다. 두 구독 모두 언제든 취소할 수 있다. 또한 윈도우 10 또는 11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윈도우 11을 기준으로 주요 기능을 살펴본다.

코파일럿 프로는 워드, 엑셀, 아웃룩,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365(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에 통합된 형태로 쓸 수 있다. 직접 설치하는 기능은 아니며, 내려받아 실행할 설치 파일도 없다. 대신, 코파일럿 프로 라이선스를 구매한 후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파일 > 계정 > 라이선스 업데이트로 이동한다. 이제 응용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면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나타난다.
 
온라인 버전 오피스에서는 구독 후 즉시 코파일럿이 나타난다. 맥과 리눅스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온라인 버전 오피스는 로컬에 설치한 것보다 훨씬 적은 기능을 제공한다. ⓒ Microsoft

하지만 필자가 테스트한 컴퓨터에서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오피스 프로그램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비즈니스 라이선스와 연결되기 때문이었다. 재택근무를 하는 많은 PC 사용자도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물론 비즈니스 사용자용 코파일럿도 있지만 더 비싸고(월 30달러) 최소 300개 이상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코파일럿 프로는 구매 직후 문제없이 온라인 버전의 오피스 응용 프로그램에 나타났다. 오피스 앱 외에도 코파일럿 프로 라이선스를 갖고 있으면 데스크톱의 사이드바, 웹(www.copilot.microsoft.com), Android 및 iOS 앱에서 윈도우 코파일럿이 개선된다. 챗GPT 4와 4 터보를 통해 AI 챗봇에 더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다.
 

워드 속 코파일럿 프로, AI 챗봇 최대한 활용하기

코파일럿은 워드에서 최대 강점을 보여준다. 모든 주제에 대한 텍스트를 쉽게 작성하고 기존 텍스트의 내용을 요약하거나 수정하는 AI 챗봇이기 때문이다.
 
워드에서 코파일럿이 텍스트를 제안하면 파란색 배경으로 표시되며 수정 지침("더 자세히 쓰기", "더 편안한 어감으로 쓰기")을 입력해 추가로 편집할 수 있다. '적용'을 클릭하면 텍스트가 문서의 한 부분이 된다. ⓒ IDG

작동 방식 : 코파일럿은 워드에서 두 곳에 나타난다. 먼저 메뉴 모음에서 코파일럿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이드바로 나타난다. 모든 코파일럿 출력은 이 사이드바에 저장되며 필요에 따라 문서의 텍스트 영역에 복사해 붙여 넣으면 된다. 반면 커서가 빈 줄에 있거나 텍스트가 선택돼 있으면 항상 텍스트 영역에 코파일럿 기호가 나타난다. 기호를 클릭하면 이동식 채팅 창이 열리고 답변은 문서에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처음에는 하늘색으로 강조 표시되어 새 텍스트가 기존 텍스트에서 눈에 잘 띄고 확인할 수 있다. 코파일럿 입력 필드를 변경하면 이제 4가지 기능이 표시된다. "수락", 같은 질문에 대한 코파일럿의 새로운 답변을 받는 "새로 생성", 제안된 텍스트를 최적화하기 위한 입력 필드, 그리고 "삭제" 기능이다.

텍스트 요약하기 : 필자가 테스트한 결과 코파일럿 덕분에 업무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요약이다. 또한 코파일럿은 긴 문서의 핵심 아이디어를 요약하고 관련 텍스트 구절에 대한 참조를 함께 보여준다. 반면 사소한 오류도 발생했으므로, 이 기능을 입학시험이나 학위 논문, 기능장 시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 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형식의 수업이나 회의에 대한 대비책이라면 코파일럿의 요약 기능이 꽤 유용하다.
 
필자가 테스트한 모든 작업 중 텍스트 요약 기능이 가장 잘 작동했다. 항상 오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용도로 사용하기에 충분했고 실제로 작업이 더 수월해졌다. ⓒ Microsoft

텍스트 작성 : 이것은 AI 챗봇의 전문 분야다. 숙제, 논문, 건물 관리인에게 보내는 편지, 생일 파티를 위한 시 등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작성을 도와준다. 물론 이런 기능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문장 다듬기 : 코파일럿은 글의 구성, 글쓰기 스타일, 내용 등의 측면에서 글을 개선한다. 오픈 AI의 챗GPT가 쉽게 처리한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워드의 코파일럿은 문장을 직접 다듬는 대신 더 좋은 문장에 대한 팁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해결 중인 오작동으로 추정된다.
 

엑셀 속 코파일럿 프로, 코파일럿의 불시착

사실 필자는 엑셀 코파일럿의 이상적인 대상 사용자다. 엑셀의 기본적인 산술 연산보다 약간 더 알고 있지만, 전문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아직 먼 사용자이기 때문이다. 필자 같은 사람에게 데이터 분석, 표시 관련 AI 지원 기능은 꽤 유용하다.
 
엑셀에서 코파일럿은 데이터를 필터링, 정렬, 강조 표시하는 등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을 지원한다. ⓒ Microsoft

반면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 엑셀의 코파일럿은 영어만 이해한다. 스프레드시트에 사용되는 다양한 언어의 기술 용어를 고려할 때 이는 상당히 큰 문제다. 둘째, 요청한 작업이 코파일럿엔 너무 버거웠던 것 같다. 예를 들어 선택한 셀에 대해 "이 데이터를 사용해 원형 차트 만들어줘"라고 명령하면 결과가 항상 원하는 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 "데이터 인사이트 표시"는 대부분 테이블에 대해 "죄송합니다, 작업하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대답이 반환됐다. 이 응답을 꽤 자주 봤다.

물론 효과가 있는 것도 있다. 무엇보다도 코파일럿이 자체적으로 제안하는 데이터 분석 작업은 '최소한' 가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상위 10개 값에 'X' 굵게 표시"(여기서 X는 테이블 열을 의미)와 같은 작업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실제로 코파일럿을 이용해 유용한 결과를 얻으려면 엑셀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어야 한다. 문제는 이걸 감수할 수 있느냐다. 어쩌면 필요한 수식이나 분석 유형을 구글에서 검색해 해답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다.
 

아웃룩 속 코파일럿 프로, 꽤 괜찮은 답장 기능

필자가 테스트해 보니, 아웃룩용 코파일럿은 메일 프로그램의 온라인 앱과 "새로운 아웃룩" 앱에서만 작동한다. 또한 코파일럿은 코파일럿에 가입한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의 이메일 주소에서만 작동했으며 다른 계정에는 코파일럿 표시가 나타나지 않았다. 많은 사용자가 불편할 수 있는 단점이다. 수신 이메일에 대한 요약은 이메일 바로 위의 메시지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클릭 한 번으로 이메일의 내용을 요약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잘 작동한다. 중요한 이메일은 전문을 읽는 것이 좋지만 덜 중요한 메시지는 요약하는 게 편하다. 코파일럿은 마이크로소프트 메일 계정에서만 작동한다. ⓒ Microsoft

재미있는 사실 : 짧은 이메일의 경우 요약이 원본보다 약간 더 길었다. 하지만 짧은 원본보다는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쉬웠다.
 

파워포인트 속 코파일럿 프로, 초보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파워포인트에서 코파일럿은 사이드바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도 콘텐츠를 잘 요약하는 기능이 눈에 띈다. 그러나 요약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의 주된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문서에서 슬라이드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 더 도움이 될 텐데, 필자가 테스트하던 시점을 기준으로 코파일럿은 파일에 대한 액세스 권한이 없었다. 코파일럿의 입력 필드에 정보를 복사할 때도 텍스트양이 금방 한도를 초과했고, 입력한 텍스트로 슬라이드를 만들 수 없다는 응답이 나올 때도 있었다.
 
파워포인트에서 코파일럿은 이미지와 텍스트로 슬라이드를 만든다. 단, 파워포인트 초보자만 이 기능을 유용하다. 보통은 텍스트 작업을 사실상 다시 해야 한다. ⓒ Microsoft

사용 방법 : 입력 필드에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코파일럿이 "휴일 프레젠테이션 만들기" 또는 "40번째 생일 슬라이드 쇼 만들기"와 같은 가능한 작업을 표시한다. 코파일럿은 이 시점에서 링크된 웹사이트를 통해 별도의 추가를 제안한다. 적절한 작업을 선택하면 코파일럿이 이미지와 텍스트가 포함된 프레젠테이션을 만든다. 이 결과는 나만의 슬라이드를 만드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고, 혹은 완전히 엉뚱할 수도 있다.
 

원노트 속 코파일럿 프로, 아직 활용처가 확실치 않다

필자는 노트를 작성하는 데 원노트를 자주 사용하지만, 이 앱에서 AI 채팅을 사용할 만한 적절한 용도를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필자의 상상력 부족 때문일 수도 있다. 코파일럿 기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원노트 사용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매력적이지만 범용적이지 않은

정리하면 오피스 앱용 코파일럿은 설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오류가 있고 사용자 활용 측면에서 약점이 있으며, 결과에는 항상 오류가 있다. 아직 완성된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왜 지금, 이 제품을 출시했을까? 아마도 이 툴을 이용하면 1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몇 분 안에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기능은 모든 오피스 앱에서 항상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월 20달러를 내고 쓰는 이들은 일부 IT 애호가일 것이다.

필자가 이 툴을 사용하며 마음에 들었던 것은 워드와 새로운 아웃룩 모두에서의 텍스트 요약 기능이다. 정말 강력하다. 워드에서 새 문서를 작성할 때 연구 보조 자료나 영감을 얻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웃룩에서 이메일 답장하는 데도 유용하다. 이외에도 오피스에서 AI 챗봇에 일반적으로 액세스해 사용하는 것은 IT에 능한 사용자로서 매우 흥미로웠다.

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점도 있다. 무엇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설치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구를 제대로 쓰기까지 4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1990년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또한 엑셀의 코파일럿은 무언가를 작업을 하기는 하지만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없었다. 가장 큰 단점은 계속해서 작은 오류를 보이는 것이다.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콘텐츠 오류가 발생했다. 즉, 코파일럿이 생성하는 모든 콘텐츠를 사용자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결국 코파일럿 프로를 쓰려면 사용자가 코파일럿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특히 코파일럿 프로를 원하는 특정 용도로 쓰려면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면 코파일럿 프로는 대부분 사용자에게 꽤 유용할 수 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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