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클라우드 서비스가 실제 태풍에 대한 면역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지난 주말 아마존과 아마존 웹 사이트에 기반을 두고 있는 몇몇 사이트는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미국 동부를 휩쓴 태풍은 200만 명 이상의 피해자를 냈으며, 넷플릭스,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등 북부 버지니아의 아마존 EC2의 서비스 중단으로 다운이 되고 말았다.
아마존 웹 서비스에 따르면, 태평양 표준시를 기준으로 오후 8시 21분에 동부 지역의 몇몇 인스턴스에 대해 접속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토요일 아침에는 복구를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핀터레스트는 복구됐지만, 인스타그램은 토요일 아침까지도 다운된 상태였다.
구글이 직접 경쟁 IaaS 서비스인 GCE(Google Compute Engine)을 발표한 시점에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서 아마존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비스 중단 사태는 또한 자연재해가 디지털 클라우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디지털 인프라가 아직은 자연 재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 이번 태풍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뉴저지주에 걸쳐 많은 지역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시속 100Km가 넘는 바람에 트레일러가 전복되고 나무가 뽑혀 날아갔다.
데이터센터 놀리지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아마존의 데이터센터는 약 30분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실제로 고객 사이트는 아마존이 가상머신 인스턴스를 복구하느라 더 오래 지속됐다. 또한 이런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보조 발전기를 갖추고 있기 마련이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작동하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